얼마 전 지인의 권유로 반찬봉사팀에 합류하게 되었다.
10명의 봉사자가 1주일에 한번 반찬 도시락을 만들어 17 가정에 보내주고 있는데, 10명이 2조로 나누어서 하기 때문에 2주에 한 번씩 각자 한 가지 반찬을 만들면 된다. 코로나 이전에는 봉사자들이 함께 모여서 만들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중단되었다가 3개월 전부터 다시 시작되었다고 한다.
매주 사전에 메뉴를 선정해서 반찬이 정해지면 봉사자가 정해진 반찬을 각 가정에서 만들게 된다. 완성된 반찬은 약속 장소에 모여서 도시락 찬통에 담아 포장을 하는데 포장이 끝나면 봉사자들이 분담을 해서 배달까지 해준다.
이번에는 돼지고기 장조림을 만들게 되었는데, 평소에 가족들이 먹는 것보다 더 신경을 써서 만들게 되었다. 양을 가늠하기가 어려워 먼저 시작한 분들에게 조언을 구해서 재료를 준비했다.
돼지고기 메추리알 장조림 만들기
기본재료
돼지고기 사태 1.3kg, 메추리알 90개(깐 메추리알 450g, 메추리알 40개), 표고버섯 7장
돼지고기 핏물 빼기와 애벌 삶기
1. 돼지고기 사태 1.3kg을 우유와 물을 1:1로 풀은 물에 30분간 담가 놓았다. (냉장고에 우유가 있어서 사용했다. 전에 닭볶음탕을 만들 때 사용하니 잡내도 잡아주고 고기도 연해서 좋았다.)
2. 물 2리터를 냄비에 붓고, 월계수 잎 5장, 통후추 10개, 다진 생강 1작은술, 다진 마늘 1큰술, 스틱커피 1 봉지, 사과 1/2개를 넣고 끓여준다.
3. 우유 물에 담갔던 사태를 헹구어 낸 후 길게 몇 등분 나누어 썰어준다.
4. 끓는 물에 청주 3큰술을 넣고 핏물을 뺀 돼지고기 사태를 넣어준다.
5. 돼지고기를 10분 정도 끓여준 후 건져서 찬물에 한번 헹구어 준다. 돼지고기를 삶은 물은 쏟아 버린다.
돼지고기 삶기
1. 큰솥에 한번 삶아낸 돼지고기 사태를 담아준 후 표고버섯육수 1리터, 생수 0.8리터, 표고버섯 7장, 사과 1/2개, 대파 1개, 양파 1/2개, 청양고추 5개, 통마늘 15개, 생강 2쪽, 통후추 5개를 넣어 함께 끓여준다.
돼지고기 장조림에 함께 넣으려고 메추리알 1 봉지 450g(50개)를 구입했는데, 양이 적어 보여 삶지 않은 메추리알 40개를 추가로 사 왔다. 돼지고기가 삶아지는 동안 메추리알을 삶아서 껍질을 제거하려고 한다.
메추리알 삶는 법은 물 1리터에 소금 1큰술 넣고 메추리알을 5분 삶아준다.
메추리알을 예쁘게 까려면 미리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조물조물해서 껍질을 잘게 부순 후 껍질을 벗기면 깔끔하게 벗겨진다.
메추리알을 손으로 조물조물 으깬 후 껍질을 벗겼더니 메추리알이 예쁘게 벗겨졌다.
2. 양념물에 돼지고기를 20분 삶은 후 진간장 1컵반(300ml)을 부어 고기에 양념이 배도록 10분간 더 끓여준다.
3. 진간장 1컵반을 부어준 후 청양고추 5개와 맛술 2큰술도 같이 넣어서 끓여준다.
4. 돼지고기 삶은 양념국물만 남기고 건더기는 채로 모두 건져준다.
5. 돼지고기 사태는 기름을 제거하면서 먹기 좋은 크기로 찢어주고 표고버섯을 얇게 썰어준다.
6. 돼지고기 삶은 양념물에 메추리알(90개)을 먼저 넣고 5분간 끓여준다,
7. 메추리알에 간장 간이 배어들면, 손으로 찢어놓은 돼지고기 사태와 썰어놓은 표고버섯을 다 넣어준다.
8. 돼지고기를 넣은 후 한소끔 끓인 후 간을 보니 심심한 듯 해 추가로 진간장을 2큰술 넣었다. 설탕이나 올리고당은 전혀 넣지 않았는데도 표고버섯과 사과를 넣어서인지 양념장 맛이 들큼하고 청양고추를 넣어 뒷맛은 매콤하다.
돼지고기 메추리알 장조림이 완성이 되었다.
돼지고기 사태를 사용했더니 기름기가 많지 않다. 그동안 만들었던 돼지고기 장조림 중 이번이 가장 맛있게 된 듯하다.
양념장 국물이 너무 맛이 있어서 다음에 돼지고기 장조림을 만들 때에도 이 방법대로 해야겠다.
완성된 돼지고기 장조림을 찬통에 옮겨 담아서 반찬봉사팀 모이는 장소에 갔다. 다른 분들이 준비해온 반찬은 코다리 조림, 청포묵무침, 단무지 무침, 시래기나물이였다.
5명이 만들어온 반찬 5가지를 찬통에 담으니, 17 가정으로 배달될 반찬 도시락이 완성이 되었다.
지난번 잡채를 만들었을 때에는 집에 있던 재료를 추가로 더 넣었더니, 잡채 양이 많아 반찬 도시락통에 다 담고도 남았는데 이번 돼지고기 장조림은 양이 조금 적어서 아쉬웠다.
다음에 같은 메뉴를 만들게 될 경우에 참고하기 위해 기록을 남겨본다.
돼지고기는 2kg 정도는 되어야 할 듯하고, 까놓은 메추리알의 절반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니 메추리알을 까지 않은 것으로 100개를 구입하면 좋을 듯하다.
반찬 도시락을 받아서 드시는 분들이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
'집밥'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임신초기 임산부에게 좋은 피문어죽 만들기 (12) | 2021.12.31 |
|---|---|
| 내돈 내산 폰타나 밀라노 크림치즈 로제, 파스타 도전 (10) | 2021.12.27 |
| 겨울 냉이무침 맛있게 만들기 / 냉이 손질 하는 방법 (10) | 2021.12.21 |
| 대추차 만드는 방법 /겨울철 건강에 좋은 대추차 만들기 (26) | 2021.12.14 |
| 배추요리 배추 된장국 만들기와 배추전 만들기 (13) | 2021.12.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