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월출산 천황사 맛집 월출산 민물장어 직매장

영암에서 2개월 정도 지내면서 영암에 사시는 분이 맛집이라고 추천했던 민물장어집이 있었다. 그런데 민물장어는 고창에서 지낼 때 자주 먹던 음식이고 굳이 영암이 아니어도 다른 곳에서 먹을 수 있기에 외식할 때마다 순서에서 뒤로 밀리고는 했었다. 또한 금양 체질인 나에게는 민물장어는 금하는 음식 중에 하나였고, 금양 체질에 맞는 음식은 바닷장어였기 때문이기도 했다. 어느 날 아들이 내려와서 점심을 먹으러 나가게 되었는데 함께 가게 된 사람과 아들 모두 목양 체질이어서 그동안 영암에 사시는 분에게 소개를  받고도 가지 않았던 월출산 민물장어 직매장에 가게 되었다.

 영암 월출산 

월출산과 유채꽃

4월 10일경에 왔을 때만 해도 유채꽃이 노랗게 피여 있더니 유채꽃은 이미 다지고 없었다.  자동차 도로에서 월출산 방향으로 월출산을 바라보며 직진을 하다가 천황사 방향으로 좌회전해서 첫 집이 월출산 민물장어 집이다.

월출산국립공원 천황주차장 입구(100m전)

월출산 민물장어 직판장

월출산 민물장어집으로 들어서려고 문을 열으니 닫혀있다. 출발 전 1킬로를 구워 놓아 달라고 했는데 어찌 된 일인가 보니 왼쪽에 있는 건물이 식당이었다. 정면에 있는 건물은 냉장고와 음식을 보관하는 창고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월출산 민물장어 직매장은 영암지역은 물론 목포에서도 민물장어 맛집으로 소문이 나서 이곳을 찾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식당에 들어서니 4월 말이 다되어가는데도 화목난로가 그대로 있었다. 식당은 허름해 보였는데 일단 맛집이라고 하니 기대를 해보아야겠다.

건장한 두 남자분이 드실 거고 나는 단지 맛만 보기로 하고 따라왔다.

월출산 민물장어 기본상차림

민물장어는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고 맛도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음식이다.  민물장어에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여 혈관 내에 콜레스테롤의 축적을 억제해주며 장의 기운을 돋우는 자양강장제로 알려져 있다. 단백질과 비타민 A, B, D와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 있으므로 야맹증과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고 피부 노화방지로 피부미용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월출산 민물장어 메뉴

우리가 찾았을 때에는 민물장어 1kg에 60,000원이었는데 판매시기마다 시세가 달라서 보통 60,000원~75,000원까지 한다고 한다. 

주방입구에 선반에 야채와 소스가 준비되어 있다.

민물장어구이 1kg

드디어 민물장어구이가 나왔다. 아들과 함께 온 후배는 부산사람인데 민물장어를 처음 먹어 본다고 했다.

이곳 민물장어는 식당 밖에서 숯불에 구워 나와 바로 먹어도 된다고 한다. 하지만 더 노릇해지게 조금 기다렸다가 먹기 시작했다.

상추 위에 장어를 얹고 소스에 넣었던 생강을 얹어 한 입 먹어 본다.  처음 먹어본다는 부산 청년 눈이 동그랗게 커진다. "민물장어가 엄청 맛있네에"ㅋㅋㅋ

민물장어구이가 숯불에 구워서 불향이 나고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정말 맛있었다. 어느 결에 입안에서 장어가 사라져 버렸다.  맛만 보겠다던 나는 아들 얼굴을 쳐다보며 "아들 너무 맛있다~~" 그 순간 아들이" 사장님 여기 1kg 더 구워주세요. 흐름이 끊기면 안 됩니다." "밥 한 공기도 주세요." 

아들이 장어를 추가 주문하는 것을 보고 이번에는 무 초절이에 장어를 얹어 먹기 시작했다.

공깃밥을 주문하니 양파김치와 묵은지 그리고 된장국이 함께 나왔다.

묵은지

양파김치

된장국

공깃밥과 함께 나온 된장국도 구수하니 맛있지만, 이 양파김치가 정말 별미였다. 전라도에 오기 시작하면서 양파김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보통 크기가 작은 양파로 김치를 담은 것은 많이 보았는데 이렇게 작은 양파로 줄기채 파김치처럼 담아놓은 것은 처음이었다. 지금껏 먹어보았던 양파김치 중 최고의 맛이었다. 매년 양파가 어릴 때 일 년 치를 담가서 사용한다고 하니 혹시 이곳 월출산 민물장어에 오시는 분들은 양파김치를 꼭 챙겨 드시길 추천한다.

민물장어구이와 양파김치

민물장어에 양파김치를 얹어 먹으니 장어가 더 맛이 있다.

양파김치

"사장님 양파김치 추가요~" 양파김치가 밥도둑이다

추가로 주문한 1kg도 양파김치도 순식간에 또 동이 났다. 사실 나는 몇 개 안 먹었는데 (믿거나 말거나) 말이다.

아들은 다음에 오게 되면 메뉴에 없는 라면을 끓여달라고 할 수 없으니 컵라면을 사 갖고 와서 양파김치와 먹어보고 싶다고 했다.

구수한 누룽지는 미리 주문해놓았다가 장어를 다 먹은 후에 마무리로 먹었다. 참고로 누룽지는 미리 주문해서 식힌 후에 먹어야 한다. 아니면 입천정을 책임질 수가 없다.

월출산민물장어직매장 영수증

세 명이서 민물장어구이 2kg와 공깃밥 1, 누룽지 2 먹고 일어나니 아주 만족스러웠다. 음식값을 아들이 냈기에 더욱 만족스러웠다.ㅎㅎㅎ

월출산 민물장어 연락처

전남의 월출산은 국립공원으로서 영암과 강진에 거쳐 위치하고 있다. 월출산 주변으로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아 자주 찾게 되는데 월출산에 오게 되면 이곳 월출산 민물장어를 다시 찾게 될 듯하다.

T-map에 월출산 민물장어로 검색하면 천황사로 278로 나오는 곳이 이곳 월출산 민물장어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