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의 마음1 친정엄마 그리고 시어머니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요즈음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손주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 아직 손주를 보지 않은 나는 친구들에게 손주 이야기를 하려면 만원을 먼저 내놓고 이야기하라고 장난을 치기도 한다. 몇 년 전만 해도 우리 모두 며느리와 딸로만 살아왔는데 이제는 며느리와 사위를 맞이해서 누군가의 시어머니가 그리고 장모가 되어 있다. 예전 할머니들은 자식이 결혼하면, 할머니가 되고 또 어른으로 대접을 받으며 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셨던 것 같다. 하지만 막상 그 나이가 되고 보니 할머니가 된다는 것이 아직은 어색하고, 가만히 앉아 어른 노릇하며 며느리에게 밥상을 받는다는 것은 더 어색하고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는 기분일 듯하다. 할머니의 시어머니 노릇 어릴 적 할머니와 엄마의 관계를 보면 다른 집에 비해 고부.. 2021. 10.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