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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충북 괴산 매운탕 맛집 팔도강산 민물매운탕

by 토끼랑께 2021. 8. 29.

여름휴가의 마지막 날 점심식사는 충북 괴산에 있는 민물매운탕 맛집에 가서 먹기로 했다.
청주가 본가인 사위는 괴산에서 주말이면 농사를 지으시던 아버지와 함께 다니던 곳이라며 괴강 다리 옆에 있는 팔도강산 민물매운탕에 가자고 했다. 딸도 전에 시부모님과 함께 왔었는데 너무 맛있게 먹은 곳이라고 했다.
남편은 민물매운탕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사람이다.
사돈이 민물매운탕 맛집 중 최고라고 했던 곳이라니 엄청 기대가 되는 듯했다.

팔도강산 민물매운탕

주소:충북 괴산군 괴산음 괴강로 느티울 길 32(구 괴강 다리 옆)
연락처 : 043-833-1166 /043-832-0130 / 010-2060-8083
영업시간 : 매일 09:00~21:00

팔도강산 민물매운탕

12시 30분쯤 도착했는데 이미 승용차가 여러 대 있어 주변 길 가장자리에 차를 세워놓을 수밖에 없었다. 위 사진은 식사 후 나오면서 음식점 이름이 보이게 찍은 거다.

팔도강산 민물매운탕

가게 입구는 주차장 쪽에서 바로 계단을 통해 내려가는 방법과 팔도강산 민물매운탕 건물을 우측으로 끼고돌아 내려가는 곳이 있다. 입구에는 이미 많은 손님들의 신발로 가득 차 있었다.
괴산 블루리본 서베이 3년 연속 맛집이면서 괴산 안심식당이라는 표시가 되어있다. 그 맛이 기대가 된다. 와서 보니 2년 전 괴산 산막이옛길에 왔었는데 그곳에서 10여분이면 올 수 있는 곳이었다.

음식점 입구에서 맞은편에는 괴강이 흐르고 있고 그위로 (구) 괴강 다리가 보인다.

팔도강산 민물매운탕 메뉴

네 명이 먹기 위해 잡어 매운탕 大를 시켰다.
남편과 사위는 매운탕을 무척 좋아하지만 딸과 나는 일부러 찾아 먹을 정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딸이 지난번 시부모님과 와서 먹었을 때 맛있게 먹었다고 하면서 수제비를 추가로 주문했다.

민물매운탕

기분 반찬 5가지와 민물 매운탕이 드디어 나왔다. 민물 매운탕 양이 푸짐했다.

팔도강산 민물매운탕
잡어 민물 매운탕
무우짱아찌
들깻잎 나물

찌개가 끓는 동안 밑반찬을 먹어보았는데 무장아찌가 쫄깃하면서 오돌오돌 씹히는 식감이 좋고 짜지 않았다. 그리고 들깻잎을 삶아서 무침으로 나왔는데 들깨 향이 진하고 맛이 있었다. 그동안 들깻잎을 삶아서 볶음으로만 먹었는데 굳이 볶지 않고 이렇게 무침으로 만들어 먹어야겠다.

수제비

민물 매운탕이 끓기 시작하는데 민물새우가 가득 들어 있는 모습이 보인다. 아직 맛을 보지 않았지만 내용물이 이 정도면 국물은 먹어보나 마나 충분히 맛이 있을 듯싶었다.

팔도강산 민물매운탕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민물매운탕을 보며 우선 국물을 한수저씩 떠서 맛을 보았다.
국물을 한입 먹어보는 식구마다 "캬~아"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미나리와 깻잎을 먼저 먹어보니 미나리와 깻잎 향 그리고 민물매운탕의 국물이 어우러져 향과 맛이 아주 좋았다.
야채를 추가로 찾는 손님들이 있는지 야채 추가 3,000원이라는 안내문이 있었다.

매운탕에 들어있는 수제비 떠서 먹어보니 수제비가 매우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다.
이제 본격적으로 민물 매운탕 먹방이 시작이 되었다.

남편 앞접시에 먼저 한국자 담아주니 국물을 한 수저 뜬 후 고기 살점을 네 수저에 먼저 올려 준다. 살이 너무 연하고 부드럽다. 내가 맛이 있다고 하니 남편도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한다.
고기와 국물을 섞어 먹어보니 생각보다 맵지 않고 먹을 만했다.
고기와 민물새우가 많이 들어서인지 국물이 진하면서도 비린맛이 없고 텁텁하지도 않았다. 현지에 사는 분들이 최고의 매운탕 맛집이라고 할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민물고기가 크기도 제법 크고 살이 부드러워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하다.

술을 먹을 줄 아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맛있는 민물매운탕을 먹으면서 술을 마시지 않을 수는 없을 거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남편은 이날 술을 한잔도 마시지 못했다. 운전이야 원래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위나 내가 해도 되지만 음식점에 도착할 무렵 남편은 중요한 손님과 오후 5시에 만나자는 약속을 했기 때문이었다.

매운탕이 거의 바닥을 보이자 사위가 "여기 빠가사리 1인분 추가 가능한가요?"라고 하니 서빙하는 분이 2인분부터 가능하다고 했다.
사위는 빠가사리 매운탕 2인분을 주문했다.
서빙하는 분이 사장님 따님인 듯한데 빠가사리 2인분 추가라고 외치니 주방에서 포장이냐고 했다.
포장이 아니고 추가 주문이라고 하니 주방에서 "포장?" 하고 묻는다.
사장님 따님은 우리 옆에 서서 주방을 향해 "엄마 손님들 무안하시게 왜 그래요. 드시고 간다고요."
ㅋㅋ 따님 말이 더 무안하다.
이미 양껏 먹은 나는 화장실도 갈 겸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괴강

괴강 다리는 지금은 (구) 다리로 차량 운행이 금지되어 있는데 다리 아래로 흐르는 강물이 보기 좋고 바람도 좋았다.

괴강
괴강다리 넘어 팔도강산 민물매운탕

다시 음식점으로 들어가니 민물 매운탕 2인분이 나왔다.

빠가사리매운탕

추가 주문한 민물 매운탕이 나오자 사위는 사진을 먼저 찍고 있다.
방금 나온 빠가사리 매운탕 주변에 반찬 그릇이 비어있고 뼈를 담은 그릇이 수북하게 쌓여있다. ㅎㅎㅎ
반찬을 다시 내어주며 사장님이 "포장인 줄 알고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한다. 따님이 두 번이나 반복해서 이야기했는데도 잘못 알아들으셨나 보다.
이미 민물매운탕 대자를 먹고 다시 먹으면서도 사위는 맛있게 잘 먹는다. 2인분이라기에는 많은 양의 매운탕을
사위는 반쯤 먹더니 더 이상 못 먹겠다며 포장해달라고 한다.
그러면서 하는 말 " 음식이 바로 나왔으면 다 먹을 수 있었는데 흐름이 끊겨서 다는 못 먹겠네요."라고 한다.
ㅎㅎㅎ
남편은 소주가 빠진 매운탕을 먹은 것이 이내 아쉬운 듯 다음에 산막이옛길도 걸을 겸 다시 민물매운탕 먹으러 오자고 한다.
여름휴가 마지막 날 괴산 팔도강산 매운탕에서 먹어본 민물매운탕 맛은 가족 모두가 만족스럽게 먹은 곳이어서 추천 해본다.(내 돈 내산 맛집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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