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에서 나주로 넘어가는 길에 국립 나주박물관을 가게 되었다.
2년 전 영암에 머물고 있을 때에 주변에 있는 커피숍을 찾다가 우연히 가게 되었던 곳이다. 이번에 남편과 여행을 하면서 주변을 지나가게 되어 함께 다시 찾게 되었다.
국립 나주박물관은 영산강 일대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구석기시대부터의 조선시대까지 역사 속 삶의 모습과 도구들을 전시해 놓은 곳이다.
특히 삼한의 중심인 마한시대의 고분과 그 안에서 발견된 유물도 다수 전시되어 있다.
국립 나주박물관
- 주소: 전라남도 나주시 반남면 고분로 747
- 대표전화 : 061- 330-7800, 전시안내 : 061-330-7885
- 관람시간 : 평일(월요일 제외): 09:00 ~ 18:00/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 :09:00~18:00)/ 휴관일 :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매주 월요일/ 입장은 마감시간 30분 전까지 가능
- 관람요금 : 무료
- 주차무료, 유모차 비치됨
국립 나주박물관에 주차를 하려고 보니 주변으로 코스모스와, 노랑 코스모스, 그리고 핑크 뮬리가 한창 예쁘게 피어있었다.
국립 나주박물관 주변으로 여러 개의 고분이 있고 현재 발굴조사 중인 곳도 있다.
국립 나주박물관 주변에 꽃들이 너무 아름답게 피여 있어 눈길이 꽃밭으로 향했지만 처음 방문한 남편을 위해 박물관 관람을 먼저 시작했다.
입구에서 발열체크와 QR체크인을 하고 입장을 했다. 입장 시 음료 반입 금지
약 8만 년 전부터 사람들이 영산강 일대에 정착하여 살기 시작했으며, 강과 하천을 따라 생활영역을 넓혀갔다. 이 시절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갈돌, 특히 석영암을 이용해 생활에 필요한 도구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완도 여서도 조개무지와 신안 가거도 조개무지에서 발견된 물고기를 잡는 도구들이다. 작살과 낚시 바늘 등 신석기시대 물건들이다.
삼한의 중심, 마한
기원을 전후한 시기에 성립한 마한은 기원후 3세기 후반에 백제에게 주도권을 빼앗겼으나, 영산강 유역의 마한 세력은 6세기 중엽까지 독자적인 문화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한다.
마한은 쌀과 보리를 재배하였고 베를 짜서 도포를 만들어 입었으며 구슬을 귀하게 여겼다고 한다. 가을에 추수를 한 후에는 신에게 제사를 지내고 춤과 노래를 즐겼다고 한다.
마한은 백제의 영역 확장 속에서 고유한 전통을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하였고, 가야, 신라, 왜와 활발히 교류하였다.
독널을 이용한 무덤을 사용하기도 했다.
반남고분군(사적 제513호)은 북극성을 뜻하는 자미산(해발 96.8m)을 중심으로 주변의 낮은 언덕에 자리 잡고 있다. 반남고분은 1917년 일본인에 의해 조사가 이루어져 세상에 알려졌다고 한다. 무덤을 만든 시기는 대체로 4세기~7세기로 추정된다.
무덤 안에 여러 개의 독널을 묻는 독특한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데, 무덤의 모양이 둥근 모양, 네모 모양, 사다리꼴 모양 등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다.
독널 무덤이란 시체를 흙으로 만든 독에 넣어 매장하는 것을 말한다. 영산강 유역의 독널들은 토착의 세력가들이 사용하던 무덤으로 영산강이 흘러가는 나주, 영암을 비롯하여 함평, 무안, 해남, 고창 등에서 많은 수가 발견되었다.
반남고분 중 신촌리 9호분에서는 여러 가지 유물과 함께 금동관이 나와 세상을 놀라게 했다고 한다.
국립 나주 박물관에 있는 고려시대의 배 나주선까지 관람을 한 후 밖으로 나왔다.
국립 나주 박물관 밖 볼거리
국립 나주박물관 핑크 뮬리 사진을 찍어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SNS에 공유하고, 공유한 캡처 화면을 국립 나주박물관 카카오톡 재널 1:1 채팅으로 전송하기를 한 후 개인정보 전송 및 참여 완료 댓글 남기기를 하면 된다. 이벤트 기간은 2021년 9월 29일부터 10월 17일까지 이고 발표는 2021년 10월 25일이다. 경품은 배스킨라빈스 파인트 아이스크림을 50명 증정한다고 한다.
핑크 뮬리
코스모스
노랑 코스모스
국립 나주 박물관내에 핑크 뮬리와 반남고분 주변으로 핀 코스모스와 노랑 모스 모스가 주변을 환하게 해 준다.
국립 나주 박물관 건물 뒤편으로는 넓은 잔디가 있는데 다락 창고와 캠핑카가 있었다.
캠핑카는 국립 나주 박물관에서 진행하는 교육프로그램 (1박 2일 달빛 역사여행)과 연계하여 이용하는 시설이라고 하는데 국립 나주 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하여 사전 신청 가능하다고 한다.
자녀들과 함께 참여하면 좋을 듯하다.
국립 나주박물관과 주변 꽃구경을 하고 주차창으로 오니 자미 명당길 안내문이 보인다. 자미 명당길 코스를 들러볼 시간까지는 여유가 없고 반남면 면사무소 옆길로 올라가는 자미봉 전망대에는 한번 오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미봉 전망대
자미봉 전망대는 반남면 사무소를 지나 지면 바로 있다. 조그만 주차장이 있는데 주소를 전남 나주시 반남면 대안리 37-5로 입력하고 가면 길가에 자미산성이라고 쓴 안내문이 보인다.
입구에서 자비봉 전망대까지는 0.5km 소요된다고 되어있었다.
자미봉 전망대 직전 천 지단 있는 곳에 도착하니 주변으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었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니 대나무 숲길도 있고 편백나무숲길도 나온다.
반쯤 돌아가니 반대편에서 올라오는 길을 만나게 된다.
자미봉 전망대의 안내문을 보니 날씨가 맑은 날에는 동남쪽으로 영암 월출산, 남서쪽으로는 무안 승달산과 영산강, 북으로는 나주 금성산, 북동으로는 광주 무등산을 육안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
멀리 월출산의 모습도 보인다.
자미산성 자미봉 전망대를 오르는 길이 조금은 가파른듯하지만 거리가 짧아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을 듯하다.
시간이 여유가 있다면 국립 나주박물관 관람과 더불어 예쁜 꽃구경도 하고 자미산성에 올라 자미봉 전망대에서 주변 경관도 돌아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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