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이 드실 죽1 노인들이 드시기 좋은 호박죽 만들기와 잣죽 만들기 어릴 적 친할머니는 위장병으로 밭에 일을 나가시면서도 몸배바지 주머니에 소다를 챙겨서 나가셨다. 밭을 매다 새참을 드신 후에 논물을 떠서 소다를 드시고는 했었다. 어느 해인가 작은아버지가 파란 병에 하얀 위장약을 사다 드리면서 소다 드시는 것을 끊으셨고 나중에는 위장약을 드시지 않아도 될 정도로 건강해지셨다. 속이 늘 불편하시던 할머니는 수시로 죽을 드셨는데 친정엄마는 할머니를 위해 녹두죽, 콩죽, 김치죽, 시래기 된장 죽, 콩나물 죽 등 여러 가지 죽을 끓여서 드리고는 했었다. 지난주에 친정엄마가 입원하신 노인요양병원 '접촉 면회'를 가면서 호박죽을 끓여다 들였는데 잘 드셨다고 해서 다시 호박죽과 잣죽을 끓여다 드렸다. 집에 보관 중이던 늙은 호박은 가을에 사위가 할머니에게 죽 끓여 드리라면서 시골 본.. 2021. 4.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