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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찰밥 만들기 밤을 넣어 달고 맛있어요.

by 토끼랑께 2021. 2. 1.

찰밥의 맛에 빠지다

찰밥은 어릴 적에는 전혀 먹지 않았던 음식이다. 어른이 되어서도 즐겨먹던 음식은 아니었는데 요즘은 가끔씩 찰밥이 먹고 싶어서 해 먹는다. 찰밥은 먹고 나면 속이 편해 좋고 달큼하면서 짭조름한 맛이 좋다.

항암을 하면서 체력이 떨어져 항암을 한 후에도 오랫동안 음식을 잘 소화를 시키지 못해 고생을 많이 했었다. 소화가 안되면 가슴만 답답한 게 아니라 편두통에 시달리는 게 더 힘들었다. 눈까지 피곤해서 뜰 수가 없고 심하면 구토까지 할 정도로 힘들었다. 그래서 일부러 굶을 때도 많았었다. 

영양 찰밥

전남 담양에 있는 암 요양병원에서는 가끔씩 암환자에게 찰밥을 제공해주었다. 하루는 컨디션이 안 좋아 밥을 먹으면 소화를 시키지 못할 것 같아 병실에 누워있는데 같은 방을 쓰는 암환우가 찰밥을 챙겨 와 천천히 꼭꼭 씹어 먹어 보라고 권했다. 찰밥이 부드럽기도 했고 소금간이 되어있어 반찬이 없어도 잘 먹었다. 다행히 소화를 잘 시켰고 그 후로는 찹밥이 나오면 꼭 먹게 되었다. 그때부터 찰밥의 매력에 빠진 것 같다. 

영양 찰밥

찰밥을 만드는 것은 의외로 간단하고 싶다.

 

재료

찹쌀 5컵

소금물 6.5컵

호랑이콩

오늘은 제철에 나왔던 팥과 호랑이 콩을 냉동실에 넣어 놓았던 것을 사용해서 밥을 하려고 한다.

재료 손질하기

생 팥 얼려놓은 것

찹쌀은 씻어서 소쿠리에 건져 놓는다.

호랑이 콩 얼린 것
팥과 호랑이콩

얼려 놓았던 팥과 호랑이콩을 물에 씻어 체에 밭쳐 놓는다.

얼려놓은 생콩이 없을 경우는 일반 팥을 삶아서 사용하면은 되는데 바로 삶는 것보다는 하루 담갔다가 소금을 한 스푼을 넣고 삶으면 금방 삶을 수 있다. 팥과 물을 1:2 비율로 넣고 한소끔 끓으면 물을 버린다. 다시 물을 넉넉히 붓고 삶아 주는 데 불린 팥은 10분 정도만 삶아 줘도 충분하다.

밤 껍질 벗기는 기계
기계로 깐 밤

아파트 상가에서 밤을 사면 기계로 껍질을 벗겨주는데 덜까진 부분만 조금 다듬어 주면 된다.

손질된 밤

밤은 영양성분이 많은 식품이고 소화에도 도움을 주는 음식이지만 금양 체질인 나에게는 먹지 말아야 할 음식 중에 하나이다. 하지만 밤을 넣으면 찰밥의 달콤함이 상승되는 것을 알기에 나는 또 밤을 넣고야 만다.

찰밥에 넣을 물은 소금을 2작은술을 넣어 녹여준다. 소금은 개인 취향에 따라 소금물 간을 보면서 조절하면 된다.

밥솥에 앉히기

나는 전기밥솥보다는 일반 솥에 하는 밥을 좋아한다. 밥을 한 후 누룽지가 생기면 숭늉을 끓여 먹는 것도 좋아하는데 찰밥은 소금을 넣기 때문에 누룽지로 끓이면 간이 되어 있어  짭조름하다. ㅎㅎㅎ

 

찰밥 앉히기

불린 찹쌀을 먼저 넣어주고 팥과 호랑이콩을 위에 얹어준다. 밤은 4등분으로 쪼개어서 얹어 준다.

준비한 소금물을 부어주고 밥을 하면 된다.

일반 쌀밥보다 물을 적게 넣었기 때문에 밥이 끓기 시작하면 바로 불을 줄여 뜸을 들여 주어야 한다.

찰밥이 완성되었다

완성된 찰밥
주걱질을 하니 윤기가 나고 김이 모락 피어 오른다
밤이 들어가 더 달큰해요.

찰밥은 김에 쌓아 먹어도 좋고 백김치와 함께 먹으면 맛도 좋고 속도 편하다.

가을 김장을 할 때 무 동치미를 담고서 금양 체질인 나를 위해 배추 백김치를 다시마를 끓인 물로 담가 두었었다.

백김치가 익어 국물이 톡쏘면서 시원하다.

배추 백김치
새콤한 백김치

찰밥은 반찬없이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구운 김과 백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더욱 맛있다.

영양 찰밥 만들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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