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가게 되었던 신안 증도의 태평염전에 있는 태평 염생식물원과 10분 거리에 있는 짱뚱어다리는 사전 정보가 없어 아쉽게 놓친 부분도 있었지만 다시 가보고 싶은 아름다운 곳이었다.
울긋불긋한 염생식물원의 모습은 마치 가을 단풍을 땅 위에 넓게 깔아놓은 듯했다. 처음 보는 염생식물과 갯벌 위에 짱뚱어와 게들... 그리고 해가 지는 모습이 바라보던 시간이 지금 생각해도 너무 좋았다.
태평 염생식물원으로 가는 길에 바닷물이 지나가는 수로가 있었다. 수로 갯벌에 짱뚱어들과 게가 많이 있어 한참을 구경했다. 짱뚱어 등에 있는 지느러미가 하늘을 향해 솟아있다.
태평 염생식물원
주소 : 전남 신안군 증도면 증도리 1930
입장료: 무료
주차장: 별도의 주차장은 없지만 주변에 태평염전 정문 주위로 차를 세울 곳은 많이 있다.
태평 염생식물원의 생태천국 길을 걷는데 7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안내되어 있는데, 바닷바람을 맞으며 염생식물을 보다 보면 시간이 하염없이 지나가게 된다.
생태천국길
태평염전의 염생식물원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과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어 있어 생태환경을 관찰할 수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염생식물원이라고 한다.
생태천국 염생식물원에서 힐링하는 법
- 눈을 감고 천사의 바람소리를 들어보기
- 식물원 내 데크에서 나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걷기
- 수많은 염생식물을 배경으로 천사와 함께 사진을 찍기
- 식물원 내에서는 절대로 뛰지 말라고 당부한다. 천사들이 놀라 도망갈 수 있으니까?
염생식물원은 테크 길로 걸으며 산책을 할 수 있다. 테크를 양쪽으로 염생식물에 대한 안내와 시가 전시되어 있다.
태평염전을 돌아보는 중 홍자색의 염생식물이 칠면초였다. 칠면초의 꽃은 8~9월에 피며, 처음에는 녹색이지만 점차 자주색으로 변한다고 한다.
염생식물이란?
염분 농도가 높은 해안 염습지 토양에서 잘 적응하여 발아, 생장, 생식, 결실 등의 전 생활사를 마칠 수 있는 형태적 특성과 체내 염분을 제거하기 위한 생리적 기작을 가지고 생육할 수 있는 식물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염생식물에 대해서 전혀 지식이 없었는데 이곳에서 접하니 신기했다.
염생식물의 종류로는 대표적인 것이 함초(퉁퉁마디), 나문재, 칠면초, 해홍나물 등 70여 종이나 된다고 한다.
이곳 염생식물원에는 환경오염이 되지 않은 곳에서만 볼 수 있는 띠(삐비)도 볼 수가 있었다.
퉁퉁마디로 불리는 함초의 꽃은 녹색으로 8~9월에 피여 가지 윗부분의 마디 사이 양쪽 오목한 곳에 달린다고 한다.
함초의 효능으로는 변비(숙변) 개선, 다이어트, 혈중 콜레스테롤과 지질 감소, 고혈압, 당뇨, 위장염, 항산화 효과가 있다.
소금박물관 주변에 있는 가게에서 함초차를 구입해서 먹어보았는데 향도 좋고 맛도 좋았다.
태평 염생식물원 탐방을 마치니 어느새 해가 서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짱뚱어다리 일몰
태평염전에 있는 신안 증도의 주요 관광지 안내문을 보니 짱뚱어다리의 일몰 사진이 너무 환상적이다. 서해 일몰시간을 검색하니 30분 정도 시간이 남아 있었다. 이곳까지 왔으니 짱뚱어다리의 일몰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평염전 가운데에 있는 길로 짱뚱어다리를 향해 가는데, 도로 왼쪽 전봇대와 오른쪽 소금창고가 늘어서 있는 모습과 해가 지는 모습이 너무 멋이 있다.
태평염전을 지나서 짱뚱어다리로 가는 길 양쪽에 갈대가 늘어서 있다.
태평 염생식물원에서 승용차로 10분 정도 가니 갯벌 위로 짱뚱어다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오른쪽으로 넓은 주차장이 있어 차를 세우고 짱뚱어다리 쪽으로 걸어갔다.
짱뚱어 다리는 증도면 소재지에서 우전 해변을 이어주는데 총길이가 472m, 폭이 2m가 되며 갯벌의 짱뚱어, 농게, 흰발농게, 칠게 등 갯벌 생물들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다리라고 한다.
태평염전에 있는 신안 증도 관광지 안내문에서 짱뚱어다리의 일몰 사진을 보고 이곳까지 왔는데 짱뚱어다리 보수공사 중이었다. 2021.8.5~사업 완료 시까지 출입이 금지되어있어 짱뚱어다리를 걸어 볼 수가 없어 아쉬웠다.
바다로 떨어지는 해의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간조시간이어서 바닷물은 저 멀리 있었고 석양은 갯벌 위에 비치고 있었다.
주변을 돌아보는데 멀리 카메라를 세워놓고 촬영을 하고 있는 사람이 보였다. 그 자리가 일몰 사진을 찍는 포인트인 듯해서 부지런히 발걸음을 재촉해서 이동했다.
걸어가다가 중간에 짱뚱어다리 뒤로 해가 지는 모습을 찍어보았다.
포인트 지점 해 도착해 사진을 찍으려 하니 해가 구름 속에 숨어버렸다. ㅠㅠ
카메라를 세워놓고 사진을 촬영하던 분이 날씨가 더워 수증기가 해를 가렸다며 아쉬워했다. 날씨가 좀 추워져야 선명한 모습이 나온다며, 짱뚱어다리 출입제한으로 사람 통행까지 없어 그림이 덜 나온다고 했다.
신안 증도를 여행할 때 사전에 알아두어야 할 내용
신안은 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섬 사이에 다리가 놓인 곳이 많아졌지만 아직 배를 타고 가야만 하는 섬들이 있으니, 반드시 배를 타야 하는 곳인지 여부를 확인한 후 배를 타는 곳과 배 시간을 알아보고 출발하기를 권한다.
물때와 일몰시간을 검색하여 여행일자와 시간을 정하면 원하는 경치를 즐길 수 있을 듯하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주 근교 가볼 만한 곳 국립 나주박물관 (15) | 2021.10.11 |
---|---|
광주 가볼 만한 곳 '광주호 호수생태원'과 담양 전통카페 '바람꽃' (3) | 2021.10.08 |
전남 가볼만한 곳 추천 신안 증도 태평염전과 소금박물관 (3) | 2021.10.03 |
울진 가볼 만한 곳 통고산 자연휴양림과 카페 오로지 (12) | 2021.09.29 |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가족 탐방로 코스 (9) | 2021.09.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