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식자재 마트에 갔더니 닭볶음탕용 닭고기를 할인 행사하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닭볶음탕을 해 먹어 본 지가 오래된 듯하다. 친정엄마와 같이 살 때 자주 먹던 음식인데, 내가 한번 만들었다가 실패한 후로는 친정엄마가 만들어 주는 것만 얻어먹었었다. 그리고 몇 년 전부터는 식이요법을 하느냐 금양 체질인 내게 맞지 않는 닭요리를 집에서 만들지를 않았었다. 우리 집 두 남자는 모두 닭볶음탕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목양 체질인 두 남자에게는 닭볶음탕은 좋은 음식에 들어간다. 주재료인 닭고기는 물론이고, 함께 들어가는 뿌리채소인 감자와 당근 그리고 매운맛을 내는 고추와 고추장이 다 목양 체질에 맞는 음식에 속한다.
닭볶음탕 맛있게 만들기
재료
닭고기 1.2kg, 양파 중2개, 감자 중 4개, 당근 중1개, 대파 2 뿌리, 생강 1쪽, 우유 500ml, 깻잎 5장
재료 손질 하기
1. 흰 우유 500ml와 물 500ml에 닭고기를 담가놓는다.
2. 닭고기를 우유에 담가 놓고 감자와 양파, 당근을 껍질을 벗겨 씻어놓는다.
3. 우유에 담가놓았던 닭고기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준다. 닭 내장 남아있는 것과 기름이 큰 것은 제거해준다.
4. 닭고기를 깨끗이 씻어 채반에 물기가 빠지도록 담아놓는다.
5. 냄비에 물을 넣고 월계수 잎 3개와 소금 1/2스푼을 넣고 끓여준다. 물이 팔팔 끓으면 청주 1/2큰술을 넣은 후 씻어놓은 닭고기를 넣어준다.
6. 닭고기가 데쳐지는 동안 감자와 양파, 당근, 대파, 고추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준다.
7. 닭고기가 데쳐지며 불순물이 거품으로 올라온다. 익히는 것이 아니고 데치는 것이니 너무 오래 끓이지 않고 거품이 많이 올라오면 채반에 쏟아준다.
닭볶음탕 만들기
1. 끓는 물에 데친 닭고기를 찬물에 씻어준 후 솥에 담아준다.
2. 설탕 2큰술과 생수 1컵(200ml)을 넣고 5분간 끓여주어 닭고기에 단맛이 먼저 스며들게 한다.
3. 닭고기에 설탕을 넣고 5분 정도 끓인 후 진간장 50ml를 넣고 끓여준다. 이때 얇게 저민 생강을 넣어 함께 끓여준다.
4. 간 마늘 2조각(2 큰술)을 넣고 5분간 더 끓여준다.
5. 썰어놓은 감자와 당근을 먼저 넣어준다.
양념장 만들기
재료: 집 고추장 2큰술, 고춧가루 3큰술, 굴소스 1 작은술, 미림 1 작은술, 올리고당 1큰술 (고추장과 고춧가루가 매운 편이다.)
6. 만들어 놓은 양념을 넣은 후 생수 1컵을 더 넣고 10분간 중불에 익혀준다.
7. 양파와 대파 흰 부분을 넣고 5분간 더 끓여준다.
8. 남아있는 대파 잎 부분과 깻잎을 넣어준다. 국물 간을 보니 매운맛이 충분해서 청양고추는 넣지 않았다.(매운 정도나 간은 식성따라 가감한다. 한소끔 끓인 후 불을 꺼준다.
오랜만에 닭볶음탕을 만들었더니 남편과 아들이 너무 잘 먹는다.
나의 일탈
두 남자가 너무 맛있게 먹는 것을 보니 나도 자꾸 먹고 싶어 진다. 감자 하나만 맛보겠다며 먹어보니 포실포실하니 너무 맛있다. 너무 아쉬워 다시 감자 하나를 더 먹었다.
결국 눈앞에 있는 음식에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닭고기까지 먹게 되었다. 어쩌다 한 번인데 괜찮을 거라고 스스로에게 변명을 하면서 말이다.
이번 닭볶음탕은 국물까지 밥에 얹어 깨끗이 먹었다. 정말 맛있었다.^^
닭볶음탕을 만들 때 양념을 한꺼번에 넣는 것도 크게 문제는 없다. 하지만 설탕 먼저 그리고 간장, 양념 다진 양념 순으로 넣으니 양념이 더 잘 스며들고 사이 사이에 야채 손질을 하니 만들기가 수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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