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휴대폰에 설치되어있는 워크 온 앱에서 [한국관광공사] 충북 착한 여행 추천 관광지 스탬프 챌린지 안내문을 보았다. 2021년 6월 15일부터 2021년 12월 4일까지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천하는 관광지를 방문하고 스탬프 3개 달성시, 1천 명 추첨을 통해 모바일 문화상품권 5천 원 교환권을 지급한다는 내용이었다.
추천 여행지는 지도에 위치가 표시되어있고 추천 여행지를 선택하면 여행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나와있었다.
몇 군데를 살펴보다가 집에서 1시간 이내에 갈 수 있는 진천에 있는 농다리와 초롱길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지난주 토요일 남편과 함께 배낭에 간식과 생수를 챙겨서 진천에 있는 농다리로 갔다.
진천 농다리 주차장에는 노인분들이 나와 안내를 해주고 있어다. 주차장은 미호천을 따라 왼쪽으로 길게 뻗어 있었다.
차를 주차하고 농다리로 가면서 보니 미호천 건너편에 생거진천이라고 큰 글씨로 적혀 있는 곳에 인공폭포가 있어 물줄기가 시원하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진천 농다리와 초롱길
- 문의 및 안내 :043-539-3624~5
- 위치: 충청북도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601-32
- 입장료 : 무료
- 주차장: 있음
- 장애 편의시설 :전용 화장실 및 장애인 주차구역 보유
- 기타:자전거 이용 가능, 애완동물 입장 가능
생거진천의 유래
진천은 예부터 물이 많고 평야가 넓으며, 토지가 비옥하고 풍수해가 없어 농사가 잘되는 고장인 연유로 인심이 후덕하여 생거진천이요, 용인은 산자수명하여 산세가 순후 하여 사대부가의 유명한 산소가 많다 하여 생거진천(生居鎭川) 사거용인(死居龍仁)으로 불리었다.
진천 농다리는 충북 유형문화재 28호로 문헌에 따르면 "고려 초 임 장군이 세웠으며, 붉은 돌로써 음양을 배치하여 23수에 따라 23칸으로 만들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총길이는 95m 정도이며, 사력 암질의 돌을 물고기 비늘 모양처럼 쌓아 올려 교각을 만든 후, 긴 상판석을 얹은 형태이다. 견고하여 장마에도 유실되지 않는데, 이러한 형태는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구조이다.
진천 농다리는 국토해양부에서 주관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농다리를 지나는 하천과 더불어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 선정되어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으로 인정받은 곳이다.
미르 숲 안내문을 보고 1시간 정도 소요되는 농암정 등산로를 걷기로 했다.
남편을 모기들이 너무 좋아한다. 남편과 다니면 모기가 다 남편에게만 가고 내게는 단 한 마리도 오지를 않는다. 마침 해충기피제 자동분사기가 설치가 되어있어 남편 몸에 뿌리고 출발을 했다.
농암정과 하늘다리 그리고 초롱길이 다 계단을 올라 살고개길을 따라가면 된다.
계단을 올라서 살고개길을 걷다가 성황당이 나오기 전에 왼쪽 숲길로 들어서면 된다. 편한 길을 원한다면 그대로 성황당길을 넘어 현대모비스 야외음악당에서 초평저수지 가장자리에 양쪽으로 있는 데크길을 걸으면 된다.
좁은 산길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을 하는 재미도 좋다.
중간에 임도길을 만나게 되는데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미리내 쉼터와 초롱길로 이어진다. 임도길 오른쪽 산등성이로 올라가는 계단길이 하늘다리로 연결되는 등산로이다.
등산로 오른쪽으로 나뭇잎 사이로 초평저수지가 보인다.
이제 400m만 가면 하늘다리가 나온다. 안내도를 지나가니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가파른 경사진 계단을 내려오니 하늘다리가 보였다. 하늘다리를 건너지 않고 그대로 직진을 하면 초평저수지 가장자리에 놓인 데크 길인 초롱길이 이어진다.
