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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부드럽고 촉촉한 돼지갈비 찜 맛있게 만들기

by 토끼랑께 2021. 9. 18.

예전에는 명절을 앞두고 생일인 사람은 생일상을 제대로 받기가 어려웠었다. 일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 음식을 준비하는 것도 어렵지만 음식을 준비하는데 들어가는 비용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번 추석명절을 일주일 앞두고 생일인 가족이 있어 생일음식을 준비하게 되었다. 요즘은 양력 생일을 지내다 보니 어느 해는 추석명절과 겹치기도 하고, 어느 해는 한 달 정도 차이나기도 했었는데 올해는 일주일 전이 생일이었다.
생일을 맞이한 가족이 토양 체질이어서 돼지갈비찜을 만들기로 했다.
토양 체질의 사람은 육류 중 돼지고기가 가장 좋은 음식에 들어간다. 그리고 매운 음식이 몸에 맞지 않는 음식이다.

돼지갈비찜 만들기

돼지갈비 1.8kg를 구입해서 만들었는데 지난번 LA갈비 양념구이를 만들었던 레시피를 참고해서 만들었다.

돼지갈비 손질하기

1. 갈비를 물에 담근 후 설탕을 한수저 넣어준 후 1시간 동안 담가서 핏물을 빼준다.

돼지갈비 핏물빼기

2. 핏물을 뺀 후 돼지갈비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다.

3. 대파 1 뿌리, 통후추 15개, 월계수 잎 7장, 생강 엄지손가락 크기, 맛술 50g, 물 2L를 준비한다.

4. 큰 냄비에 물을 2L 정도 붓고 대파, 월계수 잎, 통후추, 생강 저민 것을 넣고 팔팔 끓여준다. 맛술을 50g 넣은 후 핏물을 뺀 돼지갈비를 넣어준다.

5. 돼지갈비를 넣고 물이 끓기 시작해서 5분이 경과하니 기름과 찌꺼기가 위로 올라온다. 살짝 데치는 정도로는 안되고 기름과 불순물이 떠오를 정도는 끓여줘야 한다.

6. 돼지갈비를 소쿠리에 건져준 후 돼지갈비를 하나씩 흐르는 물에 깨끗이 한번 씻어준다. 돼지갈비에 생강, 통후추, 대파, 맛술을 넣어 삶아내면 돼지고기에 불순물이 제거되면서 잡내가 없어지고 기름기도 줄어든다.

7. 깨끗하게 씻은 돼지갈비는 기름기가 많은 곳은 잘라내주고 중간에 칼집을 넣어 양념이 잘 배어들도록 손질해준다.

돼지갈비 양념장 만들기

재료: 진간장 180ml, 야채수 2컵(400ml), 흑설탕 3큰술, 올리고당 1/2컵(100ml), 맛술 1/2컵, 청주 2큰술, 양파 대 1개, 마늘 1컵, 생강 1쪽, 배 1/2개, 파인애플 90g, 후춧가루 1큰술, 참기름 3큰술

야채수

야채수 대신 표고버섯 우려낸 물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표고버섯 육수가 없어서 돼지갈비찜 바닥에 깔아줄 무를 손질을 하면서 나온 자투리와 양배추를 넣어 끓여주었다.

양파, 냉동배와 생강, 통마늘, 파인애플
진간장
맛술

브렌더에 진간장과 야채수, 맛술 그리고 참기름을 제외하고 준비한 양념을 모두 넣고 곱게 갈아준다.

소쿠리에 담아놓았던 손질된 돼지갈비를 큰 보울에 옮겨 담은 후 돼지갈비 양념장을 부어준다.

돼지갈비에 양념이 잘 배도록 주걱으로 뒤적거려 준다.

돼지갈비에 양념장을 담가준 후 참기름을 3큰술 넣어준다.

양념에 재운 돼지갈비를 찬통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 반나절 숙성시킨다.

돼지갈비찜 익히기

추가 재료: 무 1/3개, 당근 1/2개, 표고버섯 5장, 밤 20개
1. 무와 당근을 적당한 크기로 썰은 후 모서리 부분을 칼로 둥글게 깎아준다.
2. 무와 당근을 냄비 바닥에 촘촘하게 깔아준다. 무를 바닥에 먼저 깔아주면 갈비찜이 타는 것을 방지할 수도 있고 무에서 나오는 시원한 맛이 갈비에 배어 맛이 한층 좋아진다.

무와 당근 짜투리는 야채수 낼때 사용하면좋다.

무와 당근

무와당근 손질한것을 냄비 바닥에 깔아준후에 양념해놓은 돼지갈비를 위에 담아 끓을때까지 센불로 가열한다.

3. 돼지갈비가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여 전기레인지 6으로 30분 정도 끓여준다.
돼지갈비 양념장 맛을 보니 심심한 듯해 간장을 추가로 넣어주었다. 재료에는 추가된 간장량을 반영했다.

4. 표고버섯과 깎아놓은 밤을 넣은 후 전기레인지 6으로 10분 간 더 끓여주었다.

돼지갈비 찜

돼지갈비찜이 너무 푹 익으면 씹는 맛이 적어지는데 씹기에 적당하게 물렀다. 산에서 주워온 밤을 넣었더니 밤이 씹힐 때 달큼하고 맛이 있다. 흑설탕을 넣어서인지 아니면 통후추와 월계수 잎을 넉넉히 넣어서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돼지갈비찜에서 향이 느껴졌는데 식욕을 돋우어 주고 뒷맛이 개운해서 좋았다.

돼지갈비찜


생일상 가운데에 돼지갈비찜을 차려놓으니 너무 좋아한다. 뼈가 걸려서 썰지를 못해서 덩어리가 큰 갈비가 있었는데 오히려 뜯는 맛이 있어서 더 좋다고 한다. 무를 동글동글하게 썰어 넣었더니 감자인 줄 알고 감자가 너무 맛있다고 한다.
다른 음식도 잘 먹지만 돼지갈비찜이 국물까지 너무 맛있다며 밥에 비벼서 먹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
음식을 만들 때에는 조금은 번거롭기도 하고 힘들 때도 있지만 가족들이 이렇게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다시 또 무언가를 만들어 식구들에게 먹이고 싶어 진다.
돼지갈비찜은 쇠갈비와는 다른 매력이 있는 음식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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