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가볼만한 곳] 함평 나비축제가 열리던 함평 엑스포공원

 

함평 하면 오래전부터 함평 나비축제가 떠오른다. 언제부터인가 봄이 되면 방송에서 "함평으로 나비 보러 오세요~"라는 홍보영상을 소개하고는 했지만 한 번도 가본 적은 없었다.  내가 머무는 곳에서 함평까지는 차로 30분 정도의 거리에 있다. 날씨가 화창하던 날 함평에서 하루를 보내기 위해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함평 문화관광 홈페이지 검색을 해보니 첫 화면에 2020년도 제22회 함평 나비축제 홍보사진이 올라와 있었다. 다른 축제들과 마찬가지로 함평 나비축제도 작년에 22년간 이어오던 축제를 코로나로 인해 취소를 했고 올해에 계획했던 제23회 함평 나비축제도 이미 취소가 된 상태이다. 함평에 가는 길이니 나비축제가 열리던 함평 엑스포공원에 가보기로 했다.

 

함평군 문화관광홈페이지 발췌

제22회 함평ㅍ나비축제 공식 포스터( 함평 나비축제 홈페이지)

함평군은 농경지가 많아 평온하고 풍요로운 전형적인 농촌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산업화로 젊은이들이 대도시로 떠나게 되었고, 농촌은 노령화와 부녀화가 되는 구조 변화를 겪게 되었다. 더구나 농산물 수입개방으로 농업경쟁력이 떨어지게 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군민소득 증대가 절실히 요구되었고, 함평에서 생산된 농특산물 판매로 지역경제활성화와 군민소득 증대를 위해 친환경지역임을 가장 어필할 수 있는 나비축제를 홍보수단으로 기획하게 되었다고 한다.

1999년 5월 5일~5월 9일간 함평 천수공원, 친환경 농업지구에서 농림부, 전라남도, 한국관광공사, KBS광주방송국 후원으로 제1회 나비축제를 시작했고 작년 2020년에 4.29(수)~5.10(일)에 개최 예정이었던 제22회 함평 나비축제를 기획했었다.(함평 나비축제 홈페이지 참조)

 

작년 나비축제 예정일보다 일주일 정도 빠른 날 처음으로 함평 나비축제가 열리던 함평 엑스포 공원에 방문하였다.

함평 엑스포 공원 황소의 문

함평엑스포공원은 전남 함평군 함평읍 곤재로 27번 길에 위치하고 있는데 규모가 556,087㎡가 된다고 한다.

함평엑스포공원에 도착해보니 넓은 주차장에 세워진 승용차가 10대도 되지 않았다. 함평 엑스포공원 황소의 문 입구로 들어서니 입장료도 받지 않고 있었다. 발열체크와 방문자 기록을 한 후 공원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니 도로에 노란색 선으로 입구와 출구를 표시해서 선을 따라 이동을 하게 되어있었다. 저만치 앞서 어린 자녀와 함께 들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꼬마의 손에 잠자리채가 들려 있었다.

2019년 국향대전 안내문이 그대로 있다. 작년에 코로나로 행사가 취소되면서 연이어 올해 나비축제도 취소되다 보니 그대로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공원 화단에 갖가지 꽃들이 어우러져 피여 있다. 이곳에도 천사 날개 조형물이 있다. 

가로등에 애벌레 조형물이 있다.

양귀비꽃이 공원에 가장 많이 피여 있는데 꽃 이름 팻말이 없어서 무슨 꽃인지는 정확히 몰랐었다. 집에 돌아온 후에 티스토리에 올라와 있는 글 중 꽃 이름 검색 어플 소개글을 읽게 되었다.  찍어놓은 사진을 꽃 검색을 통하여 보니 양귀비라고 나온다. 양귀비는 붉은색만 있는 줄 알았는데 함평 엑스포공원에는 다양한 색의 양귀비꽃이 있었다.

루피너스가 있는 화단에 하트 모형이 있는데 아들이 사진을 찍어준다고 앉아 보라고 권한다. 꽃밭에서 찍는 사진이 제일 부담스러운데 아들이 권하니 앉아서 찍어보았다. 

아이들이 어릴 때에는 공원에 데리고 가면 아이들 사진 찍어주기에 바빴는데 어느새 어른이 되어 나를 차에 태우고 다니며 놀아주고, 사진도 찍어주고, 밥도 사준다. 이제는 돌보던 부모에서 돌봄을 받는 부모가 되어있다.

루피너스

디기탈리스

날씨가 화창해서 바람도 좋았고 넓은 공원 사이사이 나무 그늘 밑에 평상이 있어 가족 단위로 피크닉 오기에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원 중간중간에 물을 주는 스프링클러가 작동하고 있다.

다육식물관

다육식물관은 입장 금지 안내판이 걸려있어 들어가지 못했다.

자연생태관

자연생태관도 입장이 금지되어있는데 호우피해로 인해 들어갈 수 없다는 안내문이 있다. 입구에 귀여운 캐릭터 모형이 있어 어린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꽃과 나비

22년을 해마다 나비축제가 개최되었던 곳인데 꽃들 사이로 벌들은 많이 날아다니지만 나비를 본 것은 이곳 한 곳뿐이었다. 

문화유물전시관

붉은 양귀비꽃

멀리 보이는 산 위에도 나비모양으로 조경을 해놓은 모습이 보인다. 

놀이동산

친환경 농업관 옆 안쪽으로 놀이동산이 보인다. 코로나 19만 아니면 많은 인파로 정신이 없을 곳일 텐데 넓은 공원에 마주치는 사람들이 동네 산책로에서 운동하는 사람보다 적었다.

캐나다 양귀비

메뚜기와 사마귀모형

함평 군립미술관

함평 군립미술관

대한민국 나비대전

함평 엑스포공원 내에 있는 함평 군립미술관에서 '2021 대한민국 나비 대전 수상작 전시회'를 전시하고 있었다. 함평 나비축제는 취소되었지만 (사)대한민국 한 가족 미술협회 주관으로, 기간은 4월 23일부터 5월 30일까지 전시하고 있다.

잠시 들어가 관람을 하였는데 화려한 색채의 나비를 그린 작품들이 인상적이었다.

미술관 앞에 양쪽에 철재물에 색을 입혀 조립해 놓은 듯한 꽃 모양이 있다. 

액스포공원 사업소 앞

공원을 한 바퀴 돌면서 이렇게 애쓰고 가꾼 공원을 2년째 행사를 치르지 못하고 있는 함평군민들이 얼마나 속이 탈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함평 나비축제를 일 년 농사의 결실을 맺듯 준비했을 텐데 이렇게 텅 빈 공원을 바라보면 마음이 텅 빈 듯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에는 코로나가 종식되어 함평 나비축제가 다시 활성화되기를 바란다.

 

 

 

[함평 카페] 함평 카페 키친 205 딸기밭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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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엑스포공원 주변 맛집 초록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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