하늘다리 위를 걸으니 약간의 흔들림이 있다. 걸을 때마다 다리가 출렁출렁하니 재미가 있다.
하늘다리는 mbc 드라마 '밥이 되어라'의 촬영지라는 안내문과 용이 숭천 하는 초평호에 대한 안내문이 있다.
휴게소 화단에 백일홍과 금잔화에 유난히 큰 나비들이 많이 날고 있었다.
하늘 다리를 건너니 청춘 상회가 있는데 진천 시니어클럽에서 나온 어르신들이 교복을 입고 생수, 음료, 커피, 라면,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다. 청춘 상회 앞에는 탁자와 의자가 있어 쉬면서 음료와 간식을 먹을 수 있었다.
음료수를 구입하려고 갔는데, 컵라면을 구입한 손님에게 판매하시는 교복 입은 어르신이 종이컵에 열무김치를 덜어주셨다. 열무김치가 맛있어 보여 새우탕 사발면을 한 개 주문해서 벤치에 앉아 새우탕 라면에 열무김치를 얹어가며 맛있게 먹었다.
컵라면과 음료를 먹은 후 다시 하늘다리를 건너와 등산로 방향으로 가지 않고 왼쪽으로 이어지는 초롱길로 들어섰다.
초롱길 쉼터에는 생거진천에 관한 이야기가 만화로 꾸며져 있었다.
진천에 사는 추천석은 마음씨가 착하고 농사만 짓는 사람인데 저승사자의 실수로 용인의 추천석이 아닌 진천의 추천석을 잘못 데려와서 다시 돌려보냈다고 한다.
그러나 이미 장사를 지낸 이후이기 때문에 용인의 추천석을 잡아들이고 그 시체에 진천의 추천석의 영혼을 넣어 환생시켰다는 것이다.
그래서 살아서는 진천에 살고 죽어서는 다시 환생하여 용인에 살았다고 하여 "생거진천 사거용인(生居鎭川 死居龍仁) "이라는 말이 생겼다는 이야기였다.
어린 자녀를 데리고 온 부부가 아이에게 사진을 찍게 하는 모습이 보인다. 가서 도와줄까 하다가 잘못 찍어 하늘만 나오든 아니면 발만 나오 든 그 또한 추억일 듯해서 지켜만 보다 자리를 떠났다. 정말 보기 좋은 모습이었다.
초평 호안에 둥그렇게 붉은색 공이 떠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안내문을 보니 동절기 산불진화 헬리콥터 급수원 확보를 위하여 설치한 산불진화용 자동 결빙방지장치라고 한다.
야외음악당 뒤편으로 돌아 걸으니 처음 들어섰던 살 고개가 나온다.
살 고개를 들어서며 왼쪽 농암정으로 올라갔던 길이 오른쪽으로 보인다. 반대쪽에서 등산을 시작한 듯한 사람들이 내려오는 것이 보인다. 개인적으로 농암정 등산로를 걸으려면 반대쪽에서보다는 이곳에서 시작할 것을 권한다. 반대쪽 하늘다리로 내려가는 길이 더 가파르고 돌로 되어있어 더 힘들 듯하다.
주말이어서인지 어린 자녀를 데리고 나온 가족들이 눈에 띈다. 주차장 주변에 있는 나무는 벌써 빨갛게 단풍이 물들고 있다. 주차장 뒤고 중부고속도로가 보인다.
나오는 길에 여러 가지 버섯을 파는 판매대가 있었다. 예전에 산막이옛길에 갔을 때 미루나무 버섯을 사 와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1킬로에 만원에 주고 구입했다.
미르 숲 안내문 옆에 스탬프가 있었는데 찍지 않고 그냥 왔다. 충북 착한 여행 첫 번째 목적지인 진천 농다리와 초롱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에 너무도 쉽고 편한 길이다.
운동도 겸하고 싶다면 농다리를 건너 살 고개에서 왼쪽 숲길로 이어지는 농암정 등산로를 걸어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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