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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평택 맛집 용코다리 앤 백숙(구 이화뜰) 의 매콤한 코다리조림과 시래기

by 토끼랑께 2021. 6. 7.

오래간만에 친구들과 점심을 먹기 위해 찾아간 곳은 평택시청 뒤편에 있는 '용코 다리& 백숙'이다. 이곳은 예전에 '이화 뜰'이라고 능이 오리백숙과 돼지불백으로 유명했던 집이다. 이화 뜰은 주로 능이 오리백숙을 먹으러 다니던 곳인데 더러 점심메뉴 선택이 어려울 때도 오던 곳이다. 점심특선메뉴인 생선구이나 돼지불백을 시키면 샐러드, 잡채와 나오는 반찬들이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음식 같고 좋았다. 예전에' 무한도전' 돼지불백으로 유명했던 '감나무집 기사식당'을 하는 분이 이곳 사장님 친척이라고 하는데 그 레시피 그대로 돼지 불백을 판매했던 곳이었다. 점심시간에 오면 돼지 불백을 먹는 손님들이 꽤 많았었다. 개인적으로는 돼지고기를 잘 먹지 않는 편이어서 주로 생선구이나 능이 오리백숙을 먹었는데 능이 오리백숙의 국물 맛은 다른 어느 곳보다 개운하고 맛이 좋다.
오늘은 바뀐 상호의 메인 메뉴인 코다리 조림을 먹기로 했다.

용코다리 & 백숙

입(立) 간판이 바뀌긴 했지만 가게 앞에 있는 나무와 옆에 배 과수원은 그대로 있다.

이화뜰

함께 간 친구는 나무 그늘 아래에 차를 세웠다.

용코다리 & 백숙

'용코다리 앤 백숙'으로 상호를 바꾸고도 예전 '이화 뜰 '간판이 그대로 남아 있다. 오랜만에 와보니 정겹다.

용코다리 &백숙

경기 평택시 평남로 671번길 9-5
전화 :031-651-0090
평일 11:00~21:30 일요일 휴무

이화뜰알 벤치그네
이화뜰 돼지불백

입구에 그림을 그려 놓은 것을 보니 아직 돼지불백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오늘은 코다리찜~~

용코다리 & 백숙

역시 일찍 오길 너무 잘했다. 코로나 시국이지만 30분 일찍 움직이면 이렇게 한가히 밥을 먹고 갈 수 있어 너무 좋다.

'이화 뜰'일 때는 의자 있는 방은 한 곳만 있고 다 바닥에 앉았었는데 '용코 다리 & 백숙'으로 바뀌며 의자로 다 교체가 된 듯하다. 한쪽에 어린아이들을 위한 의자도 준비되어 있었다.

용코다리 &백숙

점심메뉴에 돼지불백이 보이 지를 않고 코다리 조림이 1인 10,000원에 시래기와 밥까지 포함되어 나온다. 우리는 점심 특선 코다리 조림 3인분을 주문했다. 예전 메뉴는 그대로 있고 해신탕이 추가가 된 듯하다. 해신탕은 전남 강진에 여행가 있을 때 가족들과 먹었던 음식인데 너무 푸짐했던 기억이 난다. 이곳에서도 맛볼 수 있다니 그 맛도 궁금하다.

코다리 효능

코다리는 간을 보호하고, 칼슘 흡수를 도와주며 탈모와 빈혈 예방에 좋다고 한다. 피로를 없애주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음식이라고 한다. ㅎㅎㅎ 면역력!!!

시래기의 효능

코다리와 시래기의 효능을 읽다 보니 왠지 먹고 나면 더 건강해질 듯하다.
시래기는 어떤 음식 하고도 궁합이 잘 맞는 듯하다. 개인적으로 시래기를 좋아해서 김장 때면 직접 말려서 먹는데 시래기만을 볶아서 먹어도 좋고, 된장국을 끓여도 좋고, 생선조림에 넣어도 훌륭하다. 코다리 조림에 넣은 시래기를 특히 좋아하는데 대부분 시래기는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점심특선에는 밥과 시래기가 포함된 가격이라고 하니 너무 좋다.

코다리 조림

먼저 나온 반찬을 먹고 있는데 코다리 조림이 나왔다. 일단 비주얼은 합격이다. 그런데 코다리 조림에 가래떡이 아니고 떡국떡이 들어 있다.

코다리 조림

코다리가 다른 집에 비해 사이즈가 컸다.

코다리조림 시래기

코다리만큼 시래기를 좋아하니 시래기를 먼저 한입 먹어본다. 시래기가 부드러우면서도 촉촉하다.
와~코다리 양념이 배인 시래기의 맛이 기가 막히다. 사장님에게 시래기가 너무 맛있다고 하니 직접 시래기를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시래기가 유난히 더 맛있다 했더니 그 이유 때문이었나 보다.

김에 콩나물과 해초를 넣고 코다리 살을 한점 얹어 먹어본다. 코다리 조림은 이렇게 다시마와 꼬시래기까지 넣어 김에 싸서 먹으면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도 얼마든지 먹을 수 있어 좋다.

코다리찜에 들어있는 떡국떡을 먹어보니 가래떡보다 간이 잘 배어 더 맛이 있었다.

찜질방에서 오랫동안 끓여낸 듯한 맛이 미역국이 매운맛을 진정시켜준다.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잡채인데도 맛이 있어 거의 다 먹고 말았다.

코다리가 큰데도 살은 부드럽고 맛이 있다.

흰밥에 코다리 조림 양념이 듬뿍 배인 시래기를 길게 들어 돌려서 얹어 먹으니 맛이 있어 밥이 금방 없어진다.

양념이 듬뿍 밴 시래기 맛에 빠져서 먹다 보니 코다리만 한 토막 남았다. 오랜만에 먹은 코다리 조림이 너무 맛있어 남은걸 모두 포장해서 집으로 갖고 왔다.

동탄에서 온 친구는 저녁에 남편과 아들 준다며 코다리 조림 2인분 포장을 했다.

돼지불백 도시락

돼지불백 도시락이 9,000원이다. 메뉴판에는 없어도 계속 판매하고 있었다.

돼지불백 도시락
배 과수원

창밖으로 배 과수원이 보이는데 배꽃 필 때 오면 하얀 배꽃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이제 한여름이 시작되는 듯하다.

용코 다리 조림& 백숙에서는 최대한 화학조미료를 덜 쓰기 위해 육수를 내서 사용하고 있고 김치도 손수 담는다고 한다. 미역국도 액젓과 버섯 가루를 넣고 은근히 오래 끓이기 때문에 따로 조미료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시래기가 맛있어서 평소보다 많이 먹은 편인데도 집에 와서 물을 많이 먹지 않은 것 보면 그 말이 맞는 듯하다.
전에는 능이 오리백숙 때문에 이곳에 오고는 했는데 이제는 코다리 조림을 먹기 위해 다시 찾을 듯하다.

음식점이 평택시내에 있는데도 이곳은 배 과수원도 있고 뜰에 여러 가지 꽃도 있어 시골에 온 기분이다. 그네에 앉아 커피 마시며 수다를 떨다 가고 싶지만 아직은 그래도 조심스럽다.
오랜만에 친구 셋이 모여 반가운 얼굴도 보고 맛있는 점심을 먹고 나니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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