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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전남 가볼만한 곳 추천 신안 증도 태평염전과 소금박물관

by 토끼랑께 2021. 10. 3.

지난주에 전남 영암에 갔다가 신안 병풍도의 맨드라미 꽃을 구경하려고 Tmap 검색창에 맨드라미를 검색했다. '신안군 증도면 병풍 1길 54' 주소지로 맨드라미센터가 검색이 되었다. 요즘은 섬이라고 해도 다리로 연결이 잘되어있는 곳이 많아서 Tmap 목적지 검색에 나오는 것을 보고 아무 생각 없이 출발을 했다.
병풍도 맨드라미센터에 가려면 지도읍 송도항이나 송공항에서 배에 승용차를 싣고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전혀 모른 채 증도에 가서 바다를 앞에 둔 부두에 도착해서야 잘못 온 것을 알게 되었다.

병풍도 방향으로 나있는 신안증도의 도로
증도 선착장
증도관광안내
맨드라미센터 Tmap 안내지도

즉석에서 여행지를 정하고 출발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기에 이런 상황을 겪게 된 것도 처음이었다. 송도항 배 운행 시간을 알아보기는 했지만 시간이 4시여서 가기에는 무리인 듯해서 포기를 했다.

예상하지 못했던 아름다운 신안 증도의 태평염전

맨드라미센터를 제대로 찾아가지 못한 덕분에 신안 증도에 있는 태평염전과 소금박물관 그리고 염생식물원을 방문하게 된 것은 너무도 행운이었다.

태평염전 염생식물원

몇 분 전 지나쳤던 곳으로 되돌아가다 보니 태평염전이라는 표지판이 있고 바닷가에 소금향 카페가 있다. 차를 세우고 내려 주위를 둘러보았다.

소금향 카페
소금향 카페

소금향 카페 정원에 바다를 향해 빨강, 노랑, 파랑, 녹색의 의자들이 모여있다. 카페를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낯선 이곳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먼저 일 듯해서 주변을 더 돌아보았다.

태평염전 100배 즐기기 안내문

카페 맞은편에 있는 태평염전 100배 즐기기 안내문을 보니 이곳은 천일염이 생산되는 곳이었다. 우연히 이런 곳을 오게 되다니 너무 신기했다. 안내문을 보면서 남편과 이곳을 구경해 보기로 했다.
태평염전 10곳의 볼거리를 살펴본 후 구경할 곳의 순서를 정했다. 그리고 승용차는 카페 앞에서 태평염전 입구로 이동 주차했다.

태평염전

 

신안 증도 태평염전

등록문화재 제360호인 태평염전은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 구제와 국내 소금 생산증대를 목적으로 건립되었다고 한다.
1953년부터 천일염을 생산한 국내 최대의 염전으로 급속한 산업화와 수입소금의 범람 속에서 천일염이 외면 받을 때에도 장인정신으로 고집스럽게 천일염을 지켜왔다고 한다. 염전 영역에는 목조 소금창고, 석조 소금창고, 염부사, 목욕탕 등의 건축물이 있으며, 자연 생태의 갯벌, 저수지와 함께 천혜의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고 있다.(태평염전 안내문 참조)

소금박물관

신안 소금 박물관
신안 소금박물관

소금박물관은 1953년 태평염전 조성 당시 인근 산의 돌로 지어진 석조 건축물이다. 문화재청의 근대문화유산 제361호로 지정되어있으며, 당시의 건축방식, 형태, 분위기가 그대로 유지돼서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 알려진 석조 소금창고로는 유일하게 남아있다.
소금박물관 앞에는 맘모스의 모형이 설치되어 있었다.

  • 관람시간- 09:00~18:00 (폐관 30분 전까지 입장)
  • 큐레이팅-일 2회 오전 10시, 오후 4시(박물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 영상 상영 - <Superpower of Salt> 다큐멘터리/ 매시 정각, 30분마다 상영
  • 관람료 - 상인 3,000원 소인 1,500원

소금박물관 이용고객 전용 쿠폰으로 3,000원 쿠폰을 제공하는데, 소금동굴 이용 시에 쿠폰 가격만큼 할인해 준다고 한다.

소금박물관 영상관

요금을 내고 입장을 하자 영상관에서 빌 게이츠 재단이 제작한 소금박물관 특별 영상 'Superpower of salt'가 상영되고 있었다.

소금과 지역명칭

해외와 국내의 지역명칭 중 소금과 연관된 곳에 대한 소개글이 재미있다.

소금의 어원과 역사

소금은 소(牛)나 금(金)처럼 귀한 물건 또는 작음 금(小金)이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SALT의 어원은 라틴어의 SAL(소금)에서 그 어원을 찾을 수 있으며, 건강의 여신 Salus, Salary, Salade와 같은 파생어를 만들었다고 한다.

소금

염전에 바닷물을 모아 햇빛을 비추면 물이 증발이 되면서 소금만 남게 된다. 소금박물관 유리 바닥 아래에 소금 결정체로 조형물을 만들어 전시해 놓았다.

