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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평택 쌀국수 맛집 조이포

by 토끼랑께 2021. 2. 26.

희리산 해송 자연휴양림을 다녀오는 길에 집에 들어가 밥을 차리는 것이 싫어 남편에게 이른 저녁을 먹고 들어가자고 했다. 며칠 전부터 쌀국수가 먹고 싶었다. 코로나 때문에 외식을 거의 하지 않고 살다 보니 음식점에서 파는 쌀국수 먹어본지가 1년이 넘었다. 남편은 고수를 싫어해서 평소에 국수를 좋아하면서도 쌀 국숫집에 가는 것은 싫어하는 사람이다.

 

내가 며칠 전부터 먹고 싶다고 하는 소리를 들었던 남편은 가고 싶은 곳으로 가라고 했다.

평택 소사벌에 있는 조이포로 갔다. 전에 친구들과  여러 번 방문했었는데 음식이 전체적으로 정갈하고 맛이 있는 곳이다.

조이포가 있는 지역의 건물들은 대부분 2,3층에는 원룸이나 투룸이 있고 1층에는 상가로 되어있는데 점심시간에 가면 차세 울 곳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그날은 다행히 이른 저녁 시간이어서 인지 주차할 자리가 있었다.

조이포 영업시간은 11:00~21:00이고 주일에 영업을 하지 않는다. 우리는 며칠 전 경기도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받았는데 오늘 이곳에서 사용해봐야겠다.

조이포 천장에 벚꽃이 화사 하게 장식되어 있는데 봄을 기다리는 마음 때문인지 더 화사해 보이고 좋다.

식사 시간이 좀 벗어나서 인지 손님이 우리 밖에는 없다.

우리는 메뉴판을 보면서 음식을 고르기 시작했다.

남편이 고수를 싫어하길래 내 것만 양지차돌 국수로 주문을 했다.

이 집 해산물 팟타이 맛도 좋은데 둘이서 왔기에 아쉽지만 포기했다.

남편을 위해서는 새우볶음밥을 주문했다

두 가지 메뉴로는 무언가 부족한 듯해 애피타이저 모둠세트 A1을 주문했다.

생숙주와 양파 초절임 단무지 청양고추와 레몬이 먼저 나왔는데 남편이 생숙주 먹는 것을 거북해할까 봐 미리 넣어달라고 다시 주방으로 보냈다.

양지차돌 쌀국수
새우 볶음밥

쌀국수 위에 레몬즙을 뿌려주고 청양고추를 넣은 후 맛을 보라고 남편을 덜어 줬다. 한 젓가락 맛을 본 남편은 고수 향이 별로 나지 않는다며 맛이 있다고 했다. 나는 국물만 한 모금 맛본 후에 남편한테 먼저 먹으라고 쌀국수를 앞으로 놓아줬다.

쌀국수를 잔뜩 집어 올리는 것을 보니 입맛에 맞는 듯하다. 고수를 좋아하는 분들은 고수만 더 달라고 하면 된다. 남편이 쌀국수를 이렇게 맛있게 먹을 줄을 몰랐다. 

내가 쌀국수 먹고 싶어서 온 건데 저러다 다 먹어버릴 기세다. 얼른 새우볶음밥 하고 그릇을 바꾸었는데 이미 쌀국수를 거의 다 먹어 버렸다.ㅋㅋㅋ

쌀국수 국물이 담백하고 맛있다. 청양고추가 살짝 씹히는 맛과 숙주의 아삭한 식감이 좋다.

새우볶음밥이 밥알이 꼬들꼬들하고 새우와 오징어가 탱글탱글해서 식감이 좋았다. 

양지차돌 쌀국수는 내가 먹고 새우볶음밥을 남편을 주려고 주문한 거였는데 어찌하다 보니 정작 쌀국수 먹고 싶어서 간 나는 얼마 먹어 보지도 못했다. 그래도 애피타이저로 시킨 모둠세트가 남아 있어 다행이다.

모둠세트 A1은 스프링롤, 새우 춘권, 고구마 춘권, 짜조 각 2개씩 담겨 나왔다.

칠리소스와 땅콩소스가 곁들여져 나왔는데 방금 튀겨 나오니 따뜻하면서도 바삭해서 너무 맛이 있다. 모둠세트는 먹다 보니 내가 다 먹고 말았다. 둘이만 와서 여러 가지 메뉴를 먹어 보지 못해 아쉬웠다. 저녁에 남편은 아들을 보자 낮에 먹은 쌀국수가 너무 맛있더라면 다음에 같이 가자고 제안을 했다. 아들은 고수 냄새 싫다고 안 먹더니 웬일 이냐며 쌀국수가 맛있었나 보다고 한다.

조이포 쌀국수 덕분에 남편도 쌀국수 마니아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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