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된전이와 재발로 힘든 암환우에게1 [암 투병기]45. 오래도록 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암환우에게 들판에 있는 곡식들을 단단히 영글게 하려고 그러는지 요 며칠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어서 날씨가 더워도 너무 덥다. 한낮의 더위를 피해 오후 조금 늦은 시간에 산책을 하려고 나서니 들녘은 황금빛으로 변해있고 멀리 고구마 밭에서는 수확이 한창이다. 며칠 전까지 활짝 피였던 코스모스가 어느새 꽃송이보다 꽃씨가 더 많아 보였다. 올봄 이곳에서 새싹이 돋아나고 봄꽃을 보던 때가 얼마 전인 듯한데 벌써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세월의 흐름이 너무도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 세월의 속도는 나이와 비례한다고 했던 이야기가 너무도 실감이 난다. 대장암으로 진단을 받은지도 이달 21일이면 7년이 된다. 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한 후 항암치료를 받을 때에는 시간이 너무도 가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는데.. 2021. 10.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