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장마가 시작이 되었다. 장마로 피해를 보는 곳들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해마다 장마가 끝나고 나면 야채값이 폭등을 하게 되는데 추석 무렵이 되면 정점을 찍는 듯하다.
친정엄마는 해마다 장마가 오기 전에 김치를 넉넉히 담가 김치냉장고에 보관하고 추석 무렵까지 드시고는 했는데 그때에는 동생들 김치까지 해주다 보니 완전 가을 김장 수준으로 담았던 것 같다.
작년에는 김장김치를 여름이 오기 전에 다 먹게 되었다. 어쩔 수 없이 홈쇼핑에서 배추김치를 구입해서 먹었었는데 처음에 구입했을 때는 굳이 뭐하러 고생하며 김치를 담을까 할 정도로 아주 맛이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갈수록 직접 담근 김치와는 다르게 오래 보관할수록 맛이 떨어졌다. 그리고 구입한 김치로 김치찌개나 볶음을 해보니 가을에 담근 김장김치 맛이 나지를 않았다. 그래서 지난가을에는 김장김치를 조금 여유 있게 만들게 되었다.
가을에 담근 김장김치가 아직 한통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김치찌개와 볶음용으로 남겨두고,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여름 김치를 직접 담가서 추석까지 먹기로 마음을 먹었다.
재료구입
작년까지는 친정엄마가 몸이 불편하면서도 마늘 구입 시기가 되면 마늘을 구입하고, 고추 구입 시기가 되면 고추를 구입해 놓고는 하셨다. 이제는 그 모든 것이 규모만 작아졌을 뿐 나의 몫이 되었다.
우선 인터넷으로 마늘을 1접 구입했는데 막상 받아보니 사진으로 보던 것에 비해 품질이 떨어져 보였다. 이번에는 서산에 사는 후배에게 연락해 마늘을 2접 구입했는데 훨씬 품질이 좋았다.
양파는 남편과 전남 고창에 갔을 때 로컬푸드에서 10킬로 2자루를 구입했는데 동글동글하니 아주 예쁘고 맛도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이런 모든 상황에 나는 별 관심이 없었다.
친정엄마가 시기에 맞추어 발 빠르게 마늘, 양파, 고춧가루, 콩, 들깨, 참깨 등을 다 구입하셔서 내가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
작년 가을 김장
작년에 담근 김장은 재작년보다 양을 조금 늘려서 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김장 양을 늘린 것은 아니고 우리가 먹을 양을 늘린 거였다.
재작년에는 친정엄마가 이번 김장이 내가 살아하는 마지막 김장이라고 하시며 줄이고 줄여 배추 50포기를 했는데 두동생을 나누어 주고 보니 양이 적어 여름에 여러 차례 사 먹어야 했었다.
그래서 친정엄마와 우리가 먹을 것만 만들었는데 절임배추 40kg와 통배추 10포기를 사서 만들었다.
한 번에 많은 양을 할 자신이 없어 절임배추 20kg씩 두 번, 통배추 10포기 한번, 이렇게 3차례로 나 누워서 담았었다. 그때 김장을 담그면서 절임배추가 훨씬 쉽다는 것을 체험했다.
며칠 사이 두배로 가격이 오른 절임배추
그래서 이번에 절임배추를 인터넷으로 20kg을 구입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6월 말에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오래된 지인들과 함께 여행을 가게 되어 다녀와서 하려고 3일 미루었더니 그사이 절임배추 가격이 2배로 올라갔다.ㅠㅠ
절임배추 20kg을 주문하고 제주 무도 10kg 주문을 했다.(모든 재료구입은 내 돈 내산 임을 밝힘)
지난주 금요일(7월 2일) 제주 무가 먼저 도착했고 다음날(7월 3일) 절임배추가 도착했다.
절임배추가 도착하던 날 김치를 담그기 시작했다.
우선 절임배추를 커다란 스테인리스 그릇에 반대로 위에 있던 배추가 밑으로 가게 순서대로 담아놓았다. 배추 속을 하나 뜯어 씹어보니 달달하고 적당히 절여져 있었다.
제주 무는 사진에서 보았던 것보다는 좀 길쭉했는데 8개가 들어 있었다. 겉에 거무스름한 부분이 있었는데 껍질을 벗기니 괜찮았다. 무를 반을 썰어보니 하단 쪽이 약간 불투명한 흰색이 보이며 약간 바람들은 느낌이었다.
무를 손질하는 동안 남편은 마늘, 쪽파 , 대파, 양파를 다듬어 놓았다.
여름 김장하기
1. 깍두기 담그기
무는 한 개만 남기고 7개를 반씩 잘라 윗부분만을 깍두기와 배추 백김치 속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깍두기 담그는 방법은 어제 먼저 올린 글을 연결해 놓았다.
깍두기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 천일염과 신화당(뉴슈가)을 1작은술을 납작하게 넣어서 절여 주었는데 무가 절여지며 나온 국물을 배추 백김치 국물에 섞어 주었다.
신화당은 동치미 담글때 사용해도 좋다.
2. 배추 백김치 담그기
배추 백김치 담그는 방법은 얼마전 백김치를 담근 후 포스팅한 것을 연결해 놓았다. 단지 이번 배추 백김치는 깍두기 절인 물이 추가된 것과 무 1/2개 중 상단 부분을 채 썰어서 넣고 바닥에 무 1/2를 납작하게 썰어서 깔아준 것만 다르다.
3. 배추 속박이 담그기
배추 속박이는 무 1/2 하단 부분 6개를 믹서기에 갈아서 사용했다. 가을에는 무채 반 무 간 것 반을 사용하는데 여름 배추 속박이는 재료를 다 갈아서 배추에 바르듯 담갔다.
예전에 있던 김치냉장고 김치통은 19.4L여서 절임배추 20kg을 사서 하면 딱 두통이 나왔었는데 지금 김치냉장고 김치통은 13.9L여서 배추 백김치 한통을 담고 배추 속박 이김치 한통을 담으니 배추가 많이 남았다. 속박이 한 포기(2쪽)를 작은 통에 따로 담아놓고 남은 절임배추를 적당히 찍어 부추를 썰어놓고 겉절이를 담으니 이것도 6L짜리 통에 하나가 되었다.
절임배추 20kg과 무 10kg를 구입해 깍두기 4.5L짜리 한통, 배추 백김치 13.9L한통, 배추 속박이 13.9L한통, 배추 겉절이 6L짜리 한통이 완성 되었다.
김치부자가 되었다.
오이지 50개 새로 담은것과 지난가을에 담근 김장김치 한통까지 있으니 장마철은 물론 추석 때까지 김치 걱정은 안 해도 될듯하다.
물 없이 오이지 담그는 방법과 전통 오이지 담그는 방법 비교해보기
한꺼번에 여러 가지 김치를 만드느냐 맨 먼저 만든 깍두기 외로는 사진을 찍을 수 없어 배추속박이와 배추겉절이 만드는 과정 사진을 못찍어 아쉽다.
장마가 끝나고나면 대부분 김치거리 가격이 더비싸지니 지금쯤 미리 여름김장을 담아보는것도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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