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

전남 강진 맛집 '강진만 갯벌탕'의 '짱뚱어탕'

by 토끼랑께 2021. 11. 15.

강진은 어느 계절에 가도 조용하고 한적하게 여행을 할 수 있어 너무 좋다. 무리하지 않고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 많고, 먹거리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영암에서 시작되는 월출산을 넘어서면 백운동 정원과 월출산 다원을 시작으로 무위사와 백련사 그리고 다산초당, 강진 시내에 있는 영랑생가와 모란공원 그리고 사의재, 강진만 생태공원과 가우도 등 볼거리가 너무도 많다.
먹거리로는 한상 가득 차려 나오는 한정식을 비롯해 회춘탕, 바지락 회무침, 육회비빔밥이 있다. 그리고 오늘 먹으러 가는 짱뚱어탕이 있다.
강진만 생태공원 갈대밭 갯벌에서 짱뚱어를 처음 봤는데 그 모양이 너무도 특이했었다. 이곳 강진에서는 미꾸라지로 하는 추어탕보다 짱뚱어탕을 더 많이 판매하고 있었다.

강진만 갯벌탕

지난번 강진 칠량에 있는 청자 식당에서 바지락 회무침을 먹으면서 강진에서 짱뚱어탕 맛있게 하는 집 추천을 부탁했더니 손님들 이야기로 할머니 사진이 크게 걸려있는 집이 맛있다고 하더라고 했었다.

주차장

청자 식당 사장님이 짱뚱어 집 상호를 모르셔서 어쩔 수 없이, 인터넷 맛집 검색을 통해 방문 후기가 좋은 강진만 갯벌탕을 찾아갔다. 가게 정면에 할머니 사진이 크게 걸려있는 것을 보니 청자 식당 사장님이 이야기했던 집이 이 집이었던 것 같다. 

강진만 갯벌탕 바로 맞은편에 주차장이 있어 차를 주차하기가 너무 좋았다. 이 지역 맛집임을 증명하듯 가게 앞에 TV에 방영되었던 사진을 붙여놓았다.

강진만 갯벌탕

 

강진만갯벌탕

강진만 갯벌탕

주소: 전남 강진군 강진읍 동성로 16
휴일 : 매월 1,15일
주차장 : 강진만 갯벌탕 맞은편 무료주차장

짱뚱어

짱뚱어는 수명이 3~4년이고 1년에 두 번의 산란을 하며 영상 18도 이하로 떨어지는 11월 중. 하순부터 4월까지 동면을 하며, 먹이는 갯벌 위 식물성 플랑크톤을 먹기 때문에 오염된 곳에서는 살 수 없고, 피부호흡으로 햇볕을 쬐고 살기 때문에 비린내가 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며 힘이 좋아서 토끼처럼 뛰고 새처럼 날고 뱀처럼 기며 갯벌 위에서 춤을 추는 것이 바로 짱뚱어라고 한다.

또한 양식이나 수입을 할 수 없어서 100% 자연산만 존재한다고 한다.

짱뚱어

짱뚱어의 효능

1. 단백질 함량이 소고기보다 높아서 성장기 아이들과 남성 스테미너에 좋고 칼로리는 상대적으로 낮아서 여성에게는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며 특히, 한 여름철 체력이 많이 떨어질 때 먹게 되면 힘이 솟는 바다의 소고기라 불린다.

2. 피로해서와 자양강장이 탁월한 아미노산과 타우린이 미꾸라지나 장어보다 2배 이상 많아서 숙취해소와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며 심장질환과 노졸증 위험을 감소시킨다.

3. 비타미 A와 D가 풍부해 칼슘 흡수를 도우며,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또한, 고단백 저열량 식품으로 당지수가 낮아서 당뇨병에 좋으며 오줌소태와 여성 피부에 좋다.( 강진만 갯벌탕 게시글 옮김)

강진만갯벌탕 식당내부
강진만 갯벌탕 내부

아침 일찍 마량 놀토 시장에 있는 강진군 수협 수산물 위판장에 다녀오며 들렸더니 오전 8시 30분인데 식당 내부에 손님이 없었다.

강진군 지정 강진 맛집 1호

식당 내부에 걸려 있는 액자를 보니 이곳 사장님이 열네 살 때부터 뻘썰매를 타고 짱뚱어를 잡아 왔다고 한다. 보도 자료가 17년도이니 짱뚱어 잡기 경력은 58년이고 음식 경력은 34년이 되어 가는 것 같다.  짱뚱어를 직접 잡아서 짱뚱어탕을 만들어 팔았던 것 같다.

코로나가 안정될 때까지 강진사랑 상품권, 현금 이용 시 탕 1,000원 전골 3,000원 튀김 3,000원을 할인한다는 문구가 보인다.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같이 나누려고 하는 모습 같아 마음이 따뜻해진다.

장뚱어탕

 

짱뚱어탕

뚝배기에 담겨 나온 짱뚱어탕이 뽀글뽀글 끓고 있다.

젓갈
젓갈

열무물김치가 너무 개운하고 맛있어 두 그릇을 먹었다. 젓갈과 묵은지는 이 지역 식당에서만 느껴지는 맛깔스러움이 있다.

밥을 다 말으면 먹는 동안 밥알이 불어 날까 봐 반공기를 짱뚱어탕에 말아서 먹었다. 짱뚱어탕에 시래기가 듬뿍 들어 있어서 좋다.

추어탕을 먹을 때는 대부분 다진 마늘, 청양고추, 산초가 세팅되어 나오는데 짱뚱어탕은 그렇지가 않아 처음에는 조금 아쉬웠다.  

짱뚱어탕은 추어탕에 비해 된장 맛이 조금 더 강한 듯한데, 그렇다고 된장 맛이 너무 튀지는 않았다. 짱뚱어탕은 먹을수록 자극적이지 않은 담백한 맛이 속을 편하게 해 주고 좋았다.
묵은지와 젓갈을 곁들여서 먹으니 맛이 더 좋았다. 전라도 묵은지는 어느 집에 가도 맛깔스럽다.

아침을 거의 먹지 않는 남편은 짱뚱어탕이 맛있다며 밥도 국도 한 그릇을 다 먹었다.

낯선 음식을 먹을 때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 맛을 못 느끼다가도 먹을수록 깊은 맛에 좋아하게 되는 음식이 있는데 짱뚱어탕이 그런 맛인 듯하다. 

소화에 예민한 나의 경우 먹고 난 후에 속이 편한 이런 음식이 다시 찾게 되는 음식인 듯하다.

집에 돌아가면 한동안 다시 이곳에 오지 못할 듯해서 2인분을 포장해서 돌아왔다.

강진을 여행하게 된다면 강진의 별미인 짱뚱어탕으로 몸보신하기를 추천한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