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가 하시던 일들1 친정엄마가 하시던 일들을 이제는 내가 하고 있다 친정엄마가 돌아가신 지 반년이 되었다. 처음에는 돌아가셨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았고, 친정엄마가 노인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계시다는 생각이 들고는 했었다. 다용도실을 정리하다 찹쌀을 발견하고는 친정엄마가 돌아가신 후로 찰밥을 한 번도 만들어 먹지를 않았던 것이 생각이 났다. 그러고 보니 찰밥뿐 아니라 친정엄마가 좋아하셔서 자주 만들어 드리던 음식들을 최근에는 거의 만들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할머니와 친정엄마는 계절과 절기에 따라 해야 할 일들이 머릿속에 저장이 되어 있는지 시기를 놓치거나 빠트리지 않고 잘도 챙기면서 사셨다. 영암에서 한달을 지내고 올라오니 11월 초에 이웃집에 사시던 당숙모가 전화를 하셨다. 당숙모는 총각무를 뽑아놓았으니 갖다가 총각김치를 담그라고 하셨다. "벌써요?"라고.. 2021. 12.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