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강진 가볼만한곳 월출산 무위사와 전통찻집 무위다원

by 토끼랑께 2021. 10. 13.

며칠 전 우연히 태평염전을 방문했었는데 그곳에서 만났던 분이 우리가 영암에 머물고 있다고 하니 월출산 무위사에 있는 전통찻집을 가보라고 권유를 해 주었다. 비가 오는 날이면 가끔 찾는 곳인데 빗소리를 들으며 마시는 차맛이 너무 좋다는 이야기를 덧붙여서 설명을 해주었다.
월출산을 중심으로 영암 쪽에서는 도갑사가 유명하고 강진 쪽으로 무위사가 유명하다. 날씨가 흐려 비가 내릴 것 같았던 날 점심을 먹은 후 무위사를 찾게 되었다.

월출산 국립공원

영암에서 강진 방향으로 가다가 월출산 경포대 입구로 들어섰다. 월출산 경포대 입구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돌리면 월출산 다원과 백운동 정원이 나온다. 그곳을 지나쳐서 직진을 하면 무위사가 나온다. 

월출산 무위사

「무위사 사적」에 의하면 무위사는 원효 스님에 의해 창건되고 도선국사에 의해 중창되었다고 한다. 무위사의 역사는 선각대사 형미 스님이 중창한 10세기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무위사는 고려 초에는 선종사찰로 유명하셨으나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수륙사로서 유명하였다. 죽은 영혼을 달래주는 수륙재를 행하였던 만큼. 중심 건물은 극락세계를 관장하는 아미타여래를 모신 극락보전(국보 13호)이다.(무위사 안내문에서)

일주문

일주문을 통과해 들어서니 길 양옆에 맨드라미 화분이 줄지어있고 이곳은 벌써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다. 신안 병풍도 맨드라미 축제를 가지 못했는데 이곳에서 맨드라미를 보게 되었다.

무위사 단풍
사천왕문
누각 보제루
극락보전 앞 느티나무
극락보전

극락보전의 모습이 소박하면서 아담하다. 기존에 보아왔던 단청을 한 법당의 모습과는 많이 다른 듯하다.

극락보전
극락보전 측면과 뒷면
극락보전 뒷면

현재 남아 있는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극락보전은 우리나라 조선시대, 불교 건축물 중에서도 초기 형태에 속한다고 한다.
눈여겨볼 것은 맞배지붕과 주심포 양식으로 지어진 극락보전의 단아하면서도 소박한 건축미라고 한다. 측면의 기둥과 보가 만나 이루는 공간 분할의 절제된 아름다움이 감상 포인트라고 한다. 

선각대사탑비 (보물507호)

극락보전 왼쪽에 있는 선각대사 탑비의 거북이 얼굴 표정이 강렬한 느낌을 준다.

무위사 자연관찰로

산신당과 나한전 사이 뒷길로 가니 1km 거리의 자연관찰로 가 조성되어있다.
자연관찰로는 나무계단으로 시작되는데 나무계단을 걸으며 자연관찰로 탐방을 시작하여 보았다.

동백나무가 많은 것을 보니 봄이 되면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필 듯하다.

대나무가 양쪽으로 울창해서 마치 터널을 지나가는 기분이 든다.

습지 관찰대

습지에 있는 웅덩이에 우렁이가 꽤 여러 마리 보인다.

조류관찰대
계곡다리

습지관찰대와 조류 관찰대를 지나니 계곡 위로 조그마한 다리가 나온다. 다리를 지나니 다시 처음 출발했던 곳으로 숲길이 연결이 되어 있었다.

극락보전과 무위사 삼층석탑
무위사 삼층석탑

무위사 삼층석탑은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잡힌 전형적인 통일신라 양식을 띄고 있으며, 보존상 태도 비교적 양호하다. 탑의 조성 연대는 선각대사 탑과 비슷한 고려 초기로 추종된다고 한다.

범종각

무위사와 무위사 자연관찰대를 돌아보고 처음 계획한 전통찻집으로 갔다.

무위다원(찻집)
무위다원(찻집)
무위다원(찻집)

찻집 내부로 들어서니 오른쪽에는 불교용품과 생활소품 등을 파는 곳이었고 왼쪽이 차를 파는 곳이었다. 차를 마시는 곳은 신을 벗고 들어가는 좌식으로 되어있다.

찻상 위에 놓인 나뭇가지와 석류가 아주 멋스럽다.

찻상
무위다원 메뉴

메뉴판 왼쪽에는 순수한 차라는 이름으로 5가지 차가 있는데 모든 차는 국산재료로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오른쪽에는 전통음료가 7가지를 소개하고 있는데 오미자 냉차와 쌍화차를 주문을 했다.
오미자차는 5가지 맛이 나는 열매로 갈증해소에 좋으며, 전통 유기산이 폐의 기능에 도움을 주는 차라고 한다. 
쌍화차는 몸을 따뜻하게 해 주고 체력을 증진시켜 주며 피로를 쉽게 느끼는 사람에게 좋은 차라고 한다.

창가에 놓인 화분들과 다기들이 오밀조밀 아름답고 화병에 듬뿍 꽂아놓은 갈대가 가을 정취를 느끼게 한다.
옆 테이블에 나이가 지긋한 노부부가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

주문한 시원한 오미자차와 따뜻한 쌍화차가 나왔다. 화려한 장식 없이 소박하다.

차를 거의 마셔갈 때쯤 창밖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지붕을 타고 내려와 처마 끝에서 떨어지는 빗소리가 너무 정겹다. 빗소리와 잔잔한 음악 그리고 차향이 함께 어우러지니 마음이 너무 평안하다.

비내리는 무위다원 뜰
처마를 타고 떨어지는 빗물

 

비오는 날의 무위사

 

녹차

비가 내리는 모습을 내다본 후 다시 자리에 앉으니, 보살님이 자연산 녹차 잎으로 손수 덕은 차라는 설명과 함께 입가심을 하라고 차를 내어준다.
따뜻한 차의 향을 먼저 맡은 후 한 모금을 마시니 보이차 맛이 느껴졌다. 보이차 맛이 느껴진다고 하니 발효시켰다고 하며 녹차와 보이차의 중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한다.
내어주신 차를 마시고 있는데 비가 그친 듯했다. 

내리는 비를 바라보면 여유롭게 차를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강진 백운동 정원과 월출산 다원을 잠시 들려보았다.

백운동 원림에 있는 동백나무잎은 비를 맞아 더욱 윤기가 났고 뜰에 있는 감나무에는 감이 익어가고 있었다.

백운동정원 감나무
백운동 정원 대나무

대나무길을 따라 오른쪽 길로 걸어 나가니 월출산과 녹차밭이 나온다.

월출산 아래 녹차 밭

비 오는 날 무위사를 찾아 절의 모습도 돌아보고 자연관찰로도 걸어본 후 빗소리를 들으며 전통찻집에서 차도 여유롭게 마셨다.

강진여행을 하게 되면 무위사와 백운동 별서정원 그리고 월출산 다원을 함께 들러보는 것도 아주 좋은 여행이 될듯하여 동백꽃이 빨갛게 피어나던 날 백운동 별서정원과 월출산 강진다원을 다녀왔던 글을 함께 올려본다.

 

 

[강진 가볼 만한 곳] 백운동 별서정원과 월출산 강진다원

 

[강진 가볼만한 곳] 백운동 별서정원과 월출산 강진다원

강진은 규모가 크고 웅장한 여행지보다는 작고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곳이 많다. 요즘은 언택트 시대로 모든 것이 조심스러운데, 여행지를 다니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지 않기 때문에 좋다. 이

suim.tistory.com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