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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해남 가볼만한 곳] 전남 해남 땅끝마을 전망대 모노레일

by 토끼랑께 2021. 5. 4.

주말에 아들에게 강진 병영의 설성 식당 연탄돼지고기를 먹어보게 하려고 일찍 숙소에서 나섰다. 설성 식당에서 한상을 받은 아들은 연탄돼지불고기 맛을 보더니 가성비가 갑이라고 한다.  이른 점심을 먹은 후 아들에게 내가 다녀본 곳 중에서 가볼만한 곳과 맛집을 데리고 가려고 계획을 세웠다. 설성 식당에서 출발을 해서 강진 시내에 있는 사의재를 보고 가우도에 갔다가 청자 식당에서 바지락 회무침을 먹을 계획이었다. 사의재를 구경한 후 가우도 주차장에서 내리려고 하는데 해가 너무 뜨거웠다. 그늘 하나 없는 다리를 가야 하나 고민을 하는데, 아들은 아직 내가 가보지 않았던 곳으로 가자고 했다.

주변 검색을 하다가 문득 떠오른 곳이 해남 땅끝마을이었다. 사전 정보도 없이 우리는 무작정 해남 땅끝마을을 내비게이션에 검색을 해서  출발했다.

한참을 달려가니 땅끝해안도로 이정표가 보인다. 창밖으로 보이는 해변의 모습이 보기 좋아 한쪽에 차를 주차하고 내렸다.

송호해변 
송호해변

오늘(4월 24일)  날씨가 더워서인지 바닷가에 맨발로 다니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았다. 이곳은 송호해변이다.

송호해변은 땅끝마을로 가기 전에 있는데 해남의 대표적인 해변이라고 한다.  송호(松湖) 해변의 이름은 노송이 무성하고 바닷가의 고운 모래와 맑고 잔잔한 바다의 물결이 호수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바닷물에 떠밀려온 다시마

바닷물을 머금은 모래 위해 해가 비춰 반짝인다.

모래 위를 걸어보니 발이 빠지지 않아 걷기 좋았다. 

해남 송호리 해송림

송호리 해송림은 전라남도 기념물 제142호로 지정되어 있고 수령이 약 2백 년 가량 된 6백여 그루의 소나무가 해안 방풍림의 기능으로 펼쳐져 있다.  송호해변 오토캠핑장 앞에서 갈산마을로 이어지는 땅끝길 산책로가 땅끝탑까지 이어지며 주변에는 땅끝관광지와 오토캠핑장, 황토나라 테마 촌등이 자리하고 있다고 한다.(헤남군 홈페이지)
송호해수욕장은 바닷가에 해송림이 있어 여름휴가철에 좋은 피서지가 될듯하다. 우리는 다시 땅끝마을을 향해 출발을 했다. 어느 순간 목적지가 다되었다며 안내가 종료가 된다. 순간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 앞에 가는 승용차를 무작정 따라가니 주차장과 작은 전망대가 보였다.

땅끝 전망대 휴게실 주차장

우리가 도착한 곳은 땅끝 전망대 휴게실 주차장이었다.  우선 바닷가 쪽으로 있는 전망대 위로 올라가 보았다.

바다 위에 여러 개의 섬들이 보이고 양식장 모습도 보인다.

전망대 왼쪽으로 땅끝마을 전망대가 보인다. 땅끝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 입구를 확인한 후 전망대에서 내려왔다.

이정표를 따라 걷는데 나무 그늘이어서 시원하다. 더러는 계단을 오르기도 하는데 너무 길지 않아 걷기에 적당했다.

반디지치

처음 보는 꽃인데 너무 예쁘다. 다음 검색에 꽃 이름 검색을 해보니 '반디 지치'라고 한다. 꽃 이름도 처음 들어 본다.  아마 이쪽 지방에만 있는 꽃인 듯싶다.

나뭇가지가 하트 모양을 만들었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바다의 모습이 햇빛을 받아 은빛으로 반짝인다. 나뭇가지가 하트 모양을 만들었다. 예쁜 사람 눈에만 그렇게 보이나? ㅎㅎㅎ

땅끝 전망대의 모습이 보인다. 해마다 새해가 되면 땅끝마을을 찾는 사람들 이야기가 방송에 나왔는데  그 땅끝을 이렇게 계획도 안 세우고 갑작스럽게 오니 너무 신기하다.

