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가족 탐방로 코스

by 토끼랑께 2021. 9. 22.

울진 1박 2일 여행을 하면서 국립 통고산 자연휴양림에서 1박을 하게 되어 근처에 가깝게 있는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가족 탐방코스에 참여하게 되었다. 울진 금강소나무숲길을 걸으려면 숲나들e 홈페이지에서 숲길을 선택하고 예약을 하거나,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홈페이지인 www.uljintrail.or.kr에 접속해서 예약을 반드시 해야 참여할 수 있다.
울진 금강소나무숲길은 산림청이 국비로 조성한 1호 숲길로 2010년 7월 1구간 13.5km를 시작으로 하여 현재 총 7개 구간(79.4km)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코스는 서로 다른 지역을 탐방하게 되므로 자신의 체력에 맞는 곳을 선택하여 신청하는데 인터넷을 통해 선착순 예약을 하게 되어있다.

금강송 군락지

여러 코스를 살펴보다가 가족 탐방로를 선택했다. 가족 탐방로는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대광천길 83(산림수련관)에서 모여 오전 10시에 출발해서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데 점심식사를 할 경우 1인당 7,000원을 현금으로 준비하면 된다.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탐방은 무료이다.

금강소나무숲길 코스(금강소나무숲길 홈페이지 발췌)


금강소나무숲길 탐방시 숲해설가가 동반해서 안내하는 것은 금강소나무 숲을 보호하고 산양을 비롯한 멸종위기 동식물의 삶터를 보장해 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또한 오지탐방이기에 탐방객의 안전을 위해서이기도 하다.

왼쪽 길로 들어가면 금강송 에코리움과 울진금강송 군락지로 들어가게 된다. 가족 탐방로 지점까지 이곳에서 13km를 들어가야 한다. 오지 중에 오지인 듯하다.

금강소나무숲길 가족탐방로 출발지점

열체크를 한 후 명단을 확인하여 작성을 하고 점심 식사비를 미리 현금으로 결재한다.

숲해설가의 안내

숲해설가가 탐방에 앞서 주의사항을 설명한 후 간단한 체조를 따라서 하고 출발을 했다.

계곡을 건너고 좁은 숲길을 걷는데 양쪽으로 금강소나무가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있다.

투구꽃
수리취
삽주
누리장나무꽃

숲해설가의 뒤를 따라 걷다가 야생화를 찍느냐고 뒤쳐지게 되었다. 가족 탐방코스는 남녀노소 누구나 걸을 수 있는 코스여서 인지 나이가 지긋한 사람들이 대부분 참여했다.

계곡과 숲길을 건너 임도로 접어들었다.

울진금강송을 노래함

금강소나무는 줄기가 곧고 줄기 윗 모습은 좁은 삼각형 모양으로 되어있다. 껍질은 얇고 붉은색이며 오래되면 거북이 등 모양으로 갈라지는데 이 정도가 되면 목재로 사용하기에 적당하게 자란 것이라고 한다. 나무색은 붉은색 또는 짙은 황색이며 나이테는 가지런하며 촘촘하다.
금강소나무는 우수한 목재로 옛날에는 궁궐을 짓거나 황실의 장례용 관을 짜는 데 사용되었다고 한다.

울진금강소나무 안내문
분리지

탐방로를 걷다 보니 한 나무가 가지가 갈라져서 크고 있는 분리지를 만났다. 두 개의 나무가 하나의 가지로 연결되는 연리지와 반대의 모습이다.

500년 소나무(보호수)

금강송 숲길의 최고령(현재 530년) 소나무인 500년 소나무로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금강소나무전시목
금강소나무 한그루

하나의 소나무를 9개로 잘라 놓았는데, 나무의 절단면을 보면 타원으로 길쭉하게 남아 있는 검은 자욱이 소나무의 가지가 잘려나간 부분이다. 금강소나무가 하늘을 향에 뻗어나가며 광합성 작용을 하는데 그늘에 가려진 밑 가지는 햇빛을 받지 못하고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해 서서히 죽어간다고 한다. 죽은 가지는 태풍이 불 때 자연으로 가지치기가 되는데 그 자욱은 남게 된다고 한다. 사람도 피부에 상처가 나면 아물듯 소나무는 가지가 남아 있는 자욱이 시간이 흘러가며 기둥 안으로 감싸여 들어가며 상처가 아물듯 그 자욱도 서서히 없어진다고 한다. 밑동이 부분에 흔적이 거의 없어지는 것도 세월의 흐름 때문이다

공생목

금강소나무 가지가 참나무를 뚫고 지나갔다. 두 나무가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어 공생 목이라고 한다고 한다.

