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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물없이 오이지 담그는 방법 과 전통오이지 담그는 방법 비교해보기

by 토끼랑께 2021. 7. 7.

오이지를 담으려고 6월 8일에 오이 50개에 18,000 원에 구입을 했다. 친정엄마는 여름이 되면 오이지를 만들어 항아리에 하나 가득 담아놓고 물에 띄워 주기도 하고 꼭 짜서 오이지무침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그러하듯이 친정엄마는 자신이 잘 드시지도 않으면서 시기에 맞추어하는 음식들은 반드시 만들어야 했다. 친정엄마는 몇 년 전 혼자 오이지를 만들려고 끓인 소금물을, 오이에 붓다가 실수로 발에 부어 화상을 크게 입었다. 양발에 3도 화상을 입어 2개월을 병원에 입원했던 친정엄마는 그 후로는 오이지를 담그지 않았다.
몇 년을 오이지를 담가먹지 않다 보니 올해는 오이지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니 요즘에는 물 없이 오이지를 담그는 방법이 대세인 듯했다.
몇 가지 방법을 찾아보다가 설탕을 안 쓰고 물엿이나 올리고당을 쓰는 방법이 있어 그 방법대로 담아보기로 했다.


물 없이 오이지 담그는 방법


재료
오이 50개 천일염 3컵 (600ml), 물엿 1L, 올리고당 0.5L, 식초 2컵(400ml) , 소주(담금주) 1L, 월계수 잎 15장

 

오이 50개

베이킹소다를 풀은 물에 오이를 살살 닦아 소쿠리에 건져놓는다. 물기가 거의 빠졌을 때 마른행주로 오이의 물기를 닦아낸다.

포도식초(현미식초대체가능), 물엿, 올리고당,월계수잎
천일염

1. 오이를 씻어 물기를 제거하고 통에 가지런히 담는다.

2. 천일염 한 줌을 골고루 뿌려준 후

3. 물엿을 뿌려준다.(물엿 1.5L를 넣으려고 했는데 부족해서 올리고당 0.5L를 추가로 넣어주었다.)

4. 1,2,3번을 반복해서 해준다.

5. 오이를 다 담아준 후 월계수 잎 10여 장을 중간중간 넣어 준다.

6. 식초 2컵(400ml)을 넣어준다.

7. 소주(담금주도 가능) 1L를 부어준다.

8. 실온에 2일 정도 두면 천일염에 절여지고, 물엿으로 인한 삼투압 현상으로 오이에 물이 생긴다. 이때 다른 통에 맨 위에 있던 오이가 밑으로 내려가게 옮겨 담아준다.

오이지
오이지

9. 오이를 다 옮긴 후 남은 통을 저어 바닥에 남아있는 천일염을 녹여준다.

10. 옮겨놓은 오이 위로 절임물을 부어준다. 누름기로 눌러준 후 4일 정도 실온에 그대로 둔다.

완성된오이지

실온에 4일을 더 두었더니 오이가 노란색이 되고 겉면이 쪼글쪼글해졌다.

11. 오이를 뒤집어준지 4일 만에 작은 통 2개에 나누어 담아 냉장고에 넣었다. 작은 통은 딸을 주려고 한다.

완성된 오이지

 

오이지 물 띄우기

오이지 물 띄우기는 요리를 전혀 못하는 사람도 할 수 있다. 오이지를 깨끗이 씻은 후 오이지를 썰어 그릇에 담은 후 생수만 부어주면 된다. 오이지에 짠맛이 적당이 우러나와 그대로 먹으면 된다.

오이지2개

오이지에 생수만 부어놓았다가 시원하게 먹어도 좋지만, 청양고추, 실파, 매실진액, 통깨를 넣어 주워도 좋다.