땅끝전망대

땅끝 전망대

땅끝마을 갈두산 사자봉 정상에 위치한 땅끝 전망대는 우리 국토의 땅끝에 위치해 한반도의 기를 받는 희망봉이 되고 있다. 이곳은 남해바다를 가슴에 품고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이며, 날이 맑은 날은 제주도 한라산이 바라다 보인다. 타오르는 횃불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형상화해 통일의 염원과 소망을 담고 있으며 새 희방과 새 출발의 상징성이 있다. 야간조명은 빛의 효과로 인하여 수직성을 강조하고 주변 환경을 포용하며 지켜줄 수 있는 동방의 등불 역할을 하며 땅끝마을의 상징이 되고 있다.(게시판 글 옮김)

"희망의 시작 첫 땅!"  첫 땅! 흙을 밝아보세요. 희망의 기(氣)가 충전됩니다.  나무테크 가운데에 동그랗게 만든 곳에 땅끝 흙을 메워놓고 밟아보라고 한다. 대한민국 땅끝까지 왔으니 두발로 힘껏 밟아 본다.  내가 밟고 있는 이곳은 북위 34도 17분 32초이다.

육당 최남선의 「조선상식 문답」에서 해남 땅끝에서 서울까지 천리, 서울에서 함경북도 은성까지를 2천 리로 잡아 3천 리 금수강산이라고 하였다는 말이 참 인상 적이다. 

동해바다와 서해바다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파란 바다 위에 하얀 배가 두척 지나간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땅끝의 풍경에 젖어본다. 땅끝마을 전망대에서 보는 바다의 모습이 잔잔하면서도 너무 아름답다.

땅끝 관광지 요금과 연락처 안내문

땅끝 전망대 

  • 입장료 개인 기준 어른 1,000원 / 청소년과 군인 700원 / 어린이 500원
  • 운영 시간  09:00~ 18:00 /단, 매표 마감시간 17:30

땅끝 전망대에 올라가려 하다가 높은 데를 엄청 싫어하는 한 사람 때문에 포기했다.

땅끝 전망대에 올라가는 것을 포기하고 돌아서는 내 눈에 땅끝 모노레일 승강장을 안내하는 화살표가 눈에 보였고 내 몸은 모노레일 타는 곳으로 움직이고 있다.

아들은 내게 타고 싶냐고 묻는다. 고개를 끄덕였더니 나를 데리고 들어가 표를 한 장 구입해서 손에 쥐어 준다. ㅋㅋㅋ

땅끝 모노레일 입장권

이 상황은 마치 아들이 어려서 놀이동산 갔을 때 타고 싶은 것 앞에 서서 눈빛을 보내면 내가 표를 끊어주던 그 장면이다.

모노레일 승강장

아들이 끊어준 표를 손에 들고 승강장 앞에서 기다리는데,  캐빈을 소독하는 시간이라 5분 정도 시간이 더 걸린다고 한다. 조금 기다리더라도 캐빈을 소독하고 온다니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땅끝마을과 갈두항
모노레일 
캐빈

레일 위로 노란색 캐빈이 올라온다.

순서에 밀려 앞에 서지는 못했지만 창문 밖으로 보이는 바다를 찍을 수 있었다.

해남 땅끝마을 모노레일

  • 운영시간 : 08:00 ~ 18:00
  • 왕복요금: 성인 5,000원/ 청소년 4,000원 / 어린이:3,000원
  • 편도요금: 성인 3,500원 / 청소년 3,000원 / 어린이 2,000원 

땅끝 모노레일 대합실

땅끝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와 매표소에 도착하니 그제야 아들 생각이 났다. 땅끝 전망대에서 이곳 주차장으로 내려오려면 승용차 있는 곳까지 다시 걸어서 이동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혼자 걸어서 이동했을 생각을 하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아들이 주차장에 도착하면 전화할 테니 전화 올 때까지 이곳저곳 구경을 했다.

땅끝마을 앞바다를 한참을 바라보다 주차장을 찾아 나섰다.

땅끝 모노레일 대합실 진입로

모노레일 대합실로 들어가는 진입로 양쪽에 '여행의 시작 땅끝마을 해남'이라는 문구가 크게 쓰여있다.  주차장 앞에 나오니 아들이 전화를 한다. ㅎㅎㅎ 

영암에 몇 년을 오가면서 이곳 해남 땅끝마을에는 처음 와보았다. 땅끝마을 전망대에서 본 남해바다의 모습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하다. 그리고 장성한 아들과 함께 한 여행이어서 더욱 소중한 기억이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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