소금과 과학
소금의 종류와 천일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설명하여 전시해 놓았다.

소금과 미네랄

천일염 속에는 88종의 미네랄이 들어있다고 한다. 위 조형물은 다양한 미네랄의 원소를 상징화한 것이라고 한다.
미네랄은 체내의 여러 가지 생리기능을 조절,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작은 농도 변화에도 인체는 민감하게 반응함으로 미네랄의 균형에 소홀하지 말아야 한다. 미네랄은 서로 상승작용과 길항작용을 하면서 신체의 생리작용을 조절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네랄의 균형이 파괴되면 우리 몸에는 병이 발생한다. 미네랄은 인체 세포, 단백질, 체액 효소, 근육, 뼈 등에 불가결한 물질이며 인체 내 생화학 과정에서 중요 구성분으로 활력소가 된다.(소금박물관 게시글 퍼옴)

천일 염속에 들어 있는 미네랄이 우리 인체에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라는 글을 접하게 되니 소금이 더 귀하게 느껴진다.

인체 그림에 좋은 소금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을 꼼꼼하게 기록해 놓았다. 몇 년 전 암 요양병원에서 요양을 하면서 죽염이 위의 소화나 염증에 도움을 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동안 복용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소금박물관에서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을 보니 다시 한번 인식이 되었다.

천일염을 생산하는 데 사용되는 도구들(염전의 유물)

수차
강고
소파와 대파
똘비, 다대기,염부삽
염바가지, 물고망치, 염도계(뽀매)

바닷물을 끓어 들여 소금을 만드는 과정에 사용했던 도구들을 전시해 놓았다. 소금에 대해서 어릴 적 학교에서 배운 기억은 어렴풋이 있지만 소금박물관에서 이렇게 자세히 접하게 되니 좋았다.

천일염 소금밭 체험장

소금박물관 체험 프로그램에는 소금박물관 견학, 소금밭 체험, 염생식물원 탐방과 천일염 500g, 소금 토핑 아이스크림, 밀짚모자를 제공한다.
근대문화유산 360호로 지정된 태평염전에서 직접 천일염 생산과정을 체험하고 소금의 역사와 영향력에 대해 즐겁게 배우는 오감만족 프로그램이다.

  • 체험 대상 모든 연령 가능
  • 소요시간 1시간 30분
  • 체험 기간 매년 4월 1일 ~10월 31일
  • 체험시간 일 2회/ 오전 11시, 오후 3시
  • 체험비용 (만 19세 기준) 성인 15,000원/ 소인 13,500원/ 미취학 아동 경로(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 12,000원
  • 예약사이트 http://www.saltmusem.org 소금박물관 061) 275-0829

천일염 소금밭 체험장

천일염 소금밭 체험장은 평일이어서 관광객도 거의 없고 한적했다. 관리하시는 분의 양해로 주변을 돌아볼 수 있었고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천일염 소금 체험장

서금

소금 거울 포토존 안내문
소금 거울 포토존

소금 거울 포토존은 염전 둑길이었다. 염전과 염전 사이의 둑길에 서고 다른 방향에서 사진을 찍으면 그대로 염전에 비치는 모습을 찍을 수 있다. 소금 거울 포토존 안내문을 보고 몇 장의 사진을 찍어보았다.

소금이 되는 과정 안내문과 천일염 운반 수레
염전

염전 사이로 바닷물이 들어오는 길에 소금박물관에서 보았던 수차가 보인다.

염전
소금창고

염전과 염전 사이로 있는 도로 가장자리에 길게 늘어선 전봇대와 소금창고가 지는 해와 어우러져 운치가 있다.

소금 아이스크림과 함초차

소금박물관 관람과 염전을 구경한 후 천일염 아이스크림가게에서 블루베리맛 아이스크림과 함초차를 구입했다.
아이스크림에서 소금의 짭조름한 맛이 났고 함초차에는 짠맛은 나지 않았는데 차향이 너무 좋았다.

함초차와 천일염 아이스크림
천일염아이스크림
소금밭 낙조 전망대

소금 아이스크림가게 옆으로 소금밭 낙조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소금가게

우연이 찾게 된 곳이지만 천일염을 생산하는 곳에 온 길에 소금을 사 가고 싶어 소금가게에 들려보았다.

태평염전 소금가게
천일염
토판염
함초소금
숙성 천일염


소금가게에는 여러 가지 천일염을 판매하고 있었다. 구경을 한 후 필요한 천일염을 구입했다.
소금가게에서는 천일염 외로도 미역, 다시마, 김을 판매하고 있었다. 전화나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택배로 보내준다고 해서 명함을 챙겨 왔다.
우연히 찾게 된 곳이지만 너무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자녀들이 있는 가정이라면 소금박물관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태평염전에 있는 염생 식물원과 염전 그리고 짱뚱어다리에서 본 일몰은 다음 글에 이어서 소개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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