오이지무침 만들기

재료:오이지 6개,  대파 썰은 것 1큰술(대파 1/3개), 간 마늘 1작은술 , 고춧가루 1큰술, 원당 1작은술, 통개 1큰술

1. 오이지를 얇게 썰어 물에 한번 씻은 후 자루에 넣어 꼭 짜준다. 간이 적당해서 오이지무침을 위해 물에 담가 짠물을 뺄 필요가 없었다.

다진파 1큰술
간마늘 1 작은술
고춧가루 1 큰술
원당 1작은 술

2. 오이지에 대파 썰은 것 1큰술, 간 마늘 1작은술 , 고춧가루 1큰술, 원당 1작은술을 넣고 조물 조물 무쳐준다.

3. 마무리로 통깨 1큰술을 넣고 버무려준다.

오이지 무침
오이지 무침

이렇게 오이지무침을 해놓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오이지무침을 몇 번 해서 이웃과 나누어 먹었더니 오이지가 몇 개 남지 않아 다시 오이 50개를 구입했다.
이번에는 예전에 담그던 식으로 소금물을 끓여서 담가 보기로 했다.

전통 오이지 담그기


재료: 오이 50개 천일염 4컵(800ml), 물 8L

오이 50개

이번에 구입한 오이는 지난번에 구입한 것보다 좀 더 굵고 오이 끝이 약간 누런색을 띄고 있었다. 시장에 나가기가 번거로워 집 근처 마트에서 구입했더니 조금 아쉬웠다.

오이

1. 오이를 깨끗이 씻어 건져놓았다가 마른행주로 물기를 제거해준다.
2. 씻은 오이는 커다란 스테인리스 그릇에 가지런히 담아놓는다.
3. 큰 들통에 천일염과 물을 1: 10의 비율로 담아 끓여준다.(사진을 찍는다는 것을 잊고 찍지를 못했다.)
4. 소금물이 끓기 시작하면 3분 정도 끓였다가 스테인리스 그릇에 담아놓은 오이에 부어준다.

오이에 소금물 부워주기

5. 오이에 소금물을 부은 후 누름돌 대신 찜기와 들통을 올려놓고 들통에 물을 채워 눌러준다.

6. 실온에 2일을 그대로 두었다가 오이 위에 올려놓았던 들통과 찜기를 내리니 오이가 노랗게 색이 변해 있다.

7. 오이를 통에 가지런히 옮겨 담은 후 남은 물을 들통에 부어 준다.

2일간 숙성한 오이와 소금물

8. 오이지 물을 팔팔 3분간 끓여준다.

9. 끓인 오이 물을 완전히 식힌 후 오이에 부어주고 누름판으로 눌러준다. 이렇게 5일을 더 실온에 보관한다.

1주일 지난 오이지

10. 실온에 5일을 더 두어 1주일이 지난 오이를 꺼내보니 익기는 했는데 짭조름하다. 그리고 약간의 골 가지도 생겼다.

1주일된 오이지

두 번째 전통방식으로 담근 오이지를 꺼내어 물에 띄워서 먹어보니 맛과 식감이 물 없이 담근 오이지에 비해 부족했다.

오이지를 두 가지 방법으로 직접 만들어서 비교해 보았는데 물 없이 오이지를 담그는 방법이 쉽고 맛도 좋았다.(개인 취향일 수도 있음)
앞으로는 번거롭게 소금물을 끓이기보다는 물 없이 담그는 방법대로 만들어야겠다.


두 번째 담근 오이지의 아삭한 식감을 살려보려고 올리고당을 사용해 보기로 했다.

1. 오이지를 다른 통에 옮기면서 올리고당 1.2L를 오이지 사이사이에 부어 주었다.

2. 다른 통에 오이지를 옮기며 올리고당을 부어 준후 김치냉장고에 넣었다. 남은 오이지 물은 버렸다. 뒤늦게 생각해 보니 친정엄마는 재래식 오이지 담글 때 마무리로 오이 위에 소주 1컵(200ml)을 부어 주었던 기억이 났다.

올리고당을 붓고 하루가 지나니 쪼글쪼글해지면서 물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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