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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영암 볼거리]영암 도기박물관과 상대포 역사공원

by 토끼랑께 2021. 4. 1.

아침식사 후 영암도기박물관을 가기 위해 서둘러 나섰다. 월출산 주지봉 아래 있는 구림마을에 영암도기박물관이 있는데 지난번 방문했을 때 영암도기박물관 직원분이 "2021 온라인 영암 왕인 문화축제"기간인 4. 1.(목) ~ 4. 16.(금)까지 영암도기 박물관에서 영암 도기를 할인행사를 할 계획이라고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군서벚꽃

 

영암 도기박물관을 가는 길은 영암부터 시작해서 계속 벚꽃길이였다. 이곳은 이미 벚꽃이 만개한 이후 바람에 벚꽃잎이 떨어지고 있어 도로변에 떨어진 벚꽃이 쌓이고 있었다.

 

군서벚꽃

 

영암도기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유약 도기를 생산한 곳으로 평가된 구림도기 가마터(사적 338호)를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보존․활용함으로써 구림도기의 역사성과 영암의 우수한 도기문화를 홍보하기 위해 설립된 곳이다.
(영암도기박물관 홈페이지 소개글)

2021 온라인 영암 왕인 문화축제는 랜선 축제로 현장방문은 금지한다고 안내를 받았기에 왕인유적지로는 가지 않고 바로 영암 도기박물관으로 갔다.

 

구림마을 주차장

 

구림마을은 A.D 5세기경에 일본에 천자문과 논어를 전한 왕인박사와 통일신라시대의 선승 도선국사, 고려 개국공신 최지몽이 탄생한 마을이며, 한국 최초의 유약 도기 생산지 구림도기 가마터(사적 338호)와 더불어 많은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다. 

 

 

구림마을 주차장에 도착해서 영암도기박물관에 걸어가니 출입구에 '코로나 19로 인해 당분간 출입금지'라는 안내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차로 25분을 달려왔는데 순간 당황스러웠다. 현수막에 있는 연락처로 전화를 해보니 최근 코로나 19 발생 인원이 늘어나 어제 회의 결과 폐쇄하기로 했다고 안내해줬다.

 

월출산 주지봉이 보인다.

 

멍하니 있다가 구림마을 주차장 건너편 상대포를 보니 벚꽃이 바람에 흩날리고 있었다. 한 달 전에 방문했을 때는 새싹이 막 움트고 있었는데 지금은 초록빛이 완연했다.

 

상대포

 

아래의 사진은 한 달 전 방문했을 때 찍었던 영암 도기박물관의 모습이다.

 

구림마을
구림마을 정자와 소나무
영암 도기 박물관

 

도기문화의 출발은 신석기 새대의 수렵, 어로, 채집, 농경이 이루어지면서 음식물의 저장이나 조리를 위한 그릇으로서 제작되기 시작되었다고 한다. 일상용으로 제작된 그릇은 청동기 새대를 거쳐 삼국시대에는 고온에 굽는 기술의 진전으로 더욱 단단해졌고, 통일신라시대는 고 화도의 시유도기인 '구림도기'의 출현으로 도기문화는 한 단계 더 놓은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였다고 한다.

 

무문토기

 

영암도기는 우리나라 최초의 시유도기(施釉陶器)인 구림도기에 역사성을 두어 황토를 이용하여 새롭게 개발한 도자기로 영암군의"자체 브랜드"이다.  영암군은 광활한 야산 개발지에 질 좋은 황토가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다.

 

구림도기 가마터

 

영암도기 박물관내의 도기 판매점

 

영암 생활도기

 

건강에 이로운 황토를 활용하여 소비자의 선호에 맞는 명품 도기를 만들어 내는데 오직 전통 수작업만을 고수하여 한정 생산한다. 2002. 2. 28일에는 "황토를 이용한 도자기 제조방법"을 영암군과 이화여자대학교 공동으로 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고 한다.

 

 

특히, 한국 요업 기술원에 소지 분석을 의뢰한 결과 소지에서 인체에 해로운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아 건강한 식생활 용기로 특화하는 길을 열었다고 전한다. 

 

영암도기

 

몇 년 전 나뭇잎 모양의 접시를 사 갖고 가서 잘 쓰고 있는데 할인기간에 더 구입하려고 계획했던 것이 한 달 전 방문 시에 찍어놓은 사진만 남아 버렸다.

상대포 역사공원 산책

영암도기를 살 수는 없지만 바로 발길을 돌리기가 아쉬워 상대포를 산책하고 가기로 했다.

 

상대포
상대포

 

상대포 유래

고대 서남권 지방의 국제 무역항으로 중국, 일본 등과의 교역 중심지였다. 백제 시대의 왕인박사가 1600년 전 논어와 천자문을 가지고 문물을 전수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간 유서 깊은 곳이다.

또한 통일신라 말에는 당대 최고의 학자들인 최치원, 최승우, 김가기 등이 중국으로 유학을 떠났던 역사적인 장소이다. 영암군에서 상대포의 역사적 의의를 드높이기 위해 상대포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통해 2013년 2월에 준공하였다고 한다.

 

상대포 수초와 떨어진 벚꽃

 

상대포에 파란 수초가 노란 꽃을 피우고 벚꽃이 떨어져 어우러진 모습이 너무도 예쁘다.

 

바람에 떨어진 벚꽃이 상대포 가장자리를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상대포에서 상대포 역사공원으로 이동하면서 보니 물 위에 벚꽃이 떨어져 물결을 따라 흐르고 있다. 다리를 건너니 사람의 인기척을 느꼈는지 잉어들이 몰려온다.

 

 

아침 이른 시간이어서 산책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몰려드는 잉어들이 입을 크게 벌리는 모습이 안쓰러워 잉어먹이 자판기에서 먹이를 두 번 사서 뿌려주었다.

 

 

상대포 역사공원도 한 달 전 왔을 때보다 버들가지에 잎사귀가 초록빛이 짙어지고 벚꽃으로 인해 훨씬 아름답다.

 

 

이름 모를 새의 지저귐과 종종걸음이

 

 

돌틈사이로 피어난 하얀 제비꽃이 봄이 왔음을 알린다.

 

 

영암도기박물관에서 도기를 구입하지는 못했지만 아직 찾는 이 없는 이른 시간에 상대포 역사공원을 산책하게 되어서 너무 행복한 하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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