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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평택 장어구이 맛집] 고창 장어 직송 유림 풍천 민물장어

by 토끼랑께 2021. 8. 4.

직장에 다닐 때 한 부서에 근무하던 사람끼리 서로의 생일을 챙겨주다가 모임이 되어 20년째 생일에만 만나는 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은 각자의 자리에서 일을 하고 있기에 평소에는 만나지를 못하고 생일에만 한 번씩 만나고 있다. 그중 두 사람이 같은 날 생일이어서 1년에 3번 만나고 있는데, 작년부터는 코로나19로 제대로 만나지 못했었다.
한 달 전인 지난 7월 초에 두 사람의 생일파티 겸 점심을 먹기 위해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송탄에 사는 친구가 집 근처에 있는 장어집이 맛도 있고 음식이 정갈하다며 약속 장소로 추천을 해서 유림 풍천 민물장어에서 점심을 먹기로 약속을 했다.

유람 풍천 민물장어

유림 풍천 민물장어는 송탄에 있는 미군부대 후문 근처에 있었는데 음식점 앞에 주차공간이 널찍해서 좋았다.

유림 풍천 민물장어

경기도 평택시 신장로 176-1
전화 031-666-8878
매일 09:30~21:30
주차장 있음

수족관에 장어
민물장어
유림민물 장어 가격표

12시 정각에 도착했는데 우리 외에 한 팀이 있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들어가 보니 내부가 생각보다 꽤 넓었고 식당이 깔끔했다.
평택에 사는 후배와 둘이 식당 안에 들어가니 부지런한 두 친구가 먼저 도착해있다가 반갑게 맞이한다.
"우리가 먼저 도착해 맛있게 구워 놓았어. 한점도 먹기 전에 어쩜 이렇게 시간을 딱 맞추어서 도착하니~" 하며 너스레를 떤다.

불판 위에 장어와 통마늘이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져 있었다.

인사 한 마디씩 하고 자리에 앉자마자 장어를 먹기 시작했다. 장어를 싸서 먹으라고 깻잎장아찌, 명이나물, 무초절임, 묵은지가 있었고 장어 뼈도 있었다. 특히 눈에 띈 것은 상추와 쑥갓, 깻잎이었다. 시골집에서 바로 뜯어 씻어놓은 것 같았다.

상추와 쑥갓 위에 장어를 한쌈 싸서 입안에 가득 넣고 씹는데 장어의 고소함과 쑥갓 향이 어우러져 너무 맛이 있다.

야채

야채가 너무 싱싱하고 맛이 있다고 하니 사장님이 직접 농사를 짓는 거라고 한다. 상추와 쑥갓이 말 그대로 밭에서 바로 뜯어서 먹는 그 맛 그대로여서 장어가 더 맛이 있었다.

이번에는 상추에 깻잎장아찌와 마늘 생강을 넣어 한입 먹어본다. 장어가 겉은 바삭하고 속살이 부드러워서 어떻게 먹어도 맛이 있다.
어느 결에 장어가 바닥을 보이는데 사장님이 장어를 노릇하게 구워서 판 체 들고 와 얹어준다.

장어 구이

와! 노릇노릇한 장어의 자태를 보소~

이렇게 노릇하게 구워서 주니 먹다가 중간에 흐름이 끊기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이 집은 특이하게 더덕을 고추장에 무쳐서 장어 불판에 얹어준다.

장어구이와 더덕구이
더덕무침

불위에 더덕을 구워 먹으니 장어를 아무리 먹어도 느끼한 줄을 모르고 계속 먹게 된다. 반찬은 셀프코너에서 계속 리필해서 먹을 수 있다.

장어를 거의 먹어 갈 때 식사를 주문하라고 한다. 이곳을 추천한 친구가 장어탕이 맛있다며 먹으라고 한다. 나는 전에 다른 곳에서 장어탕을 먹었던 생각을 하고 장어탕은 싫고 함께 간 후배랑 된장찌개에 공깃밥 하나시켜서 나눠먹겠다고 했다.
친구는 장어탕 1, 잔치국수 1, 된장찌개 1을 시켰는데 장어탕이 나오자 맛을 보라며 앞접시에 담아 주었다.

장어탕
장어탕

장어탕을 맛있게 먹은 적이 없어 망설이던 나는 한수저를 떠먹어보았는데 너무 맛이 있었다.

결국 장어탕에 밥까지 말아서 먹고 말았다.

김치

함께 나온 김치도 손수 담근 거라고 하는데 시원하고 맛이 있었다.

잔치국수
된장찌개

잔치국수 맛도 평균 이상이었고 된장찌개도 맛이 있었다. 그런데 가장 맛있는 것은 장어탕이었다. 일부러 장어탕만 먹으러 와도 될듯했다.

수박

후식으로 나온 수박까지 먹고 나서야 식사가 끝났는데 여자 4명이 먹은 자리가 대단하다.

맛있게 먹고 나서 계산을 하려고 보니, 도착하자마자 장어구이를 먹기 시작해서 가격도 모르고 먹었다.
총무인 내가 계산을 하면서 보니 가격이 124,000원이었다.
장어구이 1kg에 56,000원씩 2킬로 그리고 장어탕 하고 잔치국수, 된장찌개, 밥 2 공기 가격이다.
장어 가격이 몇 주 전 남편과 고창에서 먹었던 장어 가격하고 똑같았다. 사장님 말씀이 유림 풍천 민물장어는 100% 토종 자포니카 국산 장어로 고창에서 직송받아 판매하고 있다고 했다.

현지에 가지 않고도 같은 가격에 이렇게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친구의 추천으로 가게 되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맛있게 먹었다. 장어 자체도 맛있었지만 함께 나온 야채가 신선하고 깨끗해서 좋았다. 더덕무침을 구워서 먹는 것도 특이하고 좋았다.

한 달 전과는 코로나19 상황이 더 안 좋아져서 지금은 외식을 거의 하지 않고 있는데 상황이 조금 나아지면 가족들과 같이 먹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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