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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건강에 좋은 비트로 맛있는 비트장아찌 만들기

by 토끼랑께 2021. 12. 8.

올여름 초에 국립산음자연휴양림에 갔다가 휴양림 입구에 있는 꼬예뜰에 처음 방문해서 점심을 먹게 되었다. 사장님이 손수 채취한 산나물과 텃밭채소로 만든 건강한 밥상을 아주 맛있게 먹었다. 그때 먹었던 그 음식이 잊히지 않아 어제 2시간 거리가 되는 꼬예뜰을 찾게 되었다.

산나물 전골은 된장 베이스에 들깨가루가 들어간 구수하면서도 깊은 맛을 내는 아주 편안한 음식이었다.

함께 나온 밑반찬은 여름에도 맛보았던 들깨 볶음과 깻잎장아찌 외로 더덕장아찌와 도라지 무침 등 9가지의 반찬이 나왔고 돼지감자 전분으로 만든 부침개도 나왔다.

그중 비트 장아찌도 있었는데 쫄깃하면서도 아삭한 식감이 입맛을 돋우어 주었다. 순간 여름에 집에 담가 놓은 비트 장아찌가 생각이 났다.

꼬예뜰 기본반찬 (하단 중앙이 비트장아찌)

 

비트 효능

비트에는 항산화 성분과 필수 미네랄 비타민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특히 항암작용을 하는 안토시아닌과 베타인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암을 예방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그 외로 비트에 들어있는 베타인은 혈관건강과 세포 손상을 억제하여 노화방지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칼륨이 다량 함유되어 나트륨 배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비트 먹는 방법

주변에서 건강을 염려해 직접 농사지은 야채를 자주 보내주고 있는데 올여름에는 유난히 비트를 여러 번 선물 받게 되었다.

비트는 당근, 사과와 함께 착즙을 해서 마시기도 하고, 물김치에 조금 썰어 넣어 색감을 살리기도 하고, 샐러드나 월남쌈에 넣어서 먹기도 한다. 

양이 많아 바로 다 먹을 수 없을 때에는, 비트를 깨끗이 씻어준 후 물기가 마르면 랩에 감아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실에 보관하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비트가 많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지인은 비트로 장아찌를 담아보라고 권유하며 레시피까지 알려 주었었다.

지인이 알려준 대로 7월 중순에 비트 장아찌를 담가 두었는데, 그동안 까맣게 잊고 있다가 꼬예뜰에서 반찬으로 나온 비트 장아찌를 보고서야 기억이 난 것이다.

집에 돌아와서 바로 비트 장아찌를 꺼내어 맛을 보니 새콤하면서도 간이 적당하고 맛이 있다.

단지 꼬예뜰에서 먹은 비트 장아찌는 곱게 채를 썰어놓았는데 내가 만든 비트 장아찌는 너무 굵게 썰어져 있었다.

 

비트 장아찌 만들기

재료

비트 :1kg

절임물 : 물 100ml, 매실액 200ml, 식초 200ml, 설탕 1/4컵, 올리고당 75ml, 꽃소금 1/4컵, 생강 작은 것 1개, 멸치액젓 1큰술

1. 비트를 깨끗이 씻은 후 필러로 껍질을 벗겨 준다.

비트
비트 채썰기

2. 비트를 채를 썰었는데 처음 하는 것이어서 가늠을 하지 못하고 굵게 썰었다.

 

3. 채를 썰은 비트는 넓은 쟁반에 펴서 하루 24시간을 꼬박 말려주었다. 표면에 물기가 없어져 꾸덕꾸덕해질 정도로 말리면 된다.

비트 장아찌 절임물

4. 냄비에 물 100ml를 붓고, 매실액 200ml, 식초 200ml, 설탕 1/4컵, 올리고당 75ml, 꽃소금 1/4컵, 멸치액젓 1큰술을 넣어 골고루 섞어준다. 생강 작은 것 한 개를 껍질을 벗긴 후 얇게 저며서 넣어 준다.

비트 장아찌 절임물

5. 절임물이 끓기 시작하면 5분간 끓여준다.

6. 끓인 절임물을 한 김이 나간 후 비트에 부어준다.

7. 비트에 절임장을 붓고 뚜껑을 닫은 후 실온에 5일간 보관한다.

8. 5일이 지난 후 절임물만을 따라내어 다시 5분간 끓여준다.

9. 비트 절임물을 완전히 식힌 후 다시 비트에 절임물을 부어준다.

10. 실온에 3일 보관 후 냉장고에 넣어 두고 먹으면 된다.

10. 절임물에 담근 비트 장아찌는 그대로 먹어도 맛이 있지만 마늘, 파, 통깨 , 참기름에 무쳐서 먹어도 맛이 있다.

담아놓은지 4개월이 된 비트 장아찌를 처음으로 꺼내어 보았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장아찌가 짭조름한데, 지인이 알려준 레시피대로 만들었더니 너무 짜지 않고 간이 적당해서 맛이 있다.

냉장고에 넣지 않고 서늘한 곳에 넣은 채로 잊고 있었는데 전혀 변질이 되지 않았다.

 

비트 장아찌에 마늘과 파를 생략하고 깨소금과 참기름만을 넣고 버무려주었다.

비트 장아찌 무침
비트 장아찌

비트 장아찌를 무침으로 만들어서 먹어 보니 밥도둑이 따로 없을 듯하다.

비트 장아찌 만드는 방법이 너무 간단하고 쉬우니 건강에 좋은 비트로 비트 장아찌를 만들어 보기를 추천하다. 

 

무우말랭이
무우말랭이와 비트절임물

절임물이 남은 것이 그냥 버리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 집에 무말랭이 만들어 놓은 것이 기억이 나서 무말랭이 50g을 비트 절임물에 넣었다. 실온에 5일 정도 두었다가. 절임물을 따라서 끓여서 식힌 후 다시 부어 무 말랭이로 장아찌 만들어볼 계획이다. 맛이 어떨지 매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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