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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겨울 해외 여행 필리핀 보홀 3박 4일 모녀 여행기

by 토끼랑께 2022. 1. 19.

네이버 MYBOX를 살펴보다가 3년 전 딸과 함께 한겨울에 떠났던 필리핀 보홀 여행사진을 발견하게 되었다. 남편과 셋이 가기로 계획을 했다가 날짜가 거의 다 되어 갈 무렵 남편이 사업상 일이 생겨 함께 여행을 갈 수 없게 되었다.
남편이 딸과 둘이라도 다녀오라고 했지만 세명이 가기로 했던 것이어서 여행을 취소했다. 막상 여행을 취소하고 나니 직장 생활하는 딸이 어렵게 낸 휴가를 날려 버리게 된 것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딸에게 기왕에 휴가를 냈으니 둘이라도 다녀오자고 해서 가게 된 곳이 필리핀 보홀이었다.
날짜가 임박해서 비행기표를 구입하다 보니 필리핀 보홀 직항을 타지 못하고 세부공항으로 간 후 세부에서 배를 타고 보홀로 이동하게 되었다.


여행 1일 차


필리핀 여행은 처음이었는데 필리핀에 도착하자 마약 탐색견과 큰 총을 들고 서있는 경찰관들의 모습에 위험지역에 잘못 온 것 같아 마음이 불안했다.
딸은 그런 나를 안심시키면서 세부에 있는 쇼핑몰로 갔다. 여름 반바지와 티셔츠 등 빼놓고 온 물건을 구입하고 식당에서 음식을 먹었다. 음식을 먹으며 주위를 돌아보니 조금씩 그곳 모습이 눈에 들어왔고 마음도 편해졌다.

필리핀 세부에서의 첫 음식은 해산물을 먹었는데 거부감 없이 맛있게 먹었다. 여행 당시 한참 체질식을 하던 때여서 여행하는 동안 가능한 고기보다는 해산물 위주로 거의 식사를 했다.
보홀에 가는 배를 타기 위해 이동을 했다.

버스
트라이시클
필리핀 세부

오션젯 피어 1로 가서 보홀로 가는 오션젯 배를 탔는데 이동시간은 2시간이 걸린다.

보홀에 도착하니 숙소인 비그랜 드 리조트에서 셔틀버스가 나와 있었다.

비 그랜드 리조트

BE GRAND RESORT

리조트 프론트에서 바라본 수영장
비 그랜드 리조트

숙소에 도착해 짐을 푼 후 리조트를 둘러보았다. 리조트와 바다가 바로 연결되어 있어 시야가 탁 트여 너무 좋았다.

여행 2일 차

아침에 눈을 뜨고 창밖을 보니 바다 위에 하얀 보트가 떠있고 하늘과 맞닿은 바다가 너무 아름답다.

조식을 마친 후 리조트 내부를 산책한 후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냈다 수영을 못하는 나는 튜브에 몸을 싣고도 신이 나서 이리저리 신나게 돌아다녔다. 이곳에서 래쉬가드를 입은 사람들은 대부분 한국사람이고 외국인들은 비키니 차림이었다.

보홀 비그랜드 리조트 수영장

보홀 팡라오 바우 BARWOO

보홀 팡라오 바우
보홀 팡라오 바우
보홀 팡라오 짬뽕과 볶음밥


한국인 사장이 운영하는 보홀 짬뽕 맛집이라고 해서 찾았다. 주변에 한국 슈퍼도 눈에 띄었다. 해물이 듬뿍 들어간 보홀 팡라오 짬뽕 맛은 얼큰하고도 시원하고 맛이 있었다. 볶음밥도 기대 이상으로 맛이 있었다.
망고주스도 역시 최고였다.

맨 메이드 포레스트와 초콜릿 힐


쵸코렛 힐로 가는 길에 맨 메이드 포레스트를 지나가게 되었다.
맨 메이드 포레스트는 필리핀 정부가 산사태 방지를 목적으로 3천 ha에 이르는 부지에 수천 그루의 마호가니 나무를 심어서 만든 인공 숲이라고 한다.
택시 운전기사가 길가에 차를 세우고 걸어볼 시간도 주고 사진도 찍어 주었다. 신선한 숲 내음에 가슴이 펑 뚫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보홀 맨 메이드 포레스트
맨 메이드 포레스트

초콜릿 힐(초콜릿 언덕)


산들이 키세스 초콜릿을 닮았다고 해서 초콜릿 힐이라고 했다는 말도 있다.
200만 년 전 형성된 1,268 개의 언덕 들로 우기에는 갈색으로 변해 초콜릿 힐이라 불린다. 계단을 올라가 전망대에서 보면 수많은 초콜릿 힐이 한눈에 보이는 데 규모도 크고 너무 신기하다.
도착했을 때 비가 내려 우비를 입고 구경을 했다.

보홀 초코릿 힐
보홀 초코릿 힐

보홀 과일

알로나 비치(Alona Beach)

저녁시간 숙소인 비 그랜드 리조트에서 알로나 비치까지 오는 셔틀이 있어 타고 이동을 했다.

