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7.19
한강의 시작 검룡소에서
낙동강의 시작 황지연못까지

평택에서 오전 9시 30분쯤 태백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비 예보가 있었지만,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기분 좋게 이번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첫 목적지인 태백 검룡소에 가까워질수록 산은 안개에 둘러싸여 더욱 신비로운 풍경을 보여주었습니다.

집에서 출발한지 3시간만에 검룡소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주차장 맞은편에 양대강발원지 탐방길 안내판이 보입니다.
'양대강 발원지 탐방길'은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연못과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를 잇는 총 18km의 탐방 코스입니다. 탐방로는 낙동정맥과 백두대간 구간으로 나뉘며, 전체를 완주하는 데는 약 8시간 30분이 소요됩니다.
이 길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분수령인 삼수령을 중심으로 동쪽은 낙동강, 서쪽은 한강, 남쪽은 오십천으로 물길이 갈라지는 지역을 따라 이어집니다. 탐방로를 걸으며 고랭지 배추밭과 바람의 언덕, 해바라기 정원 등 태백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함께 만날 수 있습니다.
※ 출처 : 태백시 「양대강 발원지 탐방길」 안내판

양대강 발원지 탐방길 안내판을 지나 검룡소 입구로 향했습니다.
탐방로 왼쪽으로는 힘차게 흐르는 계곡물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어젯밤 내린 많은 비 덕분에 계곡에는 물이 풍부했고, 시원한 물소리가 숲길 내내 함께했습니다.


검룡소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비를 머금은 짙은 숲은 초록빛이 더욱 선명했습니다. 나뭇잎과 풀잎마다 맺힌 물방울은 숲을 더욱 싱그럽게 만들었고, 힘차게 흐르는 계곡물 소리는 숲의 생명력을 그대로 전해 주었습니다. 한여름이었지만 덥지 않았고, 맑고 신선한 공기 속에서 숲이 주는 고마움을 온몸으로 느끼며 천천히 걸었습니다.
검룡소까지 이어지는 길은 경사가 심하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탐방로입니다. 실제로 연세가 있는 부부는 물론 어린 자녀와 함께 찾은 가족들도 여유롭게 숲길을 걸으며 자연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탐방로를 걷는 동안 주황빛 야생화가 숲길 곳곳에서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름은 알지 못했지만 초록 숲 사이에서 유난히 선명한 색을 띠고 있어 자연스럽게 시선이 머물렀습니다.
조금 더 걷다 보니 검룡소에서 만날 수 있는 계절별 야생화를 소개하는 안내판이 있었습니다. 안내판을 둘러본 뒤 다시 바라본 야생화는 더욱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비를 머금은 꽃잎은 더욱 생기가 있었고, 초록빛 숲과 어우러져 검룡소 숲길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길 왼쪽에 있는 안내표지판을 보던 남편이 몇 년 전 이곳을 찾았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이곳을 지나면 마치 에어컨을 켜 놓은 실내로 들어가는 것처럼 갑자기 공기가 시원해져."
남편의 말을 듣고 몇 걸음 더 걸어갔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갑자기 차가운 공기가 온몸에 와 닿았습니다. 한여름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상쾌한 공기에 잠시 걸음을 멈추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몇 걸음 더 걸어가자 드디어 검룡소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힘차게 떨어지는 계곡물은 깊은 소용돌이를 만들고 있었는데, 바라보고만 있어도 자연의 위력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안전을 위해 계곡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도록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검룡소는 하루 약 2,000톤의 맑은 물이 사계절 내내 솟아나는 한강의 발원지입니다. 이 물은 계곡을 따라 흘러 골지천과 조양강, 남한강을 거쳐 한강으로 이어집니다.
예로부터 신성한 샘으로 전해 내려오는 검룡소는 태백을 대표하는 자연유산으로, 울창한 숲과 맑은 계곡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현재는 탐방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한강의 시작을 가까이에서 둘러볼 수 있습니다.
※ 출처 : 태백시 검룡소 안내판

왼쪽 계단으로올라가면 낙동강발원지인 검룡소가 보입니다.

검룡소는 평소에도 사진 오른쪽의 둥글고 잔잔한 곳에서 맑은 물이 끊임없이 솟아나는 한강의 발원지입니다.
남편은 예전에 왔을 때는 물이 솟아오르는 모습이 훨씬 선명하게 보였는데, 오늘은 밤새 많은 비가 내려 계곡 수량이 늘어난 탓인지 잘 보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육안으로는 물이 솟아오르는 것이 확인되었지만 사진에는 그 모습이 선명하게 담기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검룡소 탐방을 마치고 계곡을 따라 천천히 내려왔습니다.
비 덕분에 숲은 더욱 푸르렀고 힘차게 흐르는 계곡물이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검룡소를 떠나니 주변에는 초록빛 들판이 펼쳐졌습니다.
비에 젖은 배추밭까지 싱그러워 보여 잠시 차를 세우고 풍경을 담아 보았습니다.
이제 슬슬 배가 고파져 점심을 먹으러 태백순두부로 향했습니다.
점심은 태백순두부에서
■ 태백순두부
📍 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 초막2길 5
☎️ 전화 : 033-553-8484
⏰ 영업시간 : 화~일 07:00 ~ 15:00
(매주 월요일 휴무)

검룡소를 둘러보고 나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황지연못으로 이동하는 길목에 있는 태백순두부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메뉴는 순두부 한가지였습니다.


평소 순두부라고 하면 뚝배기에 갖은 양념을 하고 고추기름과 계란을 올려 끓여 나오는 음식만 떠올렸습니다.
그런데 이곳 순두부는 달랐습니다.
어릴 적 친정엄마가 가마솥에서 두부를 만들 때, 단단하게 눌러 두부를 만들기 전 막 떠낸 순두부에 간장양념을 넣어 먹어보라며 건네주시던 바로 그 순두부였습니다.
순두부 한 그릇이 잊고 지냈던 친정엄마와의 추억을 다시 떠올리게 해준, 참 정겨운 음식이었습니다.
낙동강의 시작, 황지연못
📍 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 황지동 25-4
🕒 관람 : 연중무휴 · 24시간 개방
💰 입장료 : 무료


검룡소가 한강의 발원지라면 황지연못은 낙동강의 발원지입니다.
도심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어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맑은 물이 쉼 없이 솟아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연못에서 시작된 물은 낙동강이 되어 부산까지 약 500km를 흘러간다고 합니다.
태백에서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를 하루에 모두 둘러볼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전남 가볼만 한 곳 50~60대 아줌마들의 강진 2박3일 여행 2탄 (5) | 2022.12.17 |
|---|---|
| 전남 가볼만한 곳 50~60대 아줌마들의 강진 2박3일 여행 1탄 (5) | 2022.12.05 |
| 충북 당일여행 / 속리산 법주사 세조길 단풍/ 말티재 전망대 (10) | 2022.10.31 |
| [50~60대 아줌마들의 제주도 여행기] 제주 서귀포 매일 올레시장과 서귀포 향토 오일장 장보기 (8) | 2022.06.12 |
| [50~60대 아줌마들의 제주도 여행] 걷기 좋은 함덕 서우봉 해수욕장과 김녕해수욕장 성세기 해안길 (8) | 2022.06.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