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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매콤 달콤 새콤한 쫄면 양념장 만들기와 쫄면 만들기

by 토끼랑께 2021. 8. 26.

오늘 저녁 메뉴는 매콤 달콤 새콤한 쫄면이었다.
남편이 오늘 오전에 코로나19 예방백신 2차 접종으로 아스트라제네카를 맞고 일찍 집에 들어왔다.
전날 저녁 끓여놓은 김치찌개와 나물 반찬밖에 없어, 아파트 상가 정육점 밴드에 12시 20분에 등심 돈가스 5장을 튀겨놓아 달라고 주문했다. 돈가스를 찾으러 정육점에 가는 길에 토마토를 사려고 마트에 들렸다.
그런데 진열장에 있는 쫄면이 눈에 띄었다. 며칠 전부터 남편이 쫄면이 먹고 싶다고 했는데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저녁에 쫄면을 만들어 주면 되겠다. 한 봉지에 5인분이 들어있는 쫄면과 콩나물 한 봉지를 구입하고는 토마토 사려고 했던 것은 까맣게 잊고 마트에서 나왔다.
정육점에 들려 등심 돈가스를 찾아서 집에 돌아왔는데 시장바구니에서 쫄면이 나오는 것을 보더니 남편 얼굴에 웃음이 가득해진다.

쫄면

쫄면 양념장 만들기

재료
고추장 4큰술, 고춧가루 1큰술, 진간장 1큰술
원당 1큰술, 물엿 2큰술, 맛술2큰술,매실청 2큰술, 현미식초 2큰술
대파 반뿌리, 마늘 1작은술, 키위 1개

순창 전통 고추장

며칠 전 순창에서 지인소개로 고추장을 구입했다. 전통방식의 고추장이라고 하는데 너무 자극적이지 않아 맛이 좋다.
하지만 쫄면 양념장은 매콤 달콤 새콤해야 제맛이기에 매운 고춧가루를 함께 넣어서 만들어 보려고 한다.

1. 고추장 4큰술에 고춧가루 1큰술을 넣고 저어준 후 진간장 1큰술과 원당 1큰술, 물엿 2큰술,맛술2큰술을 넣고 먼저 저어주었다.

2. 작년에 집에서 손수 담근 매실청 2큰술을 넣고 현미식초도 2큰술을 넣어 주었다.

3. 곱게 간 마늘 1작은술을 넣어주었다. 고추장의 매운 정도와 염도가 집집마다 다르기에 이때쯤 양념장에 야채를 찍어 맛을 보며 간을 개인 식성에 맞춰 가감하면 된다.

집에서 담근 매실청

4. 대파 반개를 곱게 썰어 넣어준다. 통깨도 넣어준다.

키위

5. 음식점을 하는 후배에게 쫄면 양념에 파인애플을 갈아 넣어 하루정도 숙성하면 좋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는데 파인애플도 없고 하루 숙성할 시간도 없어 집에 있는 키위를 하나 갈아서 넣어보았는데 양념장 맛이 훌륭하다.^^

야채 준비하기

양배추

1. 양배추를 곱게 채를 썰어서 찬물에 깨끗이 씻어 소쿠리에 건져놓는다.

2. 오이 2/3개와 당근 1/3을 채 썰어 준다. 야채는 냉장고에 있는 데로 원하는 대로 준비하면 된다.

3. 냄비에 콩나물과 천일염 1/2큰술을 넣고 쿨 200ml를 넣고 익힌다. 물이 끓기 시작한 후 2분 후에 불을 끈 후 얼음물에 담갔다 소쿠리에 건져놓는다.

콩나물과 양배추

쫄면 삶기

1. 냄비에 물을 1L를 부어 가열하는 동안 쫄면 3 덩이를 꺼내어 붙어 있는 면을 풀어준다.(쫄면 풀기는  남편이 도와주었다.)

쫄면 면 풀기

2. 냄비에 물이 끓기 시작하면 풀어놓은 쫄면을 넣고 중상 불에 4분간 삶아준다.

3. 삶아진 쫄면은 찬물에 넣고 두 손으로 빨래를 치대듯 비벼준다. 3번 이상 반복해야 물이 맑아질 때까지 헹구어 준후 소쿠리에 건져놓는다.

쫄면

쫄면 담아내기

쫄면위의 양배추
쫄면위의 양배추와 콩나물
쫄면위에 양배추,콩나물, 오이, 당근

그릇에 쫄면을 담고 야채를 골고루 얹어 준후 준비한 양념장과 계란을 올려주고 참기름 한 방울을 곁들여 준다.

욕심껏 재료를 담고 보니 쫄면을 비비기가 어려워 큰 그릇에 옮겨 비벼서 그릇에 다시 담아내었다.

쫄면이 먹고 싶다고 하더니 남편 쫄면을 들어 올리는 양이 장난이 아니다.
남편은 간도 맛고 너무 맛있다면서 평택의 유명한 쫄면 집 이름까지 거론하며 마누라가 만들어준 쫄면이 훨씬 더 맛있다고 한다.

남편을 먼저 챙겨주고 난 후 쫄면에 야채 비율을 더 놓여 내가 먹을 쫄면을 비벼서 그릇에 담았다.

쫄면

야채를 듬뿍 넣었더니 아삭한 식감이 너무 좋다. 양배추가 씹히는 식감도 좋지만 콩나물을 얼음물에 헹구어 넣었더니 고소하면서도 아삭한 식감이 너무 좋다. 두 젓가락 정도 먹다 보니 남편은 어느새 거의 다 먹어 간다.
내 그릇에 있는 쫄면을 반쯤 덜어주니 너무 좋아한다. 남편은 평소에 과식을 하지 않는 사람인데도 면 종류는 입에 맞으면 평소 양보다 많이 먹고는 한다.

아들이 먹을 쫄면까지 삶았는데 아들이 조금 늦는 듯해서 쫄면에 참기름 한 스푼을 넣어 서로 붙지 않게 버무려 놓았다.
남편과 먹은 그릇을 치우는데 아들이 퇴근을 했다.
쫄면에 남은 재료를 모두 넣고 비비는데, 쫄면에 참기름을 버무려 놓았기에 하나도 불지 않았다.
점심에 남겨 놓았던 등심 돈가스 2쪽을 에어 후라이어에 데워서 쫄면과 함께 내어 주었다.
매콤 새콤 달콤한 쫄면과 돈가스가 너무 잘 어울린다며 아들 역시 엄지 척하면 맛있게 먹는다.^^

내게 쫄면은 맛은 있지만 너무 자극적인 음식이어서 먹고 나면 속이 쓰리고 아파 음식점에서는 사 먹지를 않는 음식이다. 그래서 잘 만들지 않기도 하고 만들어도 나는 거의 먹지 않는 음식이다. 아프기 전에 만들어주고 처음이니 내 기억에 거의 7년 만에 만들어본 쫄면이었는데 이렇게 잘 먹는 모습을 보니 이제 가끔 만들어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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