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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1박 2일 울진여행 7번 국도 해안길따라 가볼만한 곳

by 토끼랑께 2021. 9. 21.

지난주에 울진으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다. 처음에는 2박 3일 여행을 계획하고 숲나들e를 통해 국립 통고산 자연휴양림 숲 속의 집에 2박 예약을 했었다.  그런데 태풍 찬투의 영향으로 울진에도 금요일에는 비가 내린다고 한다. 

이번 여행을 앞두고 남편은 울진에 가볼 만한 곳 리스트를 작성까지 하면서 기대했던 여행이라서 그냥 포기하기에는 아쉬워서 1박을 줄이고 떠나게 되었다. 

남편은 영덕 IC로 나가 7번 국도를 따라 올라가면서 구경을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면서 첫날 점심은 후포리 고바우 한중식에서 홍게 짬뽕이나 문어 짬뽕을 먹어보자고 했다.

여행 첫날 집에서 8시가 조금 넘어서 출발을 했다. 평소에 여행을 다닐 때는 고속도로보다는 자동차 전용도로를 즐겨서 다니는 편인데 이번에는 일정이 짧으니 고속도로만 이용해서 갔다. 영덕 IC에서 나와 후포항 쪽으로 올라가며 보니 칠보산 자연휴양림에 을 두 차례 왔다 가서인지 길이 익숙하다. 고래 볼 해수욕장과 칠보산 자연휴양림 입구도 보인다. 

후포리 해안
거센 바람속 동해 바다위 요트

태풍 찬투 영향으로 바람이 거세고 하늘에 구름도 많이 떠 있는데 바다 위에 하얀 요트가 보인다. 이 바람 속에 요트를 즐기는 사람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포리에 들어서면서 보니 요트학교가 있었다. 아마도 요트학교에서 요트를 배우는 사람들인 듯했다.

 

고바우 한중식

후포항 주변 관광안내도

고바우 중식당을 목적지로 두고 가다가 후포리에 들어서면서 왼쪽 길로 들어서라는 안내를 못 듣고 오른쪽으로 길을 잘못 들어섰다. 지도를 보니 크게 벗어나지는 않은듯해서 그대로 진행하다가 왼쪽에 한마음광장 공영주차장이 있어서 그곳에 차를 세웠다. T-map의 안내를 보니 주차장에 멀지 않은 곳에 고바우 한중식이 있어 걸어서 가니 5분도 안 되는 거리에 식당이 있었다.

고바우 중식당
고바우 한중식

고바우 식당에 들어가니 벽면에 다녀간 사람들이 써놓은 글로 가득 차있다. 백년손님에 출현했던 가족들 모습을 찍은 사진도 붙여 놓았다.

고바우 중식당 메뉴

홍게 짬뽕과 게살 볶음밥을 주문했다. 남편이 선택한 곳이어서 방문자 리뷰를 챙겨보지 않고 왔다. 평일 이른 시간이어서 인지 손님은 넓은 홀에 2팀 정도 있었다. 벽에 붙어있는 글들을 읽어보니 한결같이 너무 맛있다고 적혀있다.

홍게짬뽕과 게살 볶음밥

주문했던 홍게 짬뽕과 게살 볶음밥이 나왔다. 우선 홍게를 넓은 접시에 옮겨서 손질을 시작하고 남편은 짬뽕을 먹기 시작했다.

손질한 홍게

홍게를 열심히 손질해서 야무지게 발라서 먹었다. 너무 맛있어서라기 보다는 짬뽕 가격이 ㅎㅎㅎ

남편은 워낙 면 종류를 좋아하는 사람인데도 먹으면서 자꾸 헛웃음을 웃는다. 짬뽕에 들어있는 해산물이 너무 오래 익힌 듯 색이 짙고 식감도 약간...

게살 볶음밥
게살볶음밥

기대가 커서였는지 아쉬움이 남는 점심식사였다.

밥을 먹고 주변 상가를 구경하다가 마른오징어 한축을 구입했다. 음식점도 가게에도 손님이 많지가 않았다.

 

등기산 스카이 워크

등기산 스카이워크 아래 도로를 지나면 왼쪽에 5대 정도 세울 수 있는 주차공간과 공중 화장실이 있었다. 차를 주차하고 나무계단으로 올라갔다.

