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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영암 현지인 추천 맛집 영빈관 육회비빔밥과 낙지 비빔밥

by 토끼랑께 2021. 6. 23.

전남 영암은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은 고장이다. 처음 영암에 갔을 때 영암의 월출산 경관에 넋을 잃고 바라봤던 기억이 난다. 영암에 있으면서 월출산 둘레길도 자주 걸었고 주변에 있는 도갑사, 왕인박사 유적지, 영암도기박물관, 독천 낙지골목, 대봉감, 무화과, 호박고구마 등 많은 볼거리와 먹거리를 경험했다.
오늘은 먹거리 중 영암 현지인이 추천한 영암 영빈관을 소개하려고 한다. 영빈관의 주메뉴는 불낙과 육회비빔밥으로 알려져 있다. 육회비빔밥을 처음 접한 것은 전남 창평과 근접해 있는 옥과 한우촌에서였다. 여러 명이 같이 가게 되었는데 생고기를 먹을 수 없는 나에게 익비를 먹으라고 해서 무슨 소리인가 했더니 육회를 익혀서 나오는 것을 익비라고 하는 거였다. 그 이후부터 강진, 함평 등 여러 곳에서 육회비빔밥을 먹어보았다.

월출산
영암 도기박물관
월출산 기찬랜드
월출산 산성대 탐방로 입구

영암에 있으며 신세를 졌던 운동치료사와 점심식사를 하려고 아들과 셋이서 영빈관으로 출발을 했다. 처음 영암에 왔을 때 체질이 서로 다른 식구들이 나가서 밥 먹을 곳을 찾으니 원장님이 이곳을 가보라고 추천해 줬었다. 그때 가족 모두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었기에 이번에 다시 찾게 되었던 것이다.

월출산 아래 영암읍

영암읍에서는 월출산이 바로 인접해 있다. 영암 체육공원을 통해 산성대로 월출산을 산행하는 코스와 둘레길이 이어지는데 코로나 이전에는 영빈관에 산악회에서 오는 단체 손님으로 인해 시간을 잘못 맞추어 가면 한참을 기다려야 음식을 먹을 수 있던 곳이다.

영빈관

영빈관에 12시 정각에 도착을 했다.

영빈관 내부
영빈관

영빈관을 들어서니 정면에 KBS에서 방영하는 '1박 2일 전라남도 미식 레이스 편'에서 방영되었다는 홍보문이 크게 붙어 있다.

영빈관 내부

단체손님을 받던 곳이어서 그런지 크고 작은방이 안쪽까지 여러 개 보인다. 평일 낮에 방문해서인지 신발이 놓인 방이 세 곳밖에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영빈관 식사메뉴
영빈관

첫 번째 방으로 들어갔더니 이미 우리보다 먼저 온 손님이 4팀이 있었다.
영빈관의 대표 메뉴는 육회와 낙지가 어우러져 나오는 불낙이다. 요즘 체질식을 열심히 지키고 있는 중이어서 서로의 체질에 맞는 음식으로 주문을 했다.
목양 체질인 두 청년은 육회비빔밥 2인분과 불고기 2인분을 시켰고 나는 금양 체질이기에 낙지 비빔밥을 시켰다.

불고기
불고기와 상차림

직접 담은 김치와 머위대 볶음, 애호박볶음, 게 볶음이 밑반찬으로 나왔는데 전라도 음식의 맛깔스러움이 느껴진다.

게 무침

강진만 갯벌에서 보았던 작은 게가 반찬으로 나왔다. 어릴 적에 엄마는 작은 게를 기름에 달달 볶아 소금으로 간을 하고 참기름을 살짝 뿌려서 주고는 했었다. 이렇게 무침으로 먹어도 고소해서 껍질까지 다 씹어서 먹었다.

육회비빔밥
낙지 비빔밥

요즘 영암 주변에 있는 강진과, 해남에서 육회비빔밥과 낙지 비빔밥을 먹어봤는데 음식점마다 하는 방식이 조금씩 다른듯하다. 곁들여 나오는 야채 내용물이 다르기도 하고 낙지를 데쳐서 그대로 얹은 곳이 있는가 하면 이곳 영빈관은 낙지를 양념을 해서 얹었다. 육회비빔밥을 익혀서 해달라고 하면 고기를 볶아서 얹어주는 것은 다 똑같다.

우렁이 무침

상차림이 처음 나왔을 때 가운데를 비워놓더니 우렁이 무침이 나중에 등장한다. 우렁이 무침이 새콤 달콤 매콤한 맛이 제대로 어우러져 너무 맛이 있어 추가로 더 달라고 해서 먹었다.

낙지 비빔밥

낙지 비빔밥을 비벼서 먹어보니 최근 먹어본 낙지 비빔밥 중 양념 맛이 최고인 듯하다. 너무 짜지 않아 좋았고 매운맛도 적당했다.(개인 입맛 차이일수 있음)

육회비빔밥
육회비빔밥
불고기
불고기

두 청년이 먹는 불고기가 맛있어 보여 맛만 본다고 한입 먹어보았는데 역기 불고기 맛도 일품이다.

불고기

두 청년 육회비빔밥을 한 그릇 다 비우고 불고기를 거의 먹어가더니 두 사람 눈이 마주치더니 "공기 두 개 추가요."라고 한다.
비빔밥과 함께 나온 된장국이 구수하고 맛있었는데 운동치료사는 큰 그릇에 된장 국을 담아 달라고 해서 추가로 주문한 공깃밥을 된장국에 다 넣어 말아서 먹는다.

불고기 밥

아들은 추가로 주문한 공깃밥을 불고기에 넣고 자글자글 끓인다.

불고기 밥 완성

아들이 이제 먹어도 된다고 해서 한입 먹어보니 밥알에 불고기 국물이 흠뻑 배어있다. 짜지 않고 적당히 달달하니 맛있다. 어떻게 이렇게 먹을 생각을 했는지 아들은 역시 미식가다. 음식을 맛있게 먹을 줄을 안다. 아들과 운동치료사가 밥을 먹는 것을 바라보고 있자니 '맛있는 녀석들' 프로그램이 생각났다.

불고기 빈그릇
육회비빔밥 빈그릇

세 명이서 5인분의 음식을 깨끗이 남김없이 먹고 만족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영빈관에는 토하젓을 손님들에게 팔고 있었는데 젓갈을 좋아하는 남편과 아들을 위해 민물새우로 만든 토하젓을 한병 구입했다.

영빈관 토하젓

영빈관에서 나오니 바로 맛은 편에 커피숍 시암이 있다. 요즘은 어디를 가나 커피숍이 많이 있어 너무 좋다.

영암 카페 시암
영암 카페 시암
카페 시암

두 청년이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나를 위한 수제차를 주문한다. 아메리카노 한잔에 3,000원 아이스는 3,500원이다.

카페 시암 내부
수제차

카페 시암에서 영빈관이 보인다. 좌석이 있지만 일정 관계로 테이크 아웃해서 나왔다.
영암 월출산에 산행을 한 후에나 영암을 지나갈 때 영빈관에서 불고기와 낙지를 즐겨보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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