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전과 동부전1 설 명절 동부콩으로 동부 부침개 만들기 어릴 적 명절이 돌아오면 며칠 전부터 많은 양의 음식을 만들었는데, 명절에 만드는 여러 가지 음식 중 전을 부치는 일은 손이 많이 가는 큰일이었다. 전의 종류가 다양하고 양이 많아 두 작은엄마는 물론 이웃에 사는 당숙모 두 분까지 와서 하루 종일 부침개질을 했었다. 전을 부치는 날은 차례상에 올릴 것을 먼저 부친 후에야 맛을 볼 수 있었는데, 친정엄마는 부침개 부치는 냄새를 맡으며 먹고 싶어 하는 가족들을 위해 동부로 먼저 부침개를 만들게 했었다. 보통 동부는 기피를 내서 송편 속이나 떡고물로 많이 사용하는데 불린 동부를 갈아서 부침개를 만들어 먹어도 맛이 좋았다. 녹두 대신 동부에 불린 다시마와 대파 또는 배추를 얹어 부친 후 제사상에 올리기도 하는데, 이렇게 바로 가족들이 먹기 위해 만들 때에는 김장.. 2022. 1.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