태풍 영향 때문에 하늘에 구름도 많고 바다색도 다른 때 왔을 때보다 짙은 색을 띠고 있다. 파도가 기세 좋게 밀려와 방파제에 부딪혀 하얗게 부서진다.  바람이 거세게 부니 아무래도 스카이워크를 걷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등기산 스카이워크 매표소

매표소 앞에 풍속 9m/s  이상 강풍 통제라는 안내글이 보인다.

입구 쪽으로 걸어 가보니 역시 출입금지 안내문과 함께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등기산 스카이워크 끝자락에 짙푸른 바다와  하얀 뭉게구름이 너무도 아름답다.  등기산 공원 방향에서 달려온 젊은 청년 몇 명이 문이 닫혔다며 너무 아쉬워한다. 

등기산스카이워크

등기산 스카이워크는 높이가 20m이고 길이가 135m라고 한다. 바람이 이렇게 부는 날은 막상 문을 열어줘도 무서워서 걷지 못할 듯하다.  

등기산 공원 쪽으로 가려고 하다가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는 해안가에 가서 바다를 더 보고 싶어 그대로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다시 해안도로를 타고 조금 올라가니 해안길을 따라 자전거 도로가 있고 중간에 벤치도 여러 군데 있었다. 차를 세워놓고 해안가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바다 멍...

후포리 해변에서 본 동해 바다 물빛은 너무 아름답다 하늘에 흰구름이 많기는 했지만  밀려오는 파도를 보고 있자니 시간이 한없이 흘러간다.

후포리 해안을 떠나며 죽변항 죽변등대를 목적지로 두고 출발을 했다. 해안도로에서 다시 7번 국도로 올라가는 길에 배롱나무꽃이 한창이다. 울진에 오니 유난히 배롱나무가 많은 듯하다.

폭풍 속으로 드라마 세트장이 있는 죽변등대와 하트해변

죽변등대 지구
 '폭풍속으로' 드라마 세트장 어부의 집
해당화

'폭풍 속으로' 드라마를 본 적은 없지만 드라마 제목과 너무 잘 어울리는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부의 집 뜰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드라마 세트장 뒤편에 보이는 해변이 하트해변이다. 하트해변에 파도가 밀려와 하얗게 부서질 때에 하트 모양이 가장 선명하게 나타난다. 해안 위로 스카이레일이 길게 늘어서 있는 것이 보인다. 죽변 해안 스카이레일이 생긴지는 얼마 안 된 듯하다.

하트해변

해안가를 죽변 해안 스카 이레 일위로 차가 지나가는 것이 보이는데  한 폭의 그림 같다.

용의 꿈길로 들어서니 양쪽으로 대나무가 빽빽이 서있다. 이곳이 그래서 죽변항, 죽변 해안인 듯하다.

죽변

용의 길을 따라 걷으니 대나무 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너무 예쁘다.

폭풍속으로 어부의 집

용의 길을 걷다 보면 중간에 전망대가 있는데 전망대에 올라가서 보면 아름다운 해안의 모습이 더 잘 보인다. 

죽변항해변
죽변 해안

동해바다의 부서지는 파도를 바라보며 한참을 서 있었다. 파도 멍...

죽변해안 스카이레일

죽변등대의 모습이 보인다.

죽변 등대와 조형물

용의 꿈길을 따라 걸어오다가 등대를 보고 올라왔는데 하얗고 예쁜 등대와 조형물이 있다.

죽변등대는 1910년 11월 울진지역에서 최초로 건립된 등대라고 한다. 1950년 6월 한국전쟁 중 폭격으로 인하여 등대 기능을 잃기도 하였으나 1951년 10월에 등탑을 보수하여 복구하였다고 한다.

작품명 '행복한 바다'인 조형물은 100여 년간 큰 해양사고 없도록 길잡이 역할을 해온 등댓불이 앞으로도 천년 동안 죽변항 부근을 항해하는 모든 선박의 영원한 길잡이가 되어 안전운전을 기원하는 희망의 불빛을 조형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라고 한다.

울진 1박 2일 여행은 짙푸른 동해바다와 하얗게 부서지는 바다를 마음 가득 담는 여행이었다.

다음날 금강소나무숲길을 걸어야 하기에 동해바다를 실컷보고 일찍 숙소인 통고산 자연휴양림으로 출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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