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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총각김치 묵은지로 된장찌개 끓이기

by 토끼랑께 2021. 2. 17.

가을에 담가놓은 총각김치가 이제 거의 바닥을 드러낸다. 오늘은 총각김치로 된장찌개를 끓여봐야겠다. 총각김치 묵은지로 끓이는 된장찌개는 멸치로 국물을 내서 심심하게 끓이는 게 포인트다. 소화가 잘 안되거나 항암치료 후 속이 메스꺼울 때에 끓여서 먹으면 구수하면서도 시원해서 속이 진정되고 좋다.
암 요양병원에 입원하고 있을 때 다른 암환우에게 끓여 준 적이 있었는데 이 찌개를 먹고서 다시 입맛을 찾아 밥을 먹게 된 적이 있었다.

묵은지 된장찌개 만들기

 

재료
김장 총각김치
집 된장
멸치
양파
청양고추

마늘


1. 총각김치를 물에 여러 번 씻어 양념을 헹구어 낸다.

 

2. 총각김치를 먹기 좋게 적당한 크기로 썰어 준 후 깨끗한 물에 하룻밤 짠물을 빼준다.

3. 멸치를 냄비에 넣고 살짝 볶아 비린내를 날려준 후 물을 부어 끓여준다.

3. 썰어서 물에 담가 두었던 총각김치를 냄비에 넣고 10분 강불로 20분은 중간 불로 끓여준다.

4. 된장을 처음부터 넣고 끓이면 나중에 물이 줄면서 짜질 수도 있다. 총각무가 충분히 익어야 먹기 좋으니 무도 익힐 겸 30분 정도 끓인 후에 된장을 넣어 준다. 된장의 양은 집마다 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조금 넣고 끓이다가 중간에 간을 보면서 입맛에 맞게 추가해서 넣으면 된다. 처음에 2큰술을 넣었다가 나중에 1큰술을 더 넣었다.

 

5. 된장국을 끓일 때에는 고운체에 걸러서 넣지만 된장찌개를 끓일 때는 된장 덩어리를 건져먹는 것을 좋아해 그대로 넣는다.

6. 된장을 풀어준 후 중불로 20분 더 끓여준 후 양파 썰은 것을 넣고 한소끔 더 끓여준다.

베란다에 심어놓은 파가 이제 얼마 안남았다.

 

7. 파,다진마늘,청양고추와 홍고추를 넣고 한소끔 더 끓여주면 된다.

식이 요법을 시작하면서 음식에 화학조미료는 거의 사용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다른 가족들이 먹을 때에는 내가 먹을 음식은 따로 덜어놓고 간을 더할 겸 다시다를 넣어주는데 묵은지 총각김치로 찌개를 끓이는 경우는 가족들에게 그대로 주어도 만족스러워한다.

총각무가 흠뻑 익어서 노인이 드셔도 좋을 듯하다. 된장찌개이지만 국물이 된장국 농도에 가깝고 된장 덩어리를 건져서 먹는 맛도 일품이다. 총각김치가 매콤하기도 했지만
청양고추 맛이 더해져서 칼칼하면서 구수하다.

김장김치로 묵은지찜을 한 것과 함께 먹으니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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