알로나비치
알로나비치

알로나 비치(Alona Beach)
알로나 비치

알로나 비치는 보홀에 온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특히 석양이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져 있어 초저녁에 가서 해지는 모습도 보고 근처 상점 구경도 하면서 다녔다.

여행 3일 차

보홀 돌고래 와칭과 발리카삭 스노클링


발리카삭 호핑투어를 취해 호텔에서 툭툭이를 타고 아이랜드 호핑투어 시작 지점으로 이동을 했다. 툭툭이는 오토바이 크기에 뒷바퀴는 두 개가 달려있고 차처럼 지붕과 문이 있다.

호핑투어를 위해 준비된 보트

단독 호핑투어라 가이드 두 명과 딸과 네 명이 타고 출발을 하는데 펼쳐진 바다의 모습이 너무 멋지다.
돌고래와 바다거북이를 보기 위해 바다로 출발을 했다.

돌고래
돌고래

20분쯤 갔을까? 뱃머리에 서서 관찰을 하던 가이드가 돌고래가 나타난 곳을 가르쳐준다.
눈앞에서 돌고래 무리를 보며 너무 신이 나 정신없이 구경하느냐 돌고래의 뒷모습만 남았을 때에 사진을 찍어서 너무 아쉽다.
돌고래를 보고 난 후 이동을 해서 바다 한가운데 배를 멈추더니 배에서 바다로 내려가서 바다거북이를 보라고 했다. 막상 바닷물에 몸을 담그니 몸에 느껴지는 압력이 장난이 아니다. 바닷속으로 얼굴을 담그는 것조차 너무 무서워서 배의 난간을 어찌나 세게 붙들었는지 다음날 팔이 뻐근할 정도였다.
가이드가 나를 진정을 시키고 천천히 안내를 해줘서 바닷속에서 헤엄치는 바다거북이를 볼 수 있었다.
바다 거북이가 바로 내 눈앞에서 헤엄치고 있는 모습이 너무 신기했다. 딸이 열심히 찍은 사진은 하나도 찍히지 않았다


돌고래와 바다거북이를 본 후 발리카삭으로 이동하니 발리카삭 현지 음식과 음료가 준비되어 있었다.

발리카삭
발리카삭


발리카삭에서 음식을 먹고 바로 가까이에서 스노클링을 했다.
바다거북이를 볼 때와는 완전 분위기가 바뀌었다. 맑은 바다 아래에 여러 모양의 물고기가 움직이는 것을 보며, 나도 모르게 신이 나서 콧노래까지 부르며 구경을 했다.
딸은 처음에는 바다거북이 볼 때처럼 무서워서 내는 소리인 줄 알고 놀랐는데, 콧노래를 부르는 것을 알고는 웃느냐고 정신이 없었다.

보홀 버진 아일랜드

버진 아일랜드
버진 아일랜드
불가사리
버진아일랜드 해수목

짜디짠 바다에서도 나무가 자라고 있다.

버진아일랜드
버진아일랜드

버진아일랜드는 바다로 이어지는 길이 너무 예쁘다 바다와 하늘이 맞닿아 있다. 배에서 바닷물 위를 걸어서 올라가는데 바닷물이 맑고 깨끗해서 바닥이 다 들여다 보였다. 이곳에서는 아쿠아슈즈가 한몫을 했다.
딸은 보홀 여행지 중 버진아일랜드가 가장 좋았다고 한다.


마지막 날


아침에 일어나니 여행 중 날씨가 가장 좋았다. 리조트를 산책하면서 떠나는 것이 아쉬웠다.
더운 날씨이지만 습하지 않고 바람도 좋고 하늘도 바다도 너무 말고 예쁘다.

비 그랜드 리조트 해변
비 그랜드 리조트 수영장
비 그랜드 리조트 앞 바다
보홀 비 그랜드 리조트


리조트에서 제공하는 차를 타고 항구로 이동해 다시 배를 타고 세부로 나왔다. 세부에서 SM쇼핑몰에 갔다.

세부 SM시티몰과 맛집 츄비 츄비



세부 SM시티몰은 규모가 크고 사람들이 많아 마치 복잡한 시장에 와있는 기분이었다. 세부에서 사야 할 품목으로 알려진 헤어 에센스와 망고 그리고 조비스 바나나칩을 구입한 후, SM쇼핑몰 내의 맛집으로 알려진 츄비 츄비를 찾기 시작했다. 매장이 품목 별로 있지 않고 뒤섞여 있어 한참을 헤매다가 겨우 도착을 했다.

PATRICK STAR EXTRA CHEESY

가리비 요리였는데 가리비는 물론 가운데 샐러드도 맛이 아주 좋았다.

골든 폼파노(GOLDEN POMPANO)

병어인 줄 알고 먹은 생선요리는 골든 폼파노라고 병어돔으로 병어와 비슷하기는 하지만 전갱이에 가까운 다른 생선이라고 한다.

GARIC RICE


필리핀에서의 마지막 식사도 아주 맛있게 먹었다.
좋아하는 과일 중 하나가 망고인데 이번 여행 중 어디를 가나 망고주스를 실컷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한겨울에 모녀만 떠난 여행이어서 두 남자한테는 미안한 감은 있었지만 딸과 여유롭고 행복한 여행을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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