못난이 소나무

수령 526년이 된 못난이 소나무는 모양 자체가 못생겨서 붙은 이름이 아니고 목재로써의 가치가 없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산딸나무 열매

6월 말에 하얗게 피어있던 산딸나무 꽃이 떨어진 자리에 열매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다. 숲해설가의 안내로 빨갛게 익은 열매를 따서 맛을 보았는데 먹을 만했다.

금강소나무숲 타임캡슐 묻힌 장소

타임캡슐이 묻혀 있는 곳 주변으로 금강송 후계숲이 조성되어있다.

미인송
미인송

미인송을 두 팔로 감싸 안고 올려다 보니 숲 해설가의 설명대로 가지가 부챗살처럼 펼쳐져 있다.
곧게 뻗어 잘생긴 소나무라 미인송으로 불리는데 수령이 약 350년이 되었다고 한다. 위엄 있고 곧게 하늘 향해 뻗어있는 나무의 모습이 너무도 멋지다.

미인송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니 금강송 군락지 시작 지점으로 이곳부터는 다시 되돌아 내려가는 것이라고 한다. 금강송 군락지 가운데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금강송 군락지라고 하더니 정말 금강송이 하늘로 쭉쭉 뻗어 있는 모습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금강소나무 포토존

이곳에서 남편과 숲 해설사에게 부탁해 기념사진도 찍어보았다.

벼락맞은 금강송
벼락맞은 소나무

소나무 한그루가 벼락에 맞아 죽은 채로 서있는데, 벼락이 내린 길이 나무 꼭대기부터 땅으로 길고 선명하게 나있다.

싸리버섯

금강송 군락지에서 내려야 계곡에 놓인 다리를 건너지 산딸나무 열매를 따먹던 곳이 나왔다. 다시 금강송 숲길을 25분 정도 걸어서 내려오니 송락쉼터가 나온다.
금강소나무숲길을 걸어 내려오는데 2시간 1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중간에 숲해설가의 설명을 들어가며 걸었고 길이 험하지 않아 힘들지가 않았다.
송락쉼터에 도착하니 마을에서 도시락을 준비해서 갖고 나왔다.

금강소나무 숲길 송락쉼터
금강소나무숲길 탐방 도시락
능이버섯 콩나물 국
능이버섯 나물

마을분이 능이를 딴것이 있어 도시락에 능이버섯나물과 능이버섯 콩나물국을 준비했다고 했다. 7,000원짜리 도시락으로는 훌륭한 점심이었다.
점심 도시락을 끝으로 일정은 마무리가 되었다.

송락쉼터 조형물

송락쉼터에서 가족 탐방로까지는 넓은 도로로 걸어 내려왔다. 길가에 사과나무 과수원이 보였는데 가족 탐방로 출발지점에 도착하니 마을 주민이 사과를 한 봉지에 1만 원씩 판매하고 있었다. 좀 전에 보았던 그 사과나무 과수원에서 수확한 사과였다. 맛을 보라고 주는데 너무 맛있었어 집에 사과가 한 상자가 있는데도 사과를 한 봉지 구입해 왔다.

국립 소광리 산림생태관리센터
금강소나무숲길 제 4구간 주차장

숲 해설사 분에게 다음에 탐방할 곳 추천을 부탁했더니 무리 없이 걷기로는 4구간을 추천한다고 했다. 나오는 길에 제4구간 주차장을 만나 다시 탐방로를 살펴보았는데 4구간은 10.48km로 약 5시간 정도 소요가 된다고 한다. 대왕 소나무를 만날 수 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금강소나무숲길 4구간을 탐방해 보아야겠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