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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투병기

[암 투병기] 19.암 요양병원에서 금양체질로 진단 받다

by 토끼랑께 2021. 3. 9.

항암치료를 포기한 후 한방병원 한약 복용과 식이요법을 하며 1년을 보내고 나니 기력이 많이 회복되었고 3개월마다 하는 정기검사 결과도 깨끗하게 나왔다.

그런데 겨울로 들어서며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인한 말초신경병증 때문에 통증은 더 심해지고 자꾸만 몸이 무거워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들었다. 1년 전에 비하면 많은 것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암이 걸리기 전 상태로 돌아가기에는 많이 부족한 상태였다. 누구를 만나 밥을 먹거나 이야기를 나눌 때에 2시간이 넘어가면 나는 힘이 들어 얼굴이 노랗게 변하고 몸을 가누기 힘들어  누울 자리를 찾게 되었다. 그래서 가족과 함께 하는 것 외에는 외출을 거의 못했다. 이제는 무언가 변화가 필요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몸의 통증 치료도 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면역력 치료도 하고 체력도 단련하고 싶었다.

 

월출산

 

친정엄마의 장기요양 인증

그 무렵에 다행히 친정엄마는 노인 장기요양보험에서 장기요양 인증서를 받게 되어 요양보호사분이 집으로 방문하여 돌봐 드리고 있었다. 나는 식이요법으로 얻은 효과가 크다고 생각을 했기에 식이요법을 하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암 요양병원이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그러던 어느 날 팔 체질에 의한 음식치료와 몸의 중심인 척추의 균형을 잡아 몸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잡아주는 치료를 해주는 암 전문 병원이 있다는 정보를 얻게 되었다.

 

월출산자락 아래에 있는 발효연구소 이곳 장과 식초를 사용한다.

 

대부분의 암 병원의 치료들

기존에 암 전문 병원에 입원해서 받았던 치료는 면역치료인 고주파 온열 암 치료,  암성 통증치료기인 페인스크램블러와 도수치료, 복부 뜸 치료, 침 치료, 압노바, 비타민, 해리 등 면역력 상승을 위한 주사제 치료와 세레나제 복용 등의 치료였었다.

그 외에 암 요양병원에서는 요가, 스트레칭, 체조, 명상, 악기 연주, 노래교실 등 의료기기와 약물치료 외에 심신의 치료까지 병행을 해주었었다.

 

암 전문요양병원과 본병원 치료를 기록한 노트
암투병하며 병원치료와 특이사항 메모한 노트

 

팔 체질에 근거한 식이요법과 침 치료를 한다는 암 전문병원을 방문해서 상담을 받아 보기로 예약을 했다.

영암에 있는 암 요양병원 상담

암이 걸린지는 3년 2개월 만에 나는 전남 영암에 있는 암 요양병원을 찾게 되었는데 SRT를 타고 나주역에서 내리니 병원 관계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나주역에서 병원은 자동차로 15분 정도의 거리에 있었다. 병원에 도착해서 원장님과 상담을 시작하였다.

1. 평소에 식습관과 즐겨먹는 음식이 무엇인지?

2. 평소에 먹고 불편했던 음식은 무엇인지?

3. 암이 걸리기 전에 주로 먹었던 음식과 최근에 먹고 있는 음식이 무엇인지를 상담했다.

4. 침을 놓으며 몸의 반응을 살펴보았고 자세를 살펴보았다.

 

금양체질 식단

 

금양 체질 

한 시간 정도의 상담을 받은 후 나는 팔 체질 중 금양 체질에 속한다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금양 체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음식 섭생 표를 받았는데 섭생 표 위에 적힌 문장을 보고 나는 깜짝 놀랐다. 나의 체질은 '당신이 무슨 약을 쓰던지 효과보다는 해가 더 많고 육식 후 몸이 더 괴로워지는 것은 체질적으로 간 기능이 약하기 때문으로 푸른 채식과 바다 생선을 주식으로 하고, 항상 허리를 펴고 서는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이 건강의 비결입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그동안 항암치료제, 조영제, 진통제, 영양주사, 감기약 등을 먹으며 구토를 하고 기절을 했던 것에 대한 답이 여기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몸에 나쁜 음식

그리고 원장님은 일 년 동안 내가 몸이 회복이 되었던 것은 잡곡밥을 먹어서도 이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것은 나쁜 음식을 끊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금양 체질에서 먹지 말아야 할 음식 중 육식, 밀가루 음식, 유제품, 설탕을 한방병원에서 못 먹게 했기에 효과가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초겨울부터 감기 예방을 하느냐고 배에 생강, 대추, 계피를 넣고 끓여서 아침저녁으로 을 타서 따듯한 차로 온 가족이 함께 먹었다. 그리고 가을 김장무로 무나물을 자주 만들어 먹었는데 그 음식이 다 내가 절대로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이었다고 했다. 아마 최근 몸이 무거워지고 컨디션이 나빠진 것이 그 음식이 원인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나는 그 말에 일리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내가 먹고 있던 10가지 잡곡 중 검은콩이 내게 맞지 않는 음식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나는 첫 암수술 후 항암치료를 하고 6개월 만에 수술 또 항암치료 후 3개월 만에 수술로 이어졌던 암의 전이와 재발이 멈춘 것은 10가지 잡곡이라고 굳게 믿었기에 그 말만은 동의할 수 없었다. 원장님은 나에게 배에 가스가 차고 자주 변을 보지 않느냐고 질문을 했다. 나는 그 증상이 있는 것은 맞지만 대장절제 수술을 했으니 당연한 거 아니냐고 대답을 했다. 그러자 원장님은 집에 돌아가면 검은콩을 빼고 밥을 해서 먹어보라고 권유를 했다. 

상담을 끝낸 후 나는 병실을 돌아본 후에 집으로 돌아왔는데 원장님과의 상담과정 중 치료방법과 식이요법은 마음에 들었지만 전에 담양에 있던 암 전문 요양병원에 비해 주변 가까이에 산책로가 없는 점과 환자를 위한 여가시간 활용 프로그램이 적다는 것이 맘에 걸려 망설이게 되었다.

 

 

자가 진단 테스트

집에 돌아온 후 잡곡에서 검은콩을 제외하고 밥을 한 후 2일 정도 그 밥을 먹어 보았다. 2일쯤 되니 거짓말처럼 배에 차던 가스가 없어졌고 하루에 보통 7,8회 이상 대변을 보았는데 그 횟수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나는 다시 검은콩을 넣고 밥을 지어먹어 보았다. 그랬더니 다시 배에 가스가 차고 화장실 가는 횟수가 늘어났다. 다른 반찬과 간식 차도 지켜보려고 했는데 그것은 가족들 음식을 하면서 간을 보다 보니 쉽지 않았다. 상담을 받고 10일 정도를 병원에서 나쁘다는 음식을 끊어보았다 다시 먹어보았다 하며 내 몸의 반응을 테스트를 해본 결과 나는 영암에 있는 암 전문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기고 결정을 하게 되었다. 

입원 준비

친정엄마가 그때까지는 다리가 불편해도 음식을 꺼내 드시거나 화장실을 갈 수는 있었기에 요양보호사와 이웃 아주머니에게 부탁을 하고 집안일은 남편과 아들이 분담해서 하기로 했다. 집안일과 친정엄마가 걱정이 되기는 했지만 나중을 위해 3개월을 계획하고 기존 다니던 본 병원에서 받았던 진단서와 최근 검사결과지를 갖고 나는 암 전문 병원에 입원을 했다. 영암의 암 전문 병원에서의 생활은 다음 글에 소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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