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집밥

머위대 볶음 맛있게 만드는 법(머위 채취부터 손질하는 방법까지)

by 토끼랑께 2021. 6. 25.

머위는 봄이 시작되면서부터 여름까지 입맛을 돋워 주는 식재료이다. 시골마을에 가면 집 주변 언덕과 밭둑에 머위가 흔하게 있다. 어려서부터 머위대는 사서 먹기보다는 주변에서 직접 뜯어먹거나 동네 이웃에서 얻어서 먹어 왔다. 그래서인지 마트에 나와있는 머위대를 선뜻 사게 되지를 않는다.
단독에 살 때에는 집 뒤뜰 언덕에 머위가 있어 봄에 새순이 나오면 잎사귀까지 데쳐서 쌉싸름한 머위를 된장을 넣고 무침을 해서 먹기도 하고, 연한 잎은 살짝 데쳐 쌈으로 먹기도 했다. 여름에는 크게 자라난 머위대를 잘라서 잎을 제거한 후 데쳐서 껍질을 벗겨 쌉싸름한 머위대 볶음을 해서 먹는데, 양이 많을 때 머위대 보관 방법은 데친 후 말려두고 먹는 방법과 데친 후에 냉동실에 얼려서 보관했다가 먹는 방법이 있다.

머위대 볶음

동네 친구 밭을 지나다 보니 밭둑에 머위가 무성하게 자랐다. 머위대 볶음이 먹고 싶어 져 친구에게 바로 전화를 했다. 친고는 본인은 여러 번 뜯어먹었다며 필요한 만큼 알아서 베어가라고 했다.

머위

머위대 채취

머위대

다음날 칼과 가위를 가지고 친구 밭에 갔다. 먼저 머위대를 칼로 밑둥이를 베어냈다. 많이 베어 가면 손질하기 어려울 까 봐 욕심을 버리고 두 번 정도 볶아 먹을 양을 베었다.

머위 잎
머위대

잎사귀와 줄기를 분리하니 양이 제법 많다.

머위대

아파트 뒤 식자재마트에서 손질하지 않은 머위대를 이 정도 양에 만원 정도 한다.

머위대 손질하기

1. 머위대를 물에 세척한 후 큰 냄비에 소금 1큰술을 수북이 넣고 끓는 물에 10분 정도 삶아 낸다.

2. 찬물에 헹구어 채반에 담아 물기가 빠지게 담아준다.

3. 머위대 껍질 벗기기는 칼을 이용해서 하면 쉽다.

4. 칼로 머위대 끝부분 껍질에 칼집을 넣은 후 엄지손가락과 칼 사이에 머위대 껍질을 누른 상태로 잡아당긴다.

껍질이 주~욱 벗겨진다.

머위대 껍질벗긴 모습

머위대 껍질 벗기기는 남편이 다해주었다.^^

5. 껍질을 벗긴 머위대는 찬물에 하루쯤 담가 쓴맛을 제거해준다.(물을 자주 갈아줘야 쓴맛이 빨리 빠진다.)
쌉싸름한 맛을 즐기기 원하면 4시간 정도만 담가줘도 된다. 머위대를 다 손질한 후에 저울에 올려보니 1.4kg가 되었다. 머위대를 반만 볶음을 하기로 하고 반은 냉동실에 얼렸다.

머위대 볶음 만들기

재료: 머위대 700g, 양파 1/2개, 대파 1/2(썰은 파 1큰술), 간 마늘 1작은술, 국간장 1큰술, 까나리액젓 1작은술, 멸치다시다 1/2 작은술, 들기름 2큰술, 들깻가루 2큰술 , 햄프 시드 2큰술, 통깨, 참기름

손질한 머위대

1. 머위대를 5cm 길이로 썰어준다.

양념

2. 스텐 보울에 머위대를 넣은 후 국간장 1큰술, 멸치 다시다 1/2작은술, 까나리액젓 1/2 큰술을 넣고 골고루 버무려 밑간을 해놓는다.

양념
양파볶기

2. 양파 반개를 먼저 포도씨유에 볶아준 후 양념에 버무린 머위대를 넣고 들기름 2큰술을 넣고 볶아준다.

들기름 2큰술
들깨 2큰술

박피된 들깻가루를 마지막에 넣어주는 것이 좋은데 깜박하고 너무 일찍 넣어 버렸다. 다행히 많이 넣지를 않아 국물이 걸쭉해지지는 않았다. 간을 다하고 마무리에 들깨 가루를 넣어주는데 많이 넣으면 걸쭉해지니 취향에 따라 양을 조절해 준다.

마늘 넣기

3. 들깻가루 2큰술과 마늘 1작은술을 넣고 중불에 볶아 준다.

4. 생수 1컵(200ml)을 붓고 불을 중간 불로 하고 냄비 뚜껑을 덮어 5분 정도 끓여준다.

5. 5분 후에 간을 보니 조금 싱거워서 소금과 굴소스 1작은술을 넣었더니 간이 적당하다.

6. 햄프 시드 1큰술을 넣고 골고루 섞어준 후 불을 끈다.

7. 썰어놓은 파 1큰술을 넣고 통깨와 참기름으로 마무리를 한다.

밭에서 직접 수확해서 손질한 머위대로 머위대 볶음을 만들었다. 시중에 다 손질되어 나온 머위대로 만든 것보다 탄력이 있어 아삭한 식감이 좋고 맛도 좋다.

머위대 볶음


이제 직접 수확해서 손질해 먹는 머위대 맛을 보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다. 몇 대를 이어서 살아왔던 마을은 아파트 신축단지가 들어서면서 완전히 없어졌다. 다만 예전 마을 주변에 집을 짓고 이사해서 사는 동네분들 몇 가구 있다. 연세가 다 드신 분들 이어서 멀지 않아 고향의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어질 것 같다.
머위대는 8 체질 중 금양 체질에 적합한 음식이라 좋아하는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어 다행스럽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