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

전주 남부시장 맛집 '조점례 남문피순대'와 '도깨비시장'

by 토끼랑께 2021. 10. 28.

직장에 근무할 때 회사 연수원 교육에서 한 팀으로 만났던 인연으로 18년째 만남을 이어가는 모임이 있다. 일 년에 2차례씩 각자의 지역에서 돌려가며 만나왔었는데 이번에 코로나19로 인해 2년 넘게 만나지 못하고 있다가 모두 코로나 예방접종을 2차까지 마친 후에야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사는 곳은 인천, 평택, 서산, 전주인데 이번에는 전주에서 만나게 되었다.
전주에서 모일 때면 전주 외곽에 사는 친구 집에서 주로 만났었는데 이번에는 전주 한옥마을에 숙소를 정하게 되었다.
전날 막걸리를 곁들인 저녁을 먹고 전주 한옥마을의 야경을 즐긴 후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전주 풍남문

아침 산책 겸 식사를 하기 위해 숙소에서 걸어서 남부시장으로 걸어갔다.
전주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에서 유명한 피순대를 먹기 위해서였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출발해서 풍남문을 지나서 남부시장 동문으로 시장에 들어섰다. 아침 7시경이었는데 시장은 한산해 보였다.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 동문
남부시장 가구점
남부시장

남부시장으로 들어서니 고가구가 눈에 띄었고, 대나무로 만든 키와 소쿠리, 바구니와 망태기 등 어렸을 적에 보았던 물건들을 파는 가게가 있어 너무 신기했다.

조점례 남문피순대

시장 골목을 따라 들어가 보니 '조점례 남문 피순대'가 나왔다.
전주 사는 친구 두명 모두 맛집이라며 추천한 곳인데, 피순대를 먹어본 적이 한 번도 없어 마음속으로 염려가 되었다.
몇 년 전 장성 축령산에 갔다가 고창시장에서 피순대 파는 것을 보았다. 평소에 먹어보던 순대와 색감과 모양이 달라서 먹지를 못했었다. 일행 중 서산에서 온 동생은 피순대를 먹고 싶어 전주에 오기도 한다고 했다.

조점례 남문피순대

시장 골목안에 있는 조점례 남문피순대에순댓국집은 외관도 근사했고 2001년부터 2020년까지 여러 방송에 출현한 유명한 맛집이었다.
순댓국을 즐겨먹지 않는 나만 모르는 집이었나 보다.
이곳은 24시간 영업을 하는 곳이고 전국 택배도 실시한다고 한다.
평소에는 줄을 서서 먹는 집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7시 15분쯤이어서인지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입구에서 발열체크와 안심콜 또는 QR코드 체크인을 하고 들어가면 된다.

맛있는 녀석들 15회
놀라운 토요일 100회 특집
2015년 6월 5일 맛있는 녀석들 방영
전주 남문시장 조점례 남문피순대

조점례 남문 피순대 가게 내부로 들어서니 방송에 출연했던 사진이 벽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다행히 이른 시간이어서 자리가 여유가 있었다.

조점례 남문피순대
조점례 남문피순대 메뉴

자리에 앉자 순대국밥과 피순대를 주문했다.

조점례 남문피순대 포장과 택배 

조점례 남문 피순대 가게 한쪽에서는 포장과 택배를 위한 준비가 계속되고 있다.

셀프코너
주방
기본반찬

기본 반찬으로는 김치, 깍두기, 깻잎 고추, 마늘, 부추, 새우젓 된장이 나왔다. 이곳에 먼저 와봤던 친구가 빈 접시에 초장을 따른다.

피순대

피순대는 당면보다 선지를 많이 넣었는지 검붉은 색이 난다.

피순대

피순대를 처음 접하는 거라서 선뜻 먹지를 못하고 망설이고 있는데, 서산에 사는 동생이 먹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깻잎 위에 초장을 찍은 순대를 올린다.

순대위에 새우젓과 부추를 얹어 쌈을 싼다.

친구가 깻잎에 싼 피순대를 한입에 넣고 맛있게 먹는다.
친구가 먹는 방법대로 순대를 하나 싸서 먹어보니 처음 먹어보는 맛인데 괜찮다.(낯선 음식을 괜찮다고 표현하는 것은 아주 맛있다는 뜻이다.)
보통 순대를 새우젓이나 소금에 찍어 먹는데 이곳에서는 초고추장에 찍어서 먹는다. 전라도에서 보통 순대는 초고추장에 찍어서 먹는다고 한다.
피순대의 맛은 일반 찰순대에 비해 굉장히 부드럽다.
순대를 초고추장에 찍어서 순대만 먹는 것보다는 깻잎에 야채를 곁들여서 싸서 먹는 것이 더 맛있다. (개인 취향)

순대국
순대국
순대국
순대국

순댓국이 펄펄 끓는 상태로 나와 부추를 듬뿍 얹어서 먹었는데 국물이 아주 개운하고 맛이 있었다.
순댓국에는 피순대가 3,4개 정도 들어있고 대부분이 내장이었다.
평상시에 아침을 거의 먹지 않는데 부지런한 친구들 덕분에 아침 7시 반에 생전 처음 먹어보는 피순대와 순댓국을 먹게 되었다.
평소에 순댓국을 잘 먹지 않는 나였는데 이날은 순댓국 국물을 개운하고 맛이 있어서 제법 많이 먹었다.
물론 일행들은 국물 하나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먹었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걸어서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우니 여행길에 찾아보면 좋을 듯하다.

사랑을 전하는 따뜻한 이웃
조점례 남문피순대 연락처

친구가 택배로 주문해서 먹고 싶다고 스티커를 챙겼다.
피순대와 순댓국으로 배를 채운 일행은 남문시장에서 말린 대추와 건어물도 구입을 했다.

전주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 남문

처음에 들어오던 골목길에서 뒤돌아가지 않고 반대 길로 조금 걸어 나가니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 남문 입구였다.
전주에 사는 친구가 남부시장에서 전주천 건너편에 새벽마다 열리는 도깨비시장에 싱싱한 물건이 많다며 우리를 안내했다. 평소에 이곳에 자주 들려 야채를 사다가 김치를 담고 하는데 물건도 좋고 가격도 적당하다고 한다.

전주천 도깨비시장
전주천 도깨비시장

남부시장에서 나와 전주천 다리를 건너니 전주천 둔치에 야채, 과일, 생선 등을 파는 노점상이 길게 늘어서 있다.
남부시장 골목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더니 이곳 도깨비시장에 다 모인 듯하다.

고들빼기와 쪽파
열무와 솎음무 배추
해산물
볶음 땅꽁

즉석에서 볶아서 파는 땅콩을 보니 남편 생각이 나서 구입을 했는데 너무 고소하고 맛이 있다.
전주 여행길에 아침 일찍 일어나 남부시장에서 생전 처음으로 맛있는 피순대를 먹어 보고, 새벽시장인 전주천 도깨비시장 구경까지 하니 너무 좋았다.
시장에서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숙소로 이동하는 일행들 손에 작고 큰 봉지가 하나둘씩 들려있는 것을 보니 주부들은 길을 떠나도 가족들 생각을 벗어나지 못하는 듯하다.
남부시장만을 돌아볼 거면 전주 남부시장 공영주차장에 차를 주차하는 것이 좋지만 전주천 둔치에서 새벽에 열리는 도깨비시장까지 보려면 남부시장 천변주차장에 세우는 것이 더 좋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