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초, 아산 신정호로 아침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한 시간 넘게 호숫가를 걸으며 둘러보고 탐스러운 연꽃까지 감상하고 나니 어느새 배가 출출해졌는데요.
시계를 보니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 아들이 미리 알아봐 두었다며 근처 괜찮은 식당으로 안내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아들이 추천한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산책을 마치고 허기진 배를 달래려 들른 곳은 '온빈'입니다.
신정호 동편 1 주차장에서 차로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도 좋았습니다.
🌿 '온빈' 방문 전 체크해 보세요!
위치: 충남 아산시 순천향로 441-2, 2동 1층
(신정호 동편1주차장 기준 차로 5분)
영업시간: 10:00 ~ 21:00 (라스트오더 20:00)
브레이크타임: 15:00 ~ 16:30
쉬는 날: 매주 목요일


주차 후 차에서 내려 온빈을 마주했을 때 ‘최근에 새로 문을 연 곳인가?’ 싶을 정도로 건물이 깔끔했습니다.
새것처럼 단정하고 정갈하게 가꿔진 모습에 식당 안으로 들어가는 발걸음도 한결 설레었습니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는데 현관 한쪽에 걸려 있는 '갓'이 눈에 띄었습니다. 요즘 일반적인 식당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단정한 전통 소품이라 그런지 절로 눈길이 머물렀는데요. 작지만 온빈만의 감각적인 인테리어 포인트처럼 느껴졌습니다.


현관을 지나 매장 안으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공간이 넓고 쾌적했습니다. 특히 전면 통창 너머로 야외 주차장과 풍경이 훤히 내다보여 실내 분위기가 훨씬 시원하고 답답함이 전혀 없더군요.
조금 이른 시간에 방문해서인지 매장은 조용하고 한적했는데, 아마 저희가 이날의 첫 손님이었던 것 같습니다.

자리에 앉아 테이블에 놓인 태블릿으로 메뉴를 살펴본 뒤 주문을 마쳤습니다.
창가 쪽 진열대에는 아기자기한 백자 소품과 도자기들이 줄지어 정갈하게 전시되어 있더군요. 깔끔한 매장 분위기와 어우러져 음식이 나오는 동안 단정하고 고즈넉한 인테리어를 둘러보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주문한 네 가지 메뉴
이날 저희 세 사람이 함께 맛보기로 한 메뉴는 아보카도 전복비빔밥, 명란 밥새우 감자전, 살얼음 육회, 그리고 낙지젓 들기름 비빔면까지 총 네 가지였습니다.
음식을 골고루 나눠 먹어보며 저희만의 소소한 즐거움으로 세 사람의 솔직한 입맛을 모아 맛 순위를 매겨보았습니다.
1위 아보카도 전복비빔밥
2위 명란 밥새우 감자전
3위 살얼음 육회
4위 낙지젓 들기름 비빔면

저희 세 사람의 입맛을 모두 사로잡으며 당당히 1위를 차지한 메뉴는 아보카도 전복비빔밥입니다.


양념장이 자극적이지 않고 슴슴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은은하게 퍼져 참 마음에 들었는데요. 부드러운 아보카도와 쫀득하게 씹히는 전복의 조화가 훌륭했습니다. 특히 일반적인 계란프라이 대신 부드럽게 스크램블 한 계란이 올라가 있어 비빔밥 전체를 한층 더 부드럽게 감싸주더군요. 간이 세지 않아 재료 본연의 담백한 맛이 그대로 느껴져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2위. 명란 밥새우 감자전

2위는 바삭함과 고소함이 돋보였던 명란 밥새우 감자전입니다.


감자를 곱게 채 썰어 노릇하게 부쳐낸 뒤 그 위에 치즈를 얹어 고소하면서도 쫀득한 식감이 일품이었는데요. 무엇보다 함께 나온 명란소스가 아주 별미였습니다. 감자전을 소스에 살짝 찍어 먹으니 풍미가 한층 깊어져 손이 자꾸만 가더군요.
3위. 살얼음 육회

3위로 꼽은 메뉴는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살얼음 육회입니다.


평소 생선으로 만든 물회는 자주 접해봤지만, 한우 육회를 물회처럼 즐기는 방식은 처음이라 색다르고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살얼음이 동동 뜬 매콤새콤한 육수에 쫀득한 육회가 어우러지니, 입안 가득 시원함과 육회의 고소한 식감이 그대로 살아있어 생선 물회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4위. 낙지젓 들기름 비빔면

마지막 4위는 낙지젓 들기름 비빔면입니다.
상에 올라오자마자 고소한 들기름 향이 은은하게 풍겨 기대가 되었지만, 아쉽게도 저희 세 사람 입맛에는 간이 조금 짭짤하게 느껴졌습니다. 음식의 간은 사람마다 취향 차이가 있겠지만 이날 함께한 세 사람 모두 공통으로 느낀 부분이라 아쉽게도 4위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 마무리 총평
이렇게 네 가지 메뉴를 골고루 나눠 먹으니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어 알차고 즐거운 식사 시간이 되었습니다.
어디까지나 저희 세 사람의 주관적인 입맛으로 매겨본 순위이니 참고 정도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아산 신정호 산책을 즐기시거나 근처를 지나는 길에 정갈하고 깔끔한 한식이 생각나신다면 한 번쯤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내돈내산 솔직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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