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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잡채 맛있게 만들기 /냉장고 속 야채로 잡채 만들기

by 토끼랑께 2021. 7. 1.

반찬을 해야 하는데 마땅히 무얼 할지 떠오르지 않아 냉장고를 열어서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어제저녁 쇠고기를 구워 먹고 반근정도 남아 있는 게 보인다.
냉장고 야채실에는 샤부샤부를 해 먹고 남은 청경채와 만가닥 버섯 그리고 적양파와 당근이 반개 있다. 지난번에 애호박 찌개를 하려고 사다 놓은 애호박도 보인다. 냉장고속에 있는 재료를 보니 잡채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잡채를 만들어 본 지가 몇 달이 지났다. 잡채는 친정엄마가 좋아하는 음식이다. 편식이 심했던 친정엄마는 바로 무쳐낸 잡채는 한 접시를 다 드실 정도로 좋아하셨다. 작년 11월에 노인전문병원에 입원을 하셨는데 그 이후로도 몇 번 잡채를 넉넉히 만들어 같이 계시는 분들과 나눠 드시게 갖다가 드렸었다. 올 2월 이후로는 친정엄마가 죽밖에 드시질 못해서 그 후로 잡채를 만들지 않았었다.

냉장고속 야채들

집에 있는 재료로만 잡채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잡채 맛있게 만들기

잡채 재료 손질하기

재료: 애호박 1개, 청경채 삶은 것 기준 150g, 당근 180g, 적양파 1, 흰 양파 1, 쇠고기 300g, 말린 표고 3장, 만가닥 버섯 150g, 당면 800g

호박 손질

1. 애호박은 채칼에 썰어준 후 소금을 뿌려 저려준다. 절인 애호박은 천주머니에 넣어 물기를 꼭 짜준다.

청경채 손질

2. 청경채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낸 후 소금과 간마늘을 넣고 버무려 준다. 청경채 줄기 부분을 길게 찢어준다.

쇠고기 손질

3. 구이를 해서 먹고 남은 쇠고기 300g을 채 썰어준 후 진간장, 미림, 설탕, 간 마늘, 참기름을 1작은술씩 넣고 후추를 조금 넣은 후 조물 조물 무쳐놓는다.

표고버섯 손질

4. 표고버섯은 물에 불려 놓았다가 뚜껑만 채 썰어준다.(다른 용도로 사용하려고 불리고 있던 건표고가 있었다.)

당근, 양파

5. 당근 1/2개(180g)를 채를 썰어주고 적양파와 흰 양파를 1개씩 썰어준다.(적양파 까놓은 것이 냉장고에 있어 사용했다. 흰 양파로만 채를 썰어도 된다.)

손질한 잡채 재료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만 준비를 했는데도 양이 많다. 잡채는 조금만 하려고 해도 하다 보면 양이 많아진다. 덕분에 나누어 먹기는 하는데 다음부터는 한번 먹을 양으로 줄여서 해보아야겠다.

당면( 1kg중 0.8kg사용)
잡채 재료 볶기

큰 냄비에 물을 3L 넣고 불을 켜준다. 물이 끓는 동안 재료를 볶아 주면 된다.

양파 볶기
당근 볶기

당근은 식용유를 두른 후 소금과 마늘을 함께 넣고 볶아준다.

애호박볶기

소금에 절였다가 물기를 제거한 애호박은 센 불에 빨리 볶아낸다. 간 마늘을 약간 넣고 함께 볶아준다.

버섯 볶기

표고버섯과 만가닥 버섯을 식용유에 볶다가 굴소스 1작은술을 넣어 볶아준다.

쇠고기 볶기

양념에 재운 쇠고기를 볶아준다.

완성된 잡채속

당면 삶기

잡채 속을 볶는 동안 물이 끓기 시작하여 당면 800g을 넣어 주었다.

당면 삶기

당면은 끓기 시작해서 7분 정도 삶아 주는 게 적당하다.(양에 따라 시간 차이 있다.) 당면을 몇가닥 건져서 투명도로 판단을 하기도 하지만 찬물에 한젓가락을 헹군 후 삶은 정도를 확인해보면 좋다.

당면

잡채를 볶아서 하는 경우 당면을 물에 담갔다가 볶아 주기도 하는데, 무침으로 하거나 양이 많을 때에는 삶아주는 것이 좋다. 당면 특유에 냄새를 좋아하지 않아 삶은 당면을 미리 받아 놓은 정수기 물에 한번 헹구어서 건져줬다.

잡채 버무리기

1. 삶아놓은 당면에 물기를 빼준 후 설탕 4큰술, 진간장 150ml, 참기름 3큰술을 넣고 버무려 준다.

2. 볶아놓은 잡채 속 재료와 양념을 한 당면을 같이 섞어 버무려 준다. 후추도 이때 추가해 준다.

그릇이 작아 잡채 속이 있는 그릇과 당면만 있던 그릇에 반반 나누어서 버무렸다.

3. 마무리로 통깨를 1큰술 넣어준다. 간을 보아 식성에 맞추어 간장과 설탕은 가감하면 된다. 잡채 속재료를 볶을때 간을 맞추었더니 간장이 적게 들어가 당면 색이 흐려 보인다.

잡채
잡채

잡채 버무리는 것을 지켜보던 사위에게 간을 보라고 접시에 담아주니 간이 맞는다며 맛있게 먹는다. 나는 간장 1큰술을 더 넣고 싶은데 간이 딱 맞는다고 해서 멈췄다.

하루지난 잡채


잡채는 처음 버무릴 때보다 시간이 지나면 간이 싱거워진다. 바로 다 먹지 못하는 경우는 남은 잡채에 간장과 설탕을 약간씩만 더 넣으면 나중에 먹을 때 간이 딱 맞는다.
잡채 절반은 사위편에 딸에게 보내주었다. 다음날 남은 잡채를 데우면서 간장과 설탕을 추가하니 간이 잘 맞는다.
잡채가 양이 많아 바로 다 먹지 못할 때는 소분해 놓았다가 잡채 덮밥이나 잡채 볶음밥을 해 먹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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