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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영암 가볼만한 곳] 영암 카페 월요(月曜)

by 토끼랑께 2021. 4. 20.

3월 초에 영암 도기 박물관을 관람한 후 주변 카페검색을 하니 월요(月曜)라는 곳이 나온다. 도기 박물관에서 T-map추천을 따라 구림마을 골목을 돌아 카페 월요(月曜)에 도착을 했다. 한옥으로 된 카페 월요(月曜)의 외관은 자그마했는데 앞마당이 제법 넓어 보였다. 카페 건물을 보니 불을 켜놓지 않은 걸로 보아 영업을 하지 않는 듯했다.
카페 마당 가장자리에 나무를 손질하는 분이 보였고 오른쪽 마당 의자에 남자분들 몇 분이 차를 드시고 있었다. 정원을 손질하는 분에게 영업 안 하시느냐고 물으니 휴일이라 정원 손질하러 나오신 거라면서 "여기까지 일부러 오셨으니 커피는 못 드리고 차는 한잔 그냥 드릴수 있다."라고 했다.

카페 월요(3월초 모습)
카페 월요(4월 중순 모습)

두 분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시기도 했고 카페 분위기도 너무 마음에 들어서 다시 찾게 되었는데 평일임에도 이미 손님이 많이 있었다.

지난번에 방문 헸을 때 사장님은 통유리를 통해 보이는 월출산 봉우리 중 삼각형으로 뾰족한 봉우리를 가리키며 문필봉(文筆峰)이라고 했다. 월출산의 정기는 서남쪽으로 내려와 문필봉에서 결실을 맺기에 문필봉이 보이는 이곳 카페 자리가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해 주셨다.

월출산 문필봉이 오른쪽으로 보인다
카페 월요와 월출산 문필봉(3월)

그래서 이곳 구림마을에서 역사적 인물들인 도선국사, 왕인박사, 최지몽 태사가 태어났고 배출되었다고 한다. 이 마을이 고향인 사장님은 어머님이 사시던 집을 리모델링해서 카페 월요를 운영하고 계시다고 했다.

카페 월요

카페에 들어서니 커피 향이 가득하다. 지난번에 앉아 보았던 자리에 앉고 싶었는데 이미 다른 손님이 앉아 있었다.

평일 오후인데도 카페 안과 정원에 손님이 많이 있었다. 정원에는 탁자 옆 잔디 위에 돗자리를 펴놓은 모습도 보인다.

카페 월요(月曜) 내부의 천정을 올려다보니 어릴 적 시골집 서까래 모습을 그대로 살려놓았다. 천정에 전기선을 늘여놓은 방식도 그 시절의 모습이라 더욱 정겨웠다.

손뜨개로 의자 등받이와 시럽 통을 감싸 놓은 모습이 보인다. 우리는 창가에 자리가 없어 안쪽에 있는 빈자리에 앉았다.

메뉴 안내장

음료를 주문하며 메뉴 안내장이 눈에 들어왔다. 지난번 월요일이 휴무인 줄 모르고 찾았을 때 카페 이름 월요는 달이 비춘다는 의미도 있지만 월요일이 휴일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좋게 한 것도 있다는 말씀을 하셨던 생각이 났다.

월요 카페 메뉴

우리는 월요 커피 ICE와 자몽에이드를 주문하고 카페를 둘러보았다.

자몽 에이드
월요 커피

월요 커피를 담아낸 컵에 썬키스트라고 쓰인 글씨가 정겹다. 커피맛을 물어보니 표현에 인색한 동행인은 나쁘지 않다고 한다. ㅎㅎ 나는 자몽에이드가 너무 달지 않아서 좋았다.

카페 월요(月曜) 주변 관광지 안내글이 눈에 띈다. 카페 내부를 좀 더 찍고 싶었는데 자리에 앉아 있는 손님이 불편할 까 봐 찍지를 못했다. 다행히 3월에 왔을 때 찍어둔 사진이 있어서 내부 사진을 올려본다.

카페 월요 내부

카페가 넓지는 않지만 예쁜 공간이 너무 많다. 하나하나 정성을 들여 준비한 것이 느껴진다. 정원을 둘러보기 위해 일어나서 밖으로 나왔다.

나무아래 놓인 탁자

휴일에 나와 정원에 나무를 손질하시더니 정원 구석구석 정성 들여서 가꾼 모습들이 눈에 들어온다. 동백나무에서 동백꽃 몇 송이가 엎어놓은 시루와 잔디 위에 떨어져 있다. 함박꽃과 둥굴레 꽃도 피여 있다.

시루와 항아리 그리고 찻상
비파나무

비파나무 사이에 백열등을 달아 은은히 빛을 발하는 모습이 예쁘다. 손님들이 가고 난 자리가 너무 한적하고 조용하다. 월출산을 가까이하고 있어서인지 새소리가 너무도 정겹게 들린다. 나무 아래 빈자리에 앉아 있으려니 불어오는 4월의 봄바람이 너무 부드럽고 달콤하다.
우리는 카페 월요(月曜) 주차장에 차를 세워둔 채로 월출산 주지봉 아래에 있는 구림마을 산책을 시작했다. 구림마을은 2,2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냇가 위에 소나무가 푸르름이 짙다.

죽림정

구림마을을 걷다 보니 세월을 거슬러 올라간 듯했다. 어느 곳을 둘러보아도 잘 정돈되어 있다. 조용한 마을에 새소리가 정겹다.

구림마을 

떡방앗간과 정미소 건물이 있고 시골 한약방이 보인다.

중앙당 한약방
구림마을 안 보리밭

마을 한구석에 보리밭이 있다. 어느새 보리 이삭이 다 나와있다. 마을을 한 바퀴 돌아오니 카페 월요(月曜)의 모습이 보인다.

카페 월요 주차장

문필봉을 바라보는 카페 월요(月曜)에서의 시간도 좋았고 구림마을 산책도 너무 좋았다. 영암 도갑사나 왕인박사 유적지를 오신다면 이곳 카페 월요(月曜)에 들려보길 권한다.

카페 월요(月曜) 영업시간
오전 10시~저녁 9시 월요일 휴무, 라스트 오더: 저녁 8시 15분

[영암 볼거리]영암 도기박물관과 상대포 역사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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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 후 영암도기박물관을 가기 위해 서둘러 나섰다. 월출산 주지봉 아래 있는 구림마을에 영암도기박물관이 있는데 지난번 방문했을 때 영암도기박물관 직원분이 "2021 온라인 영암 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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