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신시도에 새로 생긴 국립 신시도 자연휴양림 예약 성공으로 군산 여행을 처음으로 가게 되었다. 군산으로 여행을 간다고 하니 장자도의 대장봉을 꼭 가보라고 추천을 해주시는 분이 있었다. 어떤 곳인지 궁금해 검색을 해보니 대장봉은 군산의 인스타 핫플 장소였다.
수시로 소나기가 쏟아지기를 반복하던 7월 초에 군산을 향해 떠났다. 군산 국립 신시도 자연휴양림에 숙소를 정하고 고군 산군 도중 하나인 대장도리에 있는 대장봉으로 가는데 오전에는 날씨가 흐리더니 11시가 되어가면서 조금씩 해가 나기 시작한다.
대장봉에 가기 위해서는 장자도 공영주차장을 목적지로 검색해서 가면 된다.
주소는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 장자도 1길 75이다.
선유도를 지나 장자대교를 넘어가면 회전 교차로를 돌아 오른쪽 방향으로 내려가서 다리 밑으로 직진하면 양쪽으로 장자도 공영주차장이 나온다.
장자도 공영주차장은 무료주차장과 유료주차장이 있다.
유료주차장의 경우 주차요금은 최초 30분은 1,000원 30분 초과마다 300원이다.
주변 식당이나 카페 또는 상점의 10,000원 이상 영수증 있으면 2시간까지 주차요금이 면제된다.
대장봉으로 가는 길은 승용차를 주차 후 군산 핫플인 카페 라파르 방향으로 걸어가면 된다.
카페 라파르
주소:전북 군산시 옥도면 장자도 2길 31
평일 : 11:00~19:30 /주말 10:00~ 19:30 휴무일 없음
카페 라파 르만을 방문하더라고 주차는 공영주차장에 할 것을 권한다.
카페 라파르에 들려 2층에 올라가 시원한 음료를 마시니 창밖으로 바다와 대장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멋진 바다 뷰와 빨간색 지붕의 집들이 예쁜 대장봉을 바라보며 앉아 있는 시간도 너무 여유롭고 좋다. 평일이어서 인지 아직 야외정원에는 앉아 있는 사람들이 없다.
음료를 다 마신 후 더워지기 전에 대장봉을 오르기 위해 일어섰다. 대장봉을 먼저 올라갔다 와서 이곳에 왔으면 더 좋을 걸 그랬다는 생각을 했다.
장자도에서 대장도리로 다리를 넘어가야 하는데 입구에 포토존이 있다.
테크 위에 천년나무 아래에서 과거를 보러 간 남편의 무사귀환을 기도하는 할머니 모습을 조형물로 만들어놓았다.
대장봉과 할매바위는 약 9천만 년 전의 화산활동 등으로 만들어진 암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할매바위는 장자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슬픈 전설이 깃든 바위로서, 할매바위를 보면서 사랑을 약속하면 이루어지고, 배반하면 돌이 된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장자도에서 대장도리로 넘어가는 대장교에는 '본 교량은 D등급으로 주차를 하면 매우 위험합니다'라고 쓰여있다. 더운 날이라고 걷기 싫어 차 갖고 들어오는 분이 보면 깜짝 놀랄 듯하다.
대장봉을 오르려면 대장교를 넘어 대장도리 첫 상가 앞에서 우측방향으로 걸어가면 된다.
대장봉 산행
상가 우측 끝에서 데크계단으로 올라가면 된다.
계단 위를 오르면 양쪽으로 수국이 피여 있고 쉼터도 있다.
멀리서 봤을 때는 바위산에 나무계단만 보이더니 막상 길을 들어서니 숲 속으로 길이 나있다.
숲길 계단을 오르다 보니 오른쪽에 어화대가 보였다. 대장도의 신당을 모시는 당집으로 이곳에서 어부들의 안전과 만선을 위해 제를 올리던 장소라고 한다.
어화대 앞을 지나치니 대장도 장자 할매바위 안내문과 할매바위가 보인다.
할매바위에 색동 끈이 매어있고, 장자 할매바위 안내문 아래에도 누군가 막걸리와 음식을 놓아두었다.
어화대에서 다시 계단길을 올라가니 어화대 뒤편에 돌로 탑을 쌓아놓은 것이 보인다. 이 자리에 서서 보니 선유도 망주봉과 선유도 해수욕장 그리고 멀리 신시도가 보인다.
대장봉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무척 가파르다.
대장봉에서 내려오는 한 가족이 있었는데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내가 다시는 여길 오나 봐라!"라고 말을 한다. 더운 날씨에 정상까지 다녀오려니 많이 힘들었나 보다.
계단을 오르다가 뒤를 돌아보니 펼쳐진 풍경이 너무도 아름답다. 계단을 좀 더 올라가니 전망대가 나온다.
바위 있는 곳으로 가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자 남편이 극구 말려서 안전한 전망대에서만 사진을 찍었다. ㅎㅎㅎ
다시 2분 정도 더 올라가니 드디어 대장봉 정상이 나온다.
대장봉 정상에 올라 내려다보니 바다와 섬들 그리고 장자대교와 저 멀리 주황색의 선유대교도 보인다.
대장봉입구에서 대장봉 정상까지 올라오는데는 천천히 사진찍으면서 왔는데도 30분이 걸리지 않았다. 정상에서 주변을 돌아보니 고군산군도 섬들이 한눈에 보이는데 바다와 어우러진 모습이 너무 멋지다. 오전에는 날이 흐렸는데 정상에 오르니 날이 좋아져 주변 전망을 보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계단길을 내려오는데 펼쳐진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 하지만 펼쳐진 풍경을 보려면 가파른 계단길이 위험해서 잠시 멈춰 서야 했다. 남편은 우산을 양산삼아 쓰고 내려간다. ㅎㅎㅎ
처음 방문한 대장도리의 대장봉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아름다운 곳이었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2년전 4박5일간의 강원도 여름 여행을 다시 떠나본다.사진으로... (17) | 2021.08.20 |
---|---|
물놀이장이 있는 충북 알프스 자연휴양림 (17) | 2021.08.18 |
군산 여행 국립 신시도 자연휴양림의 일몰 풍경과 도둑게 (28) | 2021.07.22 |
[용인 걷기 좋은 길] 용담 태교 둘레길과 용담 생태습지원의 아침 (22) | 2021.07.21 |
연꽃의 계절인 7월! 부여 궁남지에는 연꽃이 한창이다 (18) | 2021.07.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