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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무농약 가지로 맛있는 가지볶음 만들기

by 토끼랑께 2021. 8. 23.

한여름에 나는 제철 채소로는 오이, 노각, 호박, 가지가 있다. 그중 가지와 호박은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나기 시작하면 더 단맛이 난다. 

지인이 식구들 먹이려고 농약을 전혀 주지 않고 채소를 키웠더니 모양이 볼품이 없다며, 건강에는 좋은 음식이니 그래도 먹어보라고 가지와 노각을 보내왔다. 가지 모양이 틀어지기도 했고, 껍질도 누렇게 되어 예쁘지 않았다. 그런데 이런 가지가 오히려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고마웠다.

올여름에는 내가 암 요양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지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주변에서 농사지은 야채를 많이 나누어 주었다. 오이, 호박, 고추, 들깻잎, 머위대, 고구마순, 풋고추, 옥수수... 적다 보니 정말 많이도 얻어먹었다.

 

그동안은 가지를 찜기에 쪄서 나물무침을 만들거나, 얼음을 동동 띄운 가지냉국을 만들어서 먹었는데 이번 에지 가지볶음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가지볶음 만들기

재료: 가지 7개, 양파 중1개, 대파 1개, 마늘 1큰술, 들기름 1큰술, 식용유 2큰술, 통깨 , 참기름  

양념장: 진간장 2큰술, 굴소스 1큰술, 국간장 1큰술,  고추청 2큰술, 까나리액젓

 

못난이 가지

1. 농약을 전혀 치지는 않았다지만 베이킹소다를 묻혀 뽀드득 소리가 나게 닦아준다.

2. 가지 겉면에 누런 부분은 칼로 벗겨내고 가지 꼭지를 잘라낸 후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빼준다.

3. 가지를 2mm 두께로 어슷하게 썰어준다.

가지 절이기

4. 천일염 1큰술을 가지에 넣어 주고 골고루 섞어준다.

가지 소금에 절구기

5. 가지가 부스로 질 수 있으니 손으로 젓는 것보다 두 손으로 헹가래를 치듯이 섞어주면 소금이 골고루 섞이게 된다.

 양이 많아서인지 20분 절인 후 다시 뒤집어서 20분 더 절여주었다. 가지 양이 적을 때는 20분 정도만 절여도 된다.

절인 가지

6. 절여진 가지는 위생장갑을 끼고 두 손으로 강약을 조절하며 짜준다. 너무 세게 짜면 으깨질 수 있다.  힘 조절을 못해 몇 개 으깨진 것도 보인다.

가지가 부러지지 않고 휘어진다.

가지 양념장 만들기

양파 중 1개
가지 양념장

보울에 진간장 2큰술, 굴소스 1큰술, 국간장 1큰술, 간 마늘 2블록(1큰술), 고추청 2큰술을 넣고 골고루 섞어준다.

7. 달궈진 팬에 식용유 2큰술을 넣고 양파를 먼저 볶아준다.

8. 양파가 투명해지면 가지를 넣고 중불로 5분 정도 볶아주는데 이때 들기름 1큰술을 함께 넣어준다.

9. 가지를 중불에 5분 정도 볶아준 후 준비해놓은 양념장을 넣고 3분 정도 더 볶아주면서 간을 본 후 개인 입맛에 맛게 맞추어 주면 된다.

10. 조금 싱거운 듯해 까나리액젓을 1/2큰술 더 넣어주었다

11. 간을 조절한 후 대파 썰어놓은 것을 넣고 저어 준후 불을 꺼준다, 전기레인지 여열에 좀 더 무르게 두었다.

햄프시드

13.  햄프 시드를 넉넉히 넣어준 후 참기름을 넣고 마무리했다.

 

햄프 시드는 풍부한 단백질과 식이섬유로 비타민과 무기질 등을 비롯하여 다양한 영양을 갖춘 식품이다. 

가지 볶음에 고기를 넣지 않은 대신 햄프 시드를 넉넉이 넣어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해 보았다.

 

가지 햄프시드볶음

가지볶음을 접시와 반찬통에 옮겨 담다 보니 팬에 남아있는 양념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금 만든 가지볶음을 팬에 1컵 정도 남긴 후 따뜻한 밥 한 공기를 넣고 들기름 1큰술과 맛소금 1/2작은술을 넣고 볶아주었다.

가지 볶음밥
가지볶음밥

밥공기에 밥을 담아 눌러준 후 그위에 접시를 얹어 뒤집어 주니 모양이 예쁘게 나온다.

계란 프라이를 반숙으로 한 후 얹어주고 파슬리가루를 얹어주니 훌륭한 가지 볶음밥이 완성이 되었다.

가지볶음밥
가지볶음과 가지볶음밥 한상

저녁 남편 밥상에 가지볶음과 가지볶음으로 만든 가지 볶음밥 한상을 차려내었다.

가지볶음과 여름 반찬인 들깻잎 장아찌와 노각무침도 곁들였다. 여름 제철음식으로 차린 소박한 저녁밥상이다. 

가지볶음밥

음식을 만드느냐 그리고 사진을 찍느냐 수고한 나도 식탁에 남편과 마주 앉아 가지볶음 한입, 그리고 가지 볶음밥 한입을 먹어 본다. 

둘 다 너무 맛이 있다.

제철음식으로 손수 만든 음식으로 먹는 소박한 저녁밥이 진정 건강밥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름 제철음식 시원한 가지냉국 만들기

 

여름 제철음식 시원한 가지냉국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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