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 천상의 화원이라는 곰배령을 예약하기 위해 검색을 하다가 국립휴양림에 예약해서 숙박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이후로 코로나 19가 오기 전까지 한 달에 두 번씩은 국립휴양림에서 2박 3일씩 지내다 왔었다. 국립휴양림을 오고 가는 길에는 그지역 맛집도 들리고 시장에서 그 지방 특산품을 구입해 오고는 했었다.
2년 전 국립 변산 휴양림에 갔을 때 채석강 구경을 하고 수산시장을 들려 숙소에서 먹을 생선회와 매운탕 재료 그리고 나를 위한 갑오징어를 샀었다. 사장님이 갑 오징어가 살아 있으니 그대로 찜을 해서 내장까지 다 먹으라고 알려 주었다.
숙소에 들어와 보니 다행히 찜기가 있어 큰솥에 살아있는 갑오징어를 그대로 넣고 쪘다. 신기하게도 뼈는 자동으로 분리되어 있었고 나는 갑오징어 살만을 남편은 갑오징어 내장을 아주 맛있게 먹어 그 맛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그 후로 영암에 있는 암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환자별 체질 식이 제공되었는데 금양 체질인 내게 갑오징어가 자주 나오기도 했었다.
갑오징어 택배 주문
최근에 가입되어있는 수산물 판매 밴드에 갑오징어가 올라왔길래 그때 먹었던 갑오징어를 생각하고 주문을 했다.
갑오징어는 오는 동안 이미 먹을 다 쏟아내고 죽어있었다. 죽은 갑오징어를 내장까지 통으로 쪄먹는 것은 아니다 싶어 숙회를 하려고 하니 손질하는 게 걱정이었다.
인터넷에 손질법을 검색해서 읽어본 후 손질하기 시작했다.
갑오징어 손질하기
갑오징어를 다리가 위로 올라오게 한 후 등부분이 나를 향하게 한다. 양쪽 엄지손가락을 모아 몸통과 다리 부분에 깊숙이 눌러 주면 뼈만 쏙 올라와 분리가 된다.
갑오징어 눈과 입을 제거 한 후 굵은소금을 넣고 주무른 후 씻어주었다.
갑오징어 숙회 만들기
끓는 물에 소금 한 스푼 미림 한 스푼을 넣은 후 갑오징어 한 마리를 2분 정도 데쳐서 꺼냈다.
실패한 듯하다 원하던 모양이 아니었다. 껍질을 안 벗기고 데쳤더니 군데군데 남아 있어 보기도 안 좋고 껍질은 먹어보니 질기기까지 하다.
재 도전
이번에는 키친타월로 껍질을 벗겨낸 후 갑오징어를 끓는 물에 데쳤다.
두 번째 껍질을 벗기고 나서 다시 데쳐냈는데 이번에는 성공한 듯하다. ㅎㅎㅎ
현지에서 사서 먹거나 손질 다 돼있는 것을 사 왔었는데 처음으로 갑오징어를 손질하려니 애를 먹었다.
먼저 데쳐놓았던 갑오징어 껍질을 제거하고 이것은 초무침을 하는 것이 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갑오징어 초무침하기
우선 냉장고 안에 남아있는 미나리와 양파를 꺼냈다.
재료
갑오징어 한 마리
미나리 한 줌
양파 대 1/4
마늘 1큰술
초고추장 4큰술
고춧가루1큰술
미림 1작은술
통깨
1. 갑오징어는 먹기 좋은 크기로 적당히 썰어준다.
2. 양파와 미나리를 썰어준다.
3. 양념장 만들기
판매하는 초고추장 4큰술에 고춧가루 1큰술과 마늘 한 큰 술을 넣고 미림 한 방울 넣은 후 섞어준다.
4. 썰어놓은 갑오징어와 양파 미나리를 양념장에 넣고 버무린다.
5. 야채가 부족한 듯해 냉장고에 남아 있던 봄동을 추가해 넣어 주었다.
6. 마무리로는 약간의 참기름과 통깨를 뿌려 주면 끝이다.
갑오징어를 손질하느냐 고생은 했지만 갑오징어 숙회의 쫀득한 맛과 새콤 달콤 매콤한 갑오징어 초무침의 맛은 훌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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