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각무침과 비름나물은 시골에서 여름이면 흔하게 먹었던 음식이다.
여름이면 마을 아주머니들이 마실을 오면서 노각을 자주 갖다 주었다. 친정엄마는 노각 겉껍질을 벗긴 후 노각을 김밥단무지처럼 길게 썰어서 일부는 비닐팩에 한 봉지씩 담아 야채실에 넣어두고 노각무침을 만들어 드신다. 그리고 동생들이 주말에 집에 오면 야채실에 넣어두었던 노각으로 노각무침을 해서 먹이고 돌아갈 때 손질한 노각을 한 봉지씩 들려서 보내고는 하셨다.
며칠 전 올케가 노각무침을 해 먹으면서 어머님 생각이 났다며 안부 문자를 보내왔다.
노각을 보니 여름철이면 보리밥에 노각무침을 만들어 비빔밥을 해서 드시던 친정엄마 생각이 난다.
여름날 시골 앞마당 멍석 위에 앉아 큰 양푼에 보리밥을 담고 노각무침과 비름나물 그리고 열무김치를 넣고 비빔밥을 만들어 먹던 그 시절을 생각하며 노각무침과 비름나물 무침을 맛있게 만들어 보려고 한다.
보리밥이 고슬고슬하게 잘 지어지면 노각무침과 비름나물을 듬뿍 넣고 비빔밥을 만들어 먹으려고 한다.
노각무침 만들기
재료
노각(늙은 오이) 2개, 소금 1큰술(노각 절임용)
양념재료: 고춧가루 1작은술, 고추장 3큰술, 간 마늘 1큰술, 썰 은파 2큰술, 양파 1/2개, 설탕 1작은술, 통깨 1큰술
1. 노각 2개를 물로 깨끗이 씻은 후 필러로 껍질을 벗겨준다.
2. 껍질을 벗긴 오이는 씨를 제외하고 얇게 썰어주면 되는데 방법은 2가지가 있다.
첫 번째 방법은 노각을 길게 반을 썰어준 후 수저로 씨를 파낸 후 애호박이나 오이 썰듯이 얇게 썰어주면 된다.
두 번째 방법은 길게 써는 방법인데 친정엄마가 늘 하시던 방법이다.
3. 노각을 칼로 얇게 저미어 썰어준다. 오이 속만 남게 되는데 오이 속은 먹지 않고 버린다.
4. 길게 저며진 노각을 반을 접어 (너무 세게 접으면 부러진다.) 왼손에 중간이 둥그스름하게 잡는다.
5. 둥그렇게 접힌 부분부터 0.5cm 정도 두께로 칼로 저며주면 된다. 이렇게 썰어주면 노각이 길게 잘라진다.
6. 노각(늙은 오이)을 껍질을 까고 길게 썰어서 손질을 마치니 950g이 되었다.
노각 썰어놓은 모양이 김밥용 단무지 모양이 되었다.
7. 썰어놓은 노각에 천일염 1큰술을 넣어준다. 소금을 넣은 후 무침을 하듯이 조물조물하면 빨리 저려지면서 노각에 물이 생긴다.
8. 20분 그대로 놓아두면 노각에서 물이 생긴다. 찬물에 한 번만 살짝 헹구어 준다.
9. 베보자기나 면자루에 넣어 꼭 짜서 물기를 제거해 준다.
노각을 소금에 절였다가. 면 보자기에 넣고 짜주면 노각의 식감이 아삭하면서 꼬들꼬들해서 좋다.
10. 절여서 꼭 짜낸 노각에 간 마늘 1큰술, 썰은 파 2큰술, 양파 1/2개를 썰어서 넣어준다.
11. 고춧가루와 설탕 그리고 집 고추장 3큰술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준다.
12. 까나리 액젓과 통깨 1큰술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준다.
노각무침이 완성이 되었다.
노각 2개로 무침을 하니 한 접시를 담아놓고도 찬통으로 하나가 남는다.
비름나물 만들기
비름나물은 농사짓는 밭이나 텃밭 주면에 흔하게 나는 풀 종류이다. 비름나물은 순을 꺾어먹고 나면 계속 새순이 나와서 텃밭에 비름나물이 있으면 여름 내내 나물을 해먹을 수가 있다.
비름나물은 삶아서 고추장이나 된장에 무쳐서 먹기도 하는데 오늘은 까나리액젓에 무쳐내 보려고 한다.
재료
비름나물 1단(240g)
간 마늘 1작은술 썰은 파 1큰술, 까나리액젓 1작은술, 깨소금 1작은술 , 다시다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1. 비름나물을 억센 줄기 부분이 있으면 잘라내어 깨끗이 다듬어 준다.
2. 물에 3,4번 깨끗이 씻어준다.
3. 물에 소금 1큰술을 넣고 팔팔 끓으면 씻어놓은 비름나물을 넣어준다.
4. 집게로 뒤집어 주며 삶아준다.
5. 대략 3분 정도 삶으면 줄기가 눌러보았을 때 눌러진다. 너무 오래 삶아서 뭉그러지지 않도록 한다.
6. 찬물에 헹구어 준 후 물기를 꼭 짜준다.
7. 삶아서 물기를 제거해 주니 비름나물 무게가 130g이 되었다.
8.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준다.
9. 간 마늘, 까나리액젓, 실파 썰은 것 다시다 1작은술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준다.
10. 깨소금을 넣고 무쳐준 후 참기름을 넣어 마무리해준다.
노각무침과 비름나물이 완성이 되었다.
보리밥과 된장찌개도 완성이 되어 보리비빔밥 한상을 차려본다. 아래에 보리밥 짓는 방법과 보리밥을 넣고 비빔밥을 만든 글을 함께 올려본다.
보리밥 짓는 법과 여름철 입맛 잡아주는 보리 비빔밥 맛있게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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