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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산음자연휴양림 길목에 있는 숨은 맛집 '꼬예뜰' 자연밥상

by 토끼랑께 2021. 7. 14.

양평 소리산 아래 꼬예뜰

7월 첫날 만났던 친구들과 국립 산음 자연휴양림에서 1박 2일 간 지내고 나오는 길에 있는 꼬예뜰에 가게 되었다.
일행 중 꼬예뜰에 봄에 와 보았던 언니가 적극 추천해서 가게 된 곳이었다.
가기 전에는 그냥 시골에 있는 평범한 식당이려니 하고 가게 되었는데 도착해보니 이곳만을 목적으로 와도 좋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던 곳이다.
산음휴양림에서 나오다가 오른쪽으로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다리를 건너 왼쪽 길로 들어가다 보니 길 양쪽으로 돌을 쌓아놓은 것이 계속 있다. 언니 말로는 이곳 바깥 사장님이 쌓아 올린 것이라고 했다.

꼬예뜰에 거의 도착해 주변 구경을 하고 싶어 먼저 차에서 내려걸어 들어가면서 구경을 했다.

꼬예뜰 입구
꼬예뜰

꼬예뜰 입구 간판은 바깥 사장님 솜씨라고 한다. 이곳은 음식판매도 하지만 산야초 발효액, 산나물, 꽃차를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 더 큰듯했다. 식사는 사전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는데 하루에 점심과 저녁 3팀씩만 받는 다고 한다.

꼬예뜰 앞뜰
꼬예뜰

입구에서 걸어 들어가니 뜰에 블루베리도 있고 상추 심어 놓은 것도 보이고 여러 가지 화초들도 심겨 있었다.
계단 위에는 올챙이 연못과 머루도 심겨 있었다. 위에서 사장님이 내려다보시더니 블루베리를 따먹어도 된다고 하신다.

꼬예뜰
꼬예뜰에서 보는 전경

계단을 올라가니 앞뜰과 산과 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꼬예뜰 장식장

꼬예뜰 중앙에 식탁이 있는데 앞이 확 트여있어 시원하고 너무 좋았다. 한쪽에 나무로 된 장식 장안에 예전 친정엄마와 할머니가 쓰셨던 모양의 사기그릇과 범랑 찬통이 있어 너무 정겨웠다.

꼬예뜰 식사메뉴

지난번에 이곳에 방문했던 언니는 능이버섯이 들은 한방백숙을 먹었다며 추천했는데 내가 얼마 전 해신탕을 연거푸 먹어서 산나물 전골을 먹기로 했다.
꼬예뜰 식사 가격은
봄~가을 기준 제철 밥상 인당 15,000원/ 한방백숙 80,000원 / 한방 고로쇠 능이백숙 100,000원(산음리에서 직접 채취) /산나물 전골 小 40,000원, 大 60,000원 / 나물 비빔밥 10,000원이다.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우리는 옆방으로 들어가 보았는데 이곳은 보물창고 같았다.

꽃차와 발효초 그리고 바깥사장님의 예술각과 서각
바깥 사장님 작품

옆으로 들어간 방에는 안 사장님이 꽃차, 각종 차, 도라지정과, 수제 고농축 착즙청 강의와 판매까지 하고 있는 곳이었다.
이곳은 전시와 교육을 하는 공간인 듯하다. 꽃차와 산야초 발효액이 많았고 바깥 사장님 작품도 전시되어 있었다.

꼬예뜰 산야초발효액 예그리낭
산야초 발효 항아리

뒤뜰로 나가 보니 산야초를 발효시키는 항아리가 바로 옆에도 저만치 산언덕에도 엄청 많았다.

농산물 판매 메뉴

이곳에서 판매하는 것은 다 직접 채취해서 만드신 거라고 한다. 건강한 밥상을 받게 될듯하다.

자연건강 밥상을 만끽하다.

산나물 전골
산나물 전골 기본반찬과 도토리묵

기본 반찬은 모두 안 사장님이 직접 농사지어서 만든 거라고 한다. 어릴 적 보았던 커다란 사기 국그릇을 덜음 그릇으로 내어 놓았다.

산나물전골

산나물 전골에는 어수리, 고사리, 곤드레, 풀 고비 등과 싸리버섯, 밀버섯 등 사장님이 손수 수확한 나물과 버섯이 하나 가득 들어 있었다.

깻잎장아찌,들깨새우볶음, 도라지 장아찌, 도토리묵무침
집곡밥
산나물전골

들깨에 마른 새우를 넣고 볶은 반찬은 처음 본듯하다. 중불에서 서서히 조리를 해야 한다고 하는 데 씹히는 식감도 좋고 아주 맛이 있다.
산나물 전골은 처음 먹어보는데 너무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면서 심심하면서도 구수하다.
고사리를 직접 채취해서 고사리 특유의 비린맛도 전혀 없었다. 젊은 사람 입맛에는 자극적이지 않아 싫을 수 있지만 우리 모두는 자극적이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음식 맛이 너무도 좋았다.
잡곡밥도 너무 맛이 있어 양이 많다고 하면서도 수저를 놓을 수가 없었다.

자연산 버섯

자연산 버섯의 맛을 본지가 너무 오랜만이다.

꼬예뜰 밭에 있는 채소

도토리 무침에 들어간 재료들도 다 직접 이곳에서 가꾼 야채로 만들어서 너무 싱싱하고 맛이 있다.
탁 트인 곳에서 자연을 벗 삼아 신선한 공기를 맞으며 자연 밥상을 즐기려니 너무 행복했다.
다음에 가족들과 함께 와서 한방백숙과 제철 밥상도 꼭 먹어보고 싶다.

후식도 멋스럽고 맛있게

평상위 찻상
자연꽃꽂이

식사를 마치니 평상으로 옮겨 앉으라고 한다. 나무 찻상 위에 꽃병에 꽂힌 꽃들도 뜰에서 꺾어 꽂아놓았다는 데 너무 멋스럽다. 아스파라거스와 부추꽃이 이렇게 예쁜지 몰랐다.

다과와 호박식혜
낑깡정과, 찹굽빵, 도라지정과

식사 후 나온 후식도 직접 만드셨다고 한다. 찹쌀로 구운 빵이라고 찹굽빵이라고 부르는데 이곳에서 키우는 청계가 알을 낳아 모아지면 만든다고 한다. 정과와 빵 그리고 호박식혜까지 다 정갈하고 맛이 있다.
산나물 전골을 그리 먹고도 이 간식이 들어가는 걸 보니 대단하다.
우 리셋이 너무 감탄을 하며 잘 먹으니 사장님이 목련차를 서비스로 주셨는데 그 향기에 반해 버렸다.

목련차
목련차

후식이 너무 정성스럽게 나와 따로 돈을 지불해야 할 것만 같았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후식까지 먹고 나니 건강음식을 가족들에게도 맛 보이고 싶어 한아름 구입해서 돌아왔다.

꼬예뜰에서 구입한 제품

남편과 아들을 위해 흑도라지 고와 고추장을 샀고, 나를 위해 목련차를 샀다. 찹굽빵은 함께 간 언니가 사주었고, 호박식혜는 사장님이 서비스로 주셨다.
국립산음 자연휴양림에서 1박 2일을 치유의 숲에서 힐링하며 잘 보내고 돌아오는 길에 꼬예뜰에서 건강밥상 한 끼를 너무 잘 먹었다.
이곳 음식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듯하다.
양평에 가거나 국립산음 자연 휴양림에 가게 되면 꼭 한 번 가보라고 권유한다. (100% 내 돈 내산 임)
단, 식사는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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