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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안성 맛집 메밀꽃 바다 내 돈 내산 후기

by 토끼랑께 2021. 9. 16.

안성 맛집 메밀꽃 바다 내 돈 내산 후기 안성 맛집이라고는 하지만 거리로는 평택에서 더 가까운 칠곡저수지에 있는 메밀꽃바다를 소개한다. 메밀꽃바다에 처음 갔던 것은 10년 전쯤이었던 것 같다. 함께 운동을 마친 언니가 근처에 정갈하게 음식을 잘하는 집이 있다며 데리고 갔던 곳이다. 처음 먹었던 음식이 갈치조림이었는데 무와 함께 시래기가 아닌 곤드레나물이 들어있었다. 곤드레는 주로 나물밥으로만 먹었었는데 생선조림에 이렇게 곁들여 먹어보기는 처음이었다.

언니가 이야기한 데로 대체적으로 음식이 정갈하고 맛이 있었다. 그 후로 가족들은 물론 지인들과 한동안 자주 다니면서 여러 가지 메뉴들을 먹었는데 몇 년 전 며칠 간격으로 두 번을 갔었는데 두 번 다 음식 맛이 너무 짠듯하고 불친절해서 한동안 가지 않았었다.

메밀꽃 바다
메밀꽃 바다
메밀꽃 바다

남편과 진천에 있는 농다리와 초평 저수지 초롱길을 걷고 돌아오는 길에 집을 10분 정도 남겨두고 남편이 집에 가서 피곤한데 저녁을 하느니 먹고 들어가자고 해서 마침 길가에 있는 메밀꽃바다에 오랜만에 가게 되었다.

널찍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메밀꽃 바다 입구에 들어서니 예쁜 꽃들과 돌절구 그리고 항아리들이 정겹다. 강아지 인형이 손님을 맞이한다.

메밀꽃 바다 내부홀

메밀꽃 바다 입구에 들어가면 오른쪽 계산대 옆으로는 가족단위나 손님 접대를 위한 방이 있다. 입구에서 두 사람이라고 하니 왼쪽에 있는 홀로 안내를 해주었다. 오랜만에 왔더니 홀에 식탁이 모두 입식으로 바뀌어져 있었다.

홀에는 예전보다 정감 어린 소품이 더욱 많아진 듯하다.

메밀꽃 바다

예전 할머니 방에서 본듯한 가구들과 숯을 넣어 다리미질을 하는 다리미와 호야가 있는 등잔불도 있었다. 어릴 적 엄마와 고모가 다림질을 할 때 숯을 담던 모습이 기억나고, 저녁이면 호야에 아궁이에 있던 재와 물을 넣고 양손으로 호야 입구를 막은 후 흔들어서 닦았던 기억이 난다.

고가구 앞에 어린 자녀들을 위한 의자도 눈에 띄었다.

메밀꽃바다 식자재 안내 글
메밀꽃 바다 메뉴

남편은 곤드레 고등어조림 2인분을 시키면서 막걸리 한 병을 주문한다. 이제 운전은 내 몫이 되었다.

곤드레의효능

곤드레의 효능으로는 성인병 예방, 심혈관 질환 예방, 소화기능 개선, 노화방지와 면역력 강화, 뼈 건강에 좋다고 한다.

테이블을 세팅하며 식탁 위에 올려놓은 종이에 곤드레의 효능에 대해 자세히 기록되어 있었다.

곤드레 고등어 조림

몸에 좋은 곤드레와 고등어가 한 음식에 들어있다.

고등어는 가을 고등어가 맛이 있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가을에는 고등어의 지질히 높아지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어느 해인가 홈쇼핑에서 고등어를 구입한 적이 있는데 너무 맛이 없었던 적이 있었다. 그 후로 노르웨이산 고등어를 주로 사 먹었었는데 3년 전 가을에 친구 소개로 산지에서 직접 고등어를 택배로 구입해서 먹은 적이 있었다. 가을 고등어의 맛이 너무 좋고 크기도 적당해 해마다 가을이 되면 고등어를 즐겨 먹게 되었다. 

등 푸른 생선인 고등어에는 오메가 3 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오메가 3 지방산은 혈액응고 방지제 역할을 해서 뇌졸중과 관상동맥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곤드레 고등어와 함께 나온 반찬으로는 김무침, 솎음 열무 무침, 배추김치, 무 양배추 초절임, 꽃송이버섯, 목이버섯, 우엉조림이 나왔다.

사장님이 막걸리를 주문하는 것을 보고 술안주를 하라고 일찍 드리는 거라고 하면서 곤드레 고등어조림을 먼저 내다 주었다.

곤드레 고등어조림이 나오자 남편은 바로 막걸리 한잔을 그릇에 따른다.

곤드레 나물

곤드레 나물을 안주 삼아 막걸리 한잔을 마시는 남편을 보며 그냥 웃고 말았다. 모든 반찬을 안주로 만드는 재주가 탁월한 사람이다.

안성마춤쌀밥
고등어 조림

고등어 살이 속까지 잘 익었다. 양념에 고등어 살을 한번 더 담갔다가 곤드레 나물과 함께 입안에 넣었다. 전에 너무 양념 맛이 강하고 짰던 기억이 있었는데 오늘은 갖도 적당하고 너무 맛이 있다. 그리고 친절까지 하다.^^

전에 왔을 때는 무슨 안 좋은 일이 있었을까?ㅎㅎㅎ

고등어와 곤드레나물의 맛이 어우러져 입안 가득 향이 퍼진다.

안성맞춤쌀밥

솥뚜껑을 열어보니 밥이 윤기 있게 잘 지어져 있다. 공기에 밥을 모두 옮겨 담은 후 주전자의 물을 부어 누룽지 밥이 되도록 뚜껑을 덮어놓았다.

누룽지

곤드레 고등어조림에 들어있는 무가 두툼한데도 간이 잘 스며들어 너무 맛이 있다.

남편은 막걸리 한 병을 마시느냐 밥은 전혀 먹지 않고 나중에 누룽지 밥만 먹었다.

밥맛이 너무 좋아 퍼놓았던 밥 한 공기와 곤드레 고등어조림 한토막 남은 것을 그냥 두고 오기에 아까워서 용기에 담아서 포장을 했다.

2년 만에 메밀꽃 바다에 온 듯한데 오늘 먹은 곤드레 고등어조림이 너무 맛있었다.

재봉틀과 키 그리고 솥뚜껑과 풍구

제품 이름에 송풍기라고 적혀 있는데 어려서 아궁이에 겨를 땔 때 돌려서 바람을 일으키던 물건으로 사투리였는지 풍구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예전에 이곳에 왔을 때는 이런 물건들을 본 기억이 없었는데 이날 보니 어릴 적에 사용했던 물건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호롱불과 숯다리미

평택과 안성 중간 지점에 있는 메밀꽃 바다 뒤로 칠곡저수지가 있는데 저수지 주변으로 전망 좋은 카페와 음식점이 많이 모여 있다. 이곳에서 점심이나 저녁 식사를 한 후 주변에 있는 카페에 들려도 아주 좋을 듯하다.

오랜만에 찾은 메밀꽃 바다에서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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