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나는 팔 체질 중 가장 먹을 것이 없다는 금양 체질이다. 어제저녁 딸이 시댁에 갔다가 돌아가는 길에 집 근처를 지나가게 되었다며 찾아왔다. 얼굴만 보고 간다더니 맘이 바뀌어 하룻밤 자고 회사로 바로 출근하겠다고 했다. 사위와 딸이 아침에 출근을 할 때 밥을 먹여 보내야 할듯해서 메뉴를 고민하다가 금양 체질인 딸과 토양 체질인 사위가 다 먹을 수 있는 전복죽을 끓이기로 했다. 지난번에 전복구이를 해 먹기 위해 완도에서 활전복을 구입했는데 그날 갑자기 외식할 일이 생겨서 전복 몇 마리만 회로 먹고 냉동실에 얼려두었었다.
저녁에 자기 전에 전복 4마리를 냉장실로 옮겨놓고 쌀도 한 컵 씻어서 건져놓았다.
전복 보관법
활전복을 샀을 때 그날 바로 다 먹지 못할 경우 2~3일 정도는 산소 포장해온 그대로 냉장실에 보관하면 되고 그 이상 둘 경우는 전복을 수돗물에 씻지 않고 전복을 낱개로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하나씩 랩으로 감싸준 후 밀폐용기에 담아서 냉동실에 얼려놓으면 된다.
아침에 일어나 딸과 사위가 일어나기 전에 전복죽을 만들기 시작했다. 전복죽에 찹쌀이 안니 멥쌀을 사용한 것은 찹쌀이 금양 체질에는 맞지 않는 음식이고 목양 체질에 맞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전복죽 만들기(3인분 기준)
재료: 전복 4개(400g), 쌀 한 컵(200ml), 햄프 시드 2큰술, 국간장 1작은술, 소금 1/2작은술, 참기름 2큰술, 통깨, 다시마, 육수 1.5L
전복죽 재료 준비하기
1. 냄비에 물 1L를 붓고 다시마 큰 다시마 한 개를 10분간 넣고 끓인 후 다시마는 건져내서 육수를 준비해놓는다.
2. 냉동실에 있던 전복을 꺼내 랩을 벗긴 후 물에 잠시 해동시킨다. 전복은 물에 오래 담가 두지 않아도 된다. 흐르는 물에 씻고 손질하는 동안에 쉽게 해동된다.
3. 솔로 전복을 깨끗이 씻어준다.
4. 전복 오른쪽 부분에 전복 이빨이 있고 이 부분 밑으로 수저를 넣고 밀어주면 쉽게 껍질에서 분리가 된다.
5. 전복을 뒤집어 내장을 분리하고 전복 이빨을 잘라내며 가느다란 내장까지 제거한다. 전복내장이 짙은 녹색인 것이 암컷이고 노르스름한 색을 띠는 것이 수컷이다. 전복내장에 볼록하게 튀어나온 부분이 모래집이다.
6. 전복살은 얇게 저미듯 썰어주고 내장은 모래집을 제거한 후 다져준다. 색이 진하게 하기 위해서는 내장을 믹서기에 갈아주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칼로 잘게 썰었다.
전복죽 만들기
1. 솥에 참기름을 2큰술 넣어준다.
2. 전복과 불린 쌀을 넣어 볶아준다.
2. 전복내장도 함께 볶아준다.
3. 바닥이 타지 않게 다시마물을 부어준 후 바닥을 저어주고 햄프 시드 2큰술도 함께 넣어준다.
4, 센 불에 바닥이 눌지 않게 5분 정도 저의며 끓여준 후 약불로 줄여 10분을 뚜껑을 덮고 끓여준다.
전복죽을 약불로 해놓은 후 작은 전복으로 담가놓은 전복장과 오이지, 배추 백김치를 담아냈다. 모두 금양 체질에 좋은 음식이다.
5. 10분 후 다시 불을 중불과 센 불 사이에 놓고 국간장 1작은술과 소금 1/2작은술을 넣어준다.(육수 1L를 넣었더니 너무 되직해 다시마 육수를 추가로 500ml 더 넣어주었다.)
6. 계란 하나를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한 후 흰자만 넣고 저어주면 끓인다.
7. 전복죽을 그릇에 담아내고 계란 노른자(유정란)와 통깨를 뿌린 후 참기름 한 방울을 살짝 떨궈준다.
어제 사위가 갖고 온 유정란 노른자를 얹었더니 고소함이 더 업그레이드된다.
딸과 사위가 전복죽을 남김없이 맛있게 먹으니 기분이 좋다.
남은 한 그릇은 내 거~^^ 딸하고 사위 주려고 만든 전복죽을 맛있게 먹었다.
전복 효능
전복은 비타민, 글리신, 아르기닌 등 아미노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전복에는 아르기닌이라는 아미노산이 타 식품보다 월등이 많아 피로 해소이나 활력을 주는 역할을 한다. 전복내장은 비타민이 풍부한데 피부미용과 자양강장, 산후조리 허약체질에 효과가 있고, 비타민에 항암작용 성분이 있다. (우수 식재료 디렉터리 참조)
오이지, 배추 백김치, 전복장 모두 집에서 손수 만든 음식이다. 오늘 아침은 금양 체질과 토양 체질에 좋은 전복죽과 반찬으로 한상 차림을